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년 만에 충격과 긴장…“방위력 강화 추진”

입력 2022.10.04 (21:08) 수정 2022.10.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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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탄도미사일이 상공를 가로지르자 충격과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출근 시간대에 미사일 소식이 전해졌을텐데 오늘(4일)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5년 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이 열도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한국, 미국과 대응을 논의하면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발사 직후엔 '제이-얼럿'이란 경보 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가 지자체와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전달됐고요.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주민에겐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 신칸센과 삿포로시의 지하철 등도 한때 운행이 정지됐고 일부 지역의 학교 등교 시간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요격 시도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은 미사일 방어를 위해 'SM-3'와 '패트리엇' 등 이중 요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탐지까지 완전히 추적했다면서도 요격은 안했다는 게 일본 정부 설명인데요.

왜 그랬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마쓰노/관방장관 : "낙하로 인해 우리나라 영역에서 피해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요격)'는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 한 것인지' 아니면 '못 한 것인지'에 관해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970㎞까지 올라가 SM-3 요격 범위인 500㎞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앵커]

일본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 내용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방위력 증강의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선제 타격 능력인 '반격 능력'을 보유하자는 게 대표적인데요.

일본 내에선 평화헌법 위배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처럼 북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방위력 강화 주장엔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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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5년 만에 충격과 긴장…“방위력 강화 추진”
    • 입력 2022-10-04 21:08:34
    • 수정2022-10-14 1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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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탄도미사일이 상공를 가로지르자 충격과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박원기 특파원! 출근 시간대에 미사일 소식이 전해졌을텐데 오늘(4일)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5년 만에 또 다시 탄도미사일이 열도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한국, 미국과 대응을 논의하면서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발사 직후엔 '제이-얼럿'이란 경보 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발사 정보가 지자체와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전달됐고요.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주민에겐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 신칸센과 삿포로시의 지하철 등도 한때 운행이 정지됐고 일부 지역의 학교 등교 시간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군사적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요격 시도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은 미사일 방어를 위해 'SM-3'와 '패트리엇' 등 이중 요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탐지까지 완전히 추적했다면서도 요격은 안했다는 게 일본 정부 설명인데요.

왜 그랬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마쓰노/관방장관 : "낙하로 인해 우리나라 영역에서 피해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요격)'는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 한 것인지' 아니면 '못 한 것인지'에 관해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970㎞까지 올라가 SM-3 요격 범위인 500㎞를 훨씬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앵커]

일본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 내용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를 계기로 방위력 증강의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선제 타격 능력인 '반격 능력'을 보유하자는 게 대표적인데요.

일본 내에선 평화헌법 위배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처럼 북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방위력 강화 주장엔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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