대구시 신청사 ‘오락가락’ 계획에 주민 반발

입력 2022.09.30 (21:40) 수정 2022.09.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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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터 절반이상을 민간에 매각해 신청사 건립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청사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천 제곱미터 중 9만 제곱미터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대구시,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회원들이 이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팔지마라, 팔지마라"]

대구시가 애초 신청사를 두류공원과 더불어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민간 매각에 따른 특혜 시비와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김차섭/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 "앞쪽 50층 건물이 들어서고 그 뒤쪽에 시청을 짓겠다는데 그 바로 뒤는 두류공원입니다. 산입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푹 빠져서 시청이 보이지도 않고..."]

또 대구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한 신청사 계획을 홍준표 시장이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후보자 시절에는 청사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고, 이후 중구 시청사 매각이나 신청사 건립기금 페지를 발표했다 반발이 일자 철회하는 등 일관성도 없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또, 대구시가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사용한 신청사 건립기금 천3백억 원을 원래대로 채워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윤권근/대구시의원/달서구 : "최선을 다해서 (신청사 부지)매각을 하지 않도록 저희들이 함께 주민 여러분과 하겠습니다."]

대구시는 재원 조달 대책없이는 신청사 착공은 어렵다며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16일/시의회 정례회 : "저희들도 고심고심 끝에 나온 안이 그안(옛 두류정수장 터 일부매각)입니다. 그 안도 싫다고 결정이 되면 더이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달서구 지역 대구시의원 7명은 앞으로 공유재산 심의과정에서 매각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혀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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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신청사 ‘오락가락’ 계획에 주민 반발
    • 입력 2022-09-30 21:40:02
    • 수정2022-09-30 22:12:55
    뉴스9(대구)
[앵커]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터 절반이상을 민간에 매각해 신청사 건립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는데요.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청사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15만8천 제곱미터 중 9만 제곱미터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대구시,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회원들이 이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팔지마라, 팔지마라"]

대구시가 애초 신청사를 두류공원과 더불어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민간 매각에 따른 특혜 시비와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김차섭/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 : "앞쪽 50층 건물이 들어서고 그 뒤쪽에 시청을 짓겠다는데 그 바로 뒤는 두류공원입니다. 산입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푹 빠져서 시청이 보이지도 않고..."]

또 대구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한 신청사 계획을 홍준표 시장이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후보자 시절에는 청사이전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고, 이후 중구 시청사 매각이나 신청사 건립기금 페지를 발표했다 반발이 일자 철회하는 등 일관성도 없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또, 대구시가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사용한 신청사 건립기금 천3백억 원을 원래대로 채워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윤권근/대구시의원/달서구 : "최선을 다해서 (신청사 부지)매각을 하지 않도록 저희들이 함께 주민 여러분과 하겠습니다."]

대구시는 재원 조달 대책없이는 신청사 착공은 어렵다며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16일/시의회 정례회 : "저희들도 고심고심 끝에 나온 안이 그안(옛 두류정수장 터 일부매각)입니다. 그 안도 싫다고 결정이 되면 더이상 방법이 없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달서구 지역 대구시의원 7명은 앞으로 공유재산 심의과정에서 매각을 결사 저지하겠다고 밝혀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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