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꽃에 물 주고 물건도 옮기고…‘테슬라 로봇’ 전기차보다 싸다?
입력 2022.10.05 (17:50)
수정 2022.10.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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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05&1
[앵커]
키 173cm, 몸무게 68kg, 이름은 범블C(Bumble C)입니다. 아버지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AI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공개 시연했습니다. 과연 우리 일상에 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미리 한번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하면 우리 고태봉 센터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에 AI데이? 첫인상, 테슬라 로봇이요.
[답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첫인상에 조금 실망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AI데이 때 공개됐던 콘셉트가 굉장히 균형미가 있는 콘셉트였거든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케이블이 바깥으로 나와 있고요. 겉으로 일단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겉 표면도 일단 없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뼈와 근육이 다 드러나는 그런 형태였죠.
[앵커]
그러네요. 동작도 약간 굼뜬 것 같기도 하고.
[답변]
그렇죠. 원래 시속 한 8km 정도로 뛸 수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속도를 기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더디고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죠. 그래서 하드웨어적으로는 조금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도 있습니다.
[앵커]
이 로봇이 메인입니까?
[답변]
아닙니다. 원래 이거는 범블C라는 이름과 우리가 알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아마 사전적인 프로토타입의 어떤 생각이 있을 거고요.
[앵커]
진짜는 옵티머스다?
[답변]
그래서 진짜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전에 나왔던 이 범블C는요, 기성 제품들을 다 모아서 만들어진.
[앵커]
잠시만요. 옵티머스 등장했습니다.
[답변]
여기 나오고 있네요. 이 로봇은 테슬라가 관절을 움직이고 있는, 좀 어렵지만 액츄에이터라는 것하고요, 그다음에 배터리팩 그다음에 인공지능,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스스로 만든 로봇이죠.
[앵커]
그런데 외관은 좀 멋지게 보이는데, 이 로봇은 또 걷지를 못하네요. 지금 직원들이 저렇게 밀고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로봇에 워낙 복잡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미처 걷는 것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시속 8km로 뛰는 걸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게 조금 실망감을 안겨줬던 부분이죠.
[앵커]
물론 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또 봤던 게 있잖아요. 현대차에서 인수한 그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아틀라스.
[답변]
그 말씀을 왜 안 하시나 했습니다.
[앵커]
그거 백덤블링 하고 춤도 추고 굉장히 현란했잖아요. 이것과 비교해서 더 시장에서 약간 혹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보면 혹평과 호평이 공존하고 있어요. 센터장님은 어떤 쪽이신가요?
[답변]
저는 일단 호평 쪽에 가깝습니다. 왜 그러냐면 보시는 아틀라스는 하드웨어 쪽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이 하드웨어를 진화시켰던 회사이고요. 또 그다음에 유압 실린더, 유압이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 좋은 로봇입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것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컨트롤해 주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하기 조금 어렵죠.
[앵커]
그 말씀은 이번에 옵티머스는 뭔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건가요?
[답변]
정확히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졌던 테슬라의 자동차 FSD라는 시스템이 있죠.
[앵커]
그 FSD는 자율주행 시스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아니면 플래닝,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장애물을 회피하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그런 AI 즉, 브레인입니다. 두뇌인데 그게 로봇에 그대로 차용이 됐죠.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로봇이?
[답변]
그래서 로봇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작업을 못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건을 파지합니다.
[앵커]
파지요?
[답변]
파지라는 건 물건을 잡는 행위죠. 잡고, 그러면 모양이 다 다른 물건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잡아야 되겠죠.
[앵커]
꽃에 물도 주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꽃에 물 주는 저 부분은 손가락을 가지고 굉장히 얇은 물병을 잡아야 되죠. 손가락 5개가 잘 보이시죠?
[앵커]
마디도 다 있나요?
[답변]
그렇죠. 덱스트러스라고 해서 손가락 5개 마디마디가 다 굽혀지고요.
[앵커]
그립이 다르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디테일한 작업들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고요. 저것들을 아까 말씀드린 두뇌가 다 판단하게 만드는 거죠. 보시게 되면 저 꽃에 물을 줘야 되는 데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장애물은 다른 색으로 표시가 되죠. 이게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걸 구분하는 거고요. 특히 저 무거운 공장 내 물건들도 정확히 판단을 해서 잡을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왜 저렇게 물건 잡고 꽃에 물 주고 하는 거를 무대에서 바로 보여주지, 영상으로 보여주니까 이건 약간 믿음으로 영역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답변]
자세히 보시면 위에 끈이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을 잡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애를 낳게 되면 8개월 되면 겨우 걸으려고 걸음마를 시도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지금 딱 8개월 된 로봇입니다.
