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독감 우려에…다시 “마스크 착용” 외

입력 2022.10.01 (08:07) 수정 2022.10.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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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다, 지난 8월에 북한이 이렇게 종식 선언을 했었는데요.

이 두 달이 채 안 돼서 북한은 다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더해 독감 유행까지 우려되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겁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 해제한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요즘 북한은>, 첫소식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물든 들판에는 가을 색이 완연합니다.

가뭄, 태풍 등 유난히도 기상 재해가 잇따랐던 올해, 가을이 깊어가면서 불청객 걱정도 커집니다.

바로 독감입니다.

호흡기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센데요.

[량현민/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 "지금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하고 또 사람들의 신체가 급격히 변화되는 이 기온의 변화에 빨리 적응되지 못하는 데 (호흡기 환자 증가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코로나19 종식 선언 뒤 해제한 마스크 착용을 이달부터 다시 쓸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원래 11월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는데, 한 달 앞당긴 겁니다.

[조선중앙tv/9월 20일 : "우리 방역 및 보건 전문가들도 날씨가 차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독감을 돌림감기라 부르는데, 조선중앙TV는 지난달 중순부터 예방 요령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처럼 어린이 사망률이 높고,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홍준기/김만유병원 과장 : "돌림감기(독감)는 일반 감기와 달라서 독성이 세고 전염력이 센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도 심하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또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퍼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독감이 겹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감염병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량현민/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 "올해 가을철과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돌림감기 비루스(바이러스)와 신형 코로나 비루스들이 동시에 유행돼서 이로 인한 합병증들이 생기고 후과(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150일 만에 정상화 돼 의약품 공급이 재개됐고, 백신도 도입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의료 체계가 뒤떨어지고 전염병에 취약하다 보니 다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분위깁니다.

붉은 넥타이 소년단의 야영 활동

[앵커]

붉은색 넥타이를 맨 학생들이 보입니다.

모두 북한의 조선 소년단원들인데요.

만 일곱 살에서 열세 살의 어린이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건데, 입단과 동시에 사상교육을 받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청명한 가을날이 온 요즘 소년단원들의 단체 야영생활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야영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리고, 소년단의 상징인 빨간 넥타이를 맨 학생들은 행진에 나섭니다.

인공기가 그려진 단체복을 입고 함께 산에 오르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탑니다.

뱃놀이와 전자오락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단체 생활을 경험하며,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사상교육도 받습니다.

[최광수/황해남도 해주소년단야영소 과장 : "다양한 활동을 조직해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조직성과 규율성, 집단주의 정신을 키우는데 중심을 두고 야영 활동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소년단 야영소는 모두 11곳으로, 도시와 바닷가, 산간 지역의 특성에 맞춰 활동을 진행합니다.

언뜻 우리의 청소년 야영장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요.

우리는 원하는 학생은 학교 등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지만, 북한엔 선발을 거쳐야 합니다.

[배광수/만경대소년단야영소 과장 : "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평양) 시 안의 학교들에서 모범적이고 학습과 조직 생활을 잘 하는 학생들로 선발해서 야영 활동을 조직했습니다."]

지난 6월 6일로 창립 76주년을 맞은 소년단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자부심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난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면서 모범 소년단원이 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 맹세를 안고 언제나 이 붉은 넥타이를 휘날리겠습니다."]

우리완 다른 집단주의라는 방식으로, 북한 역시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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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독감 우려에…다시 “마스크 착용” 외
    • 입력 2022-10-01 08:07:09
    • 수정2022-10-01 09: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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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다, 지난 8월에 북한이 이렇게 종식 선언을 했었는데요.

이 두 달이 채 안 돼서 북한은 다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더해 독감 유행까지 우려되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겁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 해제한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요즘 북한은>, 첫소식입니다.

[리포트]

노랗게 물든 들판에는 가을 색이 완연합니다.

가뭄, 태풍 등 유난히도 기상 재해가 잇따랐던 올해, 가을이 깊어가면서 불청객 걱정도 커집니다.

바로 독감입니다.

호흡기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센데요.

[량현민/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 "지금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심하고 또 사람들의 신체가 급격히 변화되는 이 기온의 변화에 빨리 적응되지 못하는 데 (호흡기 환자 증가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코로나19 종식 선언 뒤 해제한 마스크 착용을 이달부터 다시 쓸 걸 권고하고 있습니다.

원래 11월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는데, 한 달 앞당긴 겁니다.

[조선중앙tv/9월 20일 : "우리 방역 및 보건 전문가들도 날씨가 차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독감을 돌림감기라 부르는데, 조선중앙TV는 지난달 중순부터 예방 요령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처럼 어린이 사망률이 높고,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홍준기/김만유병원 과장 : "돌림감기(독감)는 일반 감기와 달라서 독성이 세고 전염력이 센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도 심하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또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퍼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독감이 겹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감염병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량현민/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 : "올해 가을철과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돌림감기 비루스(바이러스)와 신형 코로나 비루스들이 동시에 유행돼서 이로 인한 합병증들이 생기고 후과(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150일 만에 정상화 돼 의약품 공급이 재개됐고, 백신도 도입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의료 체계가 뒤떨어지고 전염병에 취약하다 보니 다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분위깁니다.

붉은 넥타이 소년단의 야영 활동

[앵커]

붉은색 넥타이를 맨 학생들이 보입니다.

모두 북한의 조선 소년단원들인데요.

만 일곱 살에서 열세 살의 어린이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건데, 입단과 동시에 사상교육을 받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갑니다.

청명한 가을날이 온 요즘 소년단원들의 단체 야영생활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이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야영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리고, 소년단의 상징인 빨간 넥타이를 맨 학생들은 행진에 나섭니다.

인공기가 그려진 단체복을 입고 함께 산에 오르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탑니다.

뱃놀이와 전자오락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단체 생활을 경험하며,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사상교육도 받습니다.

[최광수/황해남도 해주소년단야영소 과장 : "다양한 활동을 조직해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조직성과 규율성, 집단주의 정신을 키우는데 중심을 두고 야영 활동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소년단 야영소는 모두 11곳으로, 도시와 바닷가, 산간 지역의 특성에 맞춰 활동을 진행합니다.

언뜻 우리의 청소년 야영장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는데요.

우리는 원하는 학생은 학교 등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지만, 북한엔 선발을 거쳐야 합니다.

[배광수/만경대소년단야영소 과장 : "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번에 (평양) 시 안의 학교들에서 모범적이고 학습과 조직 생활을 잘 하는 학생들로 선발해서 야영 활동을 조직했습니다."]

지난 6월 6일로 창립 76주년을 맞은 소년단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자부심의 대상이기도 한데요,

["난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면서 모범 소년단원이 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 맹세를 안고 언제나 이 붉은 넥타이를 휘날리겠습니다."]

우리완 다른 집단주의라는 방식으로, 북한 역시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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