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 전기차 판매 지난달 대비 줄어

입력 2022.10.04 (19:26) 수정 2022.10.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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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줄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차별 논란으로 우려를 낳았던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여파가 미국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8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아이오닉5를 천 306대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8월 판매량 천 5백여 대보다 2백여 대 줄어든 수치이며, 7월보다는 30% 이상 줄었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지난달 천 440대 판매됐는데 8월보다 400대, 7월보다 270여 대 줄었습니다.

지난 8월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수출에 타격이 예상됐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중인 현대차는 공장 완공이 예상되는 2025년 이후에야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업계의 통상적인 판매량 비교 기준에 따라 전월이 아닌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친환경 차 전체 판매는 만 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는데, 전기차 판매량은 3천 500여 대로 28% 늘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달 영업일수가 다르고 휴가 기간도 있는 등 사정이 달라, 전월과 비교해 판매량을 평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시차를 두고 그 여파가 관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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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미 전기차 판매 지난달 대비 줄어
    • 입력 2022-10-04 19:26:33
    • 수정2022-10-04 19:54:04
    뉴스7(창원)
[앵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줄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차별 논란으로 우려를 낳았던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여파가 미국 시장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8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아이오닉5를 천 306대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8월 판매량 천 5백여 대보다 2백여 대 줄어든 수치이며, 7월보다는 30% 이상 줄었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지난달 천 440대 판매됐는데 8월보다 400대, 7월보다 270여 대 줄었습니다.

지난 8월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은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수출에 타격이 예상됐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중인 현대차는 공장 완공이 예상되는 2025년 이후에야 인플레이션감축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업계의 통상적인 판매량 비교 기준에 따라 전월이 아닌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친환경 차 전체 판매는 만 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는데, 전기차 판매량은 3천 500여 대로 28% 늘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달 영업일수가 다르고 휴가 기간도 있는 등 사정이 달라, 전월과 비교해 판매량을 평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시차를 두고 그 여파가 관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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