[앵커]
보통 사람은 9개월 되면 걷는데, 그러면 저 로봇도 9개월 되면 걷게 됩니까?
[답변]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몇 주 후면 걷는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AI데이가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며칠 있다가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되겠죠.
[앵커]
이 로봇 이름을 보면 옵티머스, 범블C, 이러니까 영화가 떠올라서요. 트랜스포머. 이것도 뭔가 머스크의 메시지가 있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보시게 되면 사이버트론이라는 전쟁에서 디셉트론이라는 악당과 오토봇이라는 어떻게 보면.
[앵커]
변신 로봇.
[답변]
그렇죠. 선한 로봇들이죠. 그런데 오토봇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오토가 로봇이 되는 게 오토봇이죠.
[앵커]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테슬라가 아마 굉장히 자기들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얘기했듯이 범블비를 아마 제 생각에, 왜 범블C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가 대장이거든요. 그래서 옵티머스가 아마 양산 모델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머스크는 그동안 고도화해온 그 자율주행 기술을 이제 로봇에 접목을 시키면 이 로봇이 뭔가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은 그냥 물건을 인식하고 회피하면 그만이지만 로봇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판단하는 영역까지 가야 되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걸 너무 단순하게 보는 거 아닐까요?
[답변]
아닙니다. 로봇이 훨씬 어려운 게, 바퀴 달린 자동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땅바닥에 깔려서 가지만,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입니다. 굉장히 중심을 잡기 어렵죠.
[앵커]
두 발로 걷는 것.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물건을 파지한 채로 움직이는 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물건을,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생각해서 잡는 행위라든지 아니면 피아노를 친다든지 이런 고도의 행위는 결국 판단의 영역이 돼야만 가능해지겠죠.
[앵커]
이 옵티머스라는 로봇은 언제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론 머스크는 3~5년이면 고객들한테 판매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그래요?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답변]
2만 불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돈으로 하면 한 2,400만 원?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전기차 저가 모델보다 더 낮은 거 아니에요?
[답변]
지금 저가 모델로 원래 생산을 하려고 시도했던 모델2 같은 경우는 2만 5,000불을 얘기했었죠. 그것보다도 싼 거니까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요. 지금 중국 베이징이라든지 상하이의 평균 샐러리가 연간 2만 불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죠, 노동력을 만약에 대체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래서 3~5년 후에 판매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아마 초기에는 테슬라의 공장으로 들어가서 먼저 일을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공장에 투입될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전기차 생산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왜 3~5년이라는 얘기를 했냐 하면요. 아마 공장을, 지금 4개밖에 안 되지만 공장을 여러 개를 지어야 약속했던 2030년도에 2,000만 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생산 공정의 무인화 혹은 자동화를 위해서 지금 로봇을 투입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는 화성이나 달까지, 머스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 지역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로봇이?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고 위험하고 지루한 일들에 투입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해당되는 게 어디일까, 라고 미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바로 공장과 아마 달 기지 건설이 아닐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워낙 테슬라 주주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궁금해하는 걸 여쭈면, 주가에는 어떨까요? 테슬라는 뭔가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져서,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런데 이번에 얘기한 게 로봇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관련돼 있는 시스템이 플래닝을 하고 결국은 프리딕션 즉,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까지 영역이 성장할 걸 봤고요. 이걸 또 가능하게 하기 위한 도조라는 컴퓨터 시스템까지 내놨기 때문에 아마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두뇌는 아주 비대하게 발달을 했고요. 하드웨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로봇에 대한 평가가 아마 가미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머스크가 그동안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전기차의 대중화라든지 화성 달 탐사까지 조금씩 결국은 이루어나가고 있는 그런 과정에 있으니까 로봇에 있어서도 뭔가 혁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한데, 앞으로 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이번에 엔비디아라는 회사도 GTC2022를 통해서 얘기를 한 게요, 세컨드 웨이브 AI 즉, 두 번째 큰 파도가 물리적 AI라는 표현을 합니다. 물리적 AI의 대표적인 게 로봇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공히 똑같이 다음 스텝으로 로봇을 얘기하고 있다는 건 우연은 아닐 겁니다. 즉,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로서의 로봇을 내놓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리 세계 AI라면 중력, 마찰력 그다음에 무슨 관성,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는 AI를 얘기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데 이걸 극복한다면 역시 아마 무인화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로봇 시대가 온다면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져야 되는지 약간 고민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고태봉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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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05&1
[앵커]
키 173cm, 몸무게 68kg, 이름은 범블C(Bumble C)입니다. 아버지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AI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공개 시연했습니다. 과연 우리 일상에 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미리 한번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하면 우리 고태봉 센터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에 AI데이? 첫인상, 테슬라 로봇이요.
