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메일 통보로 일정 급조?…김건희 논문 증인 ‘도피성 출장’ 논란

입력 2022.10.05 (12:17) 수정 2022.10.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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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회가 채택한 증인 대부분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의 일정을 확인해보니 뒤늦게 이메일로 해외 기관을 찾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국감장에선 '도피성 출장'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임홍재 국민대 총장.

지난달 30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7박 8일 일정으로 몽골로 떠났습니다.

일정표에는 몽골 국립대 행사에 참석한 뒤 내일 주몽골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 KOICA 몽골지사를 방문한다고 돼 있습니다.

조율된 일정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대사관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일정을 조율한 적이 없다"며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1시간 뒤 대사관 측은 "확인해보니 정식 공문이 아니라 이메일 방문 요청이 와 있었다"며 "대사 지방 출장으로 6일 만남은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코이카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이카(KOICA) 관계자/음성변조 : "연락을 받은 건 없었던 거로 저도 알고 있고요."]

코이카 측은 "'6일 방문'을 타진하는 유선 연락을 어제 받았다"며 "무슨 안건을 가지고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 관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10명 중 8명.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암스테르담 등 6개 도시 자매 대학 등을 돈 뒤 국감이 끝나는 23일 귀국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해외 도피', '일정 급조'라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리바이를 맞추려고 참 노력을 하는데 이거 보고 계시면 빨리 들어오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면 국민의힘은 애초에 민주당이 '날치기'로 증인을 채택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증인 날치기 처리는)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폭력적 행위이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한 나쁜 행동이고..."]

한편 지난달 초부터 해외 체류 중인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도 국감이 끝날 때까지 미국 출장 일정을 잡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 조원준/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이근희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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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5 12:17:51
    • 수정2022-10-05 12:26:05
    뉴스 12
[앵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회가 채택한 증인 대부분이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의 일정을 확인해보니 뒤늦게 이메일로 해외 기관을 찾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 국감장에선 '도피성 출장'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임홍재 국민대 총장.

지난달 30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7박 8일 일정으로 몽골로 떠났습니다.

일정표에는 몽골 국립대 행사에 참석한 뒤 내일 주몽골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 KOICA 몽골지사를 방문한다고 돼 있습니다.

조율된 일정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대사관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일정을 조율한 적이 없다"며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1시간 뒤 대사관 측은 "확인해보니 정식 공문이 아니라 이메일 방문 요청이 와 있었다"며 "대사 지방 출장으로 6일 만남은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코이카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이카(KOICA) 관계자/음성변조 : "연락을 받은 건 없었던 거로 저도 알고 있고요."]

코이카 측은 "'6일 방문'을 타진하는 유선 연락을 어제 받았다"며 "무슨 안건을 가지고 오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논문 표절 의혹 관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은 10명 중 8명.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암스테르담 등 6개 도시 자매 대학 등을 돈 뒤 국감이 끝나는 23일 귀국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해외 도피', '일정 급조'라며 동행명령장 발부를 검토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리바이를 맞추려고 참 노력을 하는데 이거 보고 계시면 빨리 들어오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면 국민의힘은 애초에 민주당이 '날치기'로 증인을 채택한 거라고 맞섰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증인 날치기 처리는) 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폭력적 행위이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한 나쁜 행동이고..."]

한편 지난달 초부터 해외 체류 중인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도 국감이 끝날 때까지 미국 출장 일정을 잡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 조원준/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이근희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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