[답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첫인상에 조금 실망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AI데이 때 공개됐던 콘셉트가 굉장히 균형미가 있는 콘셉트였거든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케이블이 바깥으로 나와 있고요. 겉으로 일단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겉 표면도 일단 없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뼈와 근육이 다 드러나는 그런 형태였죠.
[앵커]
그러네요. 동작도 약간 굼뜬 것 같기도 하고.
[답변]
그렇죠. 원래 시속 한 8km 정도로 뛸 수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속도를 기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더디고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죠. 그래서 하드웨어적으로는 조금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도 있습니다.
[앵커]
이 로봇이 메인입니까?
[답변]
아닙니다. 원래 이거는 범블C라는 이름과 우리가 알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아마 사전적인 프로토타입의 어떤 생각이 있을 거고요.
[앵커]
진짜는 옵티머스다?
[답변]
그래서 진짜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전에 나왔던 이 범블C는요, 기성 제품들을 다 모아서 만들어진.
[앵커]
잠시만요. 옵티머스 등장했습니다.
[답변]
여기 나오고 있네요. 이 로봇은 테슬라가 관절을 움직이고 있는, 좀 어렵지만 액츄에이터라는 것하고요, 그다음에 배터리팩 그다음에 인공지능,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스스로 만든 로봇이죠.
[앵커]
그런데 외관은 좀 멋지게 보이는데, 이 로봇은 또 걷지를 못하네요. 지금 직원들이 저렇게 밀고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로봇에 워낙 복잡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미처 걷는 것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시속 8km로 뛰는 걸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게 조금 실망감을 안겨줬던 부분이죠.
[앵커]
물론 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또 봤던 게 있잖아요. 현대차에서 인수한 그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아틀라스.
[답변]
그 말씀을 왜 안 하시나 했습니다.
[앵커]
그거 백덤블링 하고 춤도 추고 굉장히 현란했잖아요. 이것과 비교해서 더 시장에서 약간 혹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보면 혹평과 호평이 공존하고 있어요. 센터장님은 어떤 쪽이신가요?
[답변]
저는 일단 호평 쪽에 가깝습니다. 왜 그러냐면 보시는 아틀라스는 하드웨어 쪽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이 하드웨어를 진화시켰던 회사이고요. 또 그다음에 유압 실린더, 유압이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 좋은 로봇입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것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컨트롤해 주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하기 조금 어렵죠.
[앵커]
그 말씀은 이번에 옵티머스는 뭔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건가요?
[답변]
정확히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졌던 테슬라의 자동차 FSD라는 시스템이 있죠.
[앵커]
그 FSD는 자율주행 시스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아니면 플래닝,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장애물을 회피하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그런 AI 즉, 브레인입니다. 두뇌인데 그게 로봇에 그대로 차용이 됐죠.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로봇이?
[답변]
그래서 로봇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작업을 못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건을 파지합니다.
[앵커]
파지요?
[답변]
파지라는 건 물건을 잡는 행위죠. 잡고, 그러면 모양이 다 다른 물건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잡아야 되겠죠.
[앵커]
꽃에 물도 주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꽃에 물 주는 저 부분은 손가락을 가지고 굉장히 얇은 물병을 잡아야 되죠. 손가락 5개가 잘 보이시죠?
[앵커]
마디도 다 있나요?
[답변]
그렇죠. 덱스트러스라고 해서 손가락 5개 마디마디가 다 굽혀지고요.
[앵커]
그립이 다르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디테일한 작업들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고요. 저것들을 아까 말씀드린 두뇌가 다 판단하게 만드는 거죠. 보시게 되면 저 꽃에 물을 줘야 되는 데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장애물은 다른 색으로 표시가 되죠. 이게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걸 구분하는 거고요. 특히 저 무거운 공장 내 물건들도 정확히 판단을 해서 잡을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왜 저렇게 물건 잡고 꽃에 물 주고 하는 거를 무대에서 바로 보여주지, 영상으로 보여주니까 이건 약간 믿음으로 영역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답변]
자세히 보시면 위에 끈이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을 잡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애를 낳게 되면 8개월 되면 겨우 걸으려고 걸음마를 시도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지금 딱 8개월 된 로봇입니다.
[앵커]
보통 사람은 9개월 되면 걷는데, 그러면 저 로봇도 9개월 되면 걷게 됩니까?
[답변]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몇 주 후면 걷는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AI데이가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며칠 있다가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되겠죠.
[앵커]
이 로봇 이름을 보면 옵티머스, 범블C, 이러니까 영화가 떠올라서요. 트랜스포머. 이것도 뭔가 머스크의 메시지가 있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보시게 되면 사이버트론이라는 전쟁에서 디셉트론이라는 악당과 오토봇이라는 어떻게 보면.
[앵커]
변신 로봇.
[답변]
그렇죠. 선한 로봇들이죠. 그런데 오토봇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오토가 로봇이 되는 게 오토봇이죠.
[앵커]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테슬라가 아마 굉장히 자기들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얘기했듯이 범블비를 아마 제 생각에, 왜 범블C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가 대장이거든요. 그래서 옵티머스가 아마 양산 모델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머스크는 그동안 고도화해온 그 자율주행 기술을 이제 로봇에 접목을 시키면 이 로봇이 뭔가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은 그냥 물건을 인식하고 회피하면 그만이지만 로봇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판단하는 영역까지 가야 되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걸 너무 단순하게 보는 거 아닐까요?
[답변]
아닙니다. 로봇이 훨씬 어려운 게, 바퀴 달린 자동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땅바닥에 깔려서 가지만,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입니다. 굉장히 중심을 잡기 어렵죠.
[앵커]
두 발로 걷는 것.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물건을 파지한 채로 움직이는 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물건을,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생각해서 잡는 행위라든지 아니면 피아노를 친다든지 이런 고도의 행위는 결국 판단의 영역이 돼야만 가능해지겠죠.
[앵커]
이 옵티머스라는 로봇은 언제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론 머스크는 3~5년이면 고객들한테 판매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그래요?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답변]
2만 불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돈으로 하면 한 2,400만 원?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전기차 저가 모델보다 더 낮은 거 아니에요?
[답변]
지금 저가 모델로 원래 생산을 하려고 시도했던 모델2 같은 경우는 2만 5,000불을 얘기했었죠. 그것보다도 싼 거니까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요. 지금 중국 베이징이라든지 상하이의 평균 샐러리가 연간 2만 불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죠, 노동력을 만약에 대체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래서 3~5년 후에 판매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아마 초기에는 테슬라의 공장으로 들어가서 먼저 일을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공장에 투입될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전기차 생산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왜 3~5년이라는 얘기를 했냐 하면요. 아마 공장을, 지금 4개밖에 안 되지만 공장을 여러 개를 지어야 약속했던 2030년도에 2,000만 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생산 공정의 무인화 혹은 자동화를 위해서 지금 로봇을 투입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는 화성이나 달까지, 머스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 지역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로봇이?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고 위험하고 지루한 일들에 투입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해당되는 게 어디일까, 라고 미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바로 공장과 아마 달 기지 건설이 아닐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워낙 테슬라 주주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궁금해하는 걸 여쭈면, 주가에는 어떨까요? 테슬라는 뭔가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져서,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런데 이번에 얘기한 게 로봇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관련돼 있는 시스템이 플래닝을 하고 결국은 프리딕션 즉,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까지 영역이 성장할 걸 봤고요. 이걸 또 가능하게 하기 위한 도조라는 컴퓨터 시스템까지 내놨기 때문에 아마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두뇌는 아주 비대하게 발달을 했고요. 하드웨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로봇에 대한 평가가 아마 가미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머스크가 그동안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전기차의 대중화라든지 화성 달 탐사까지 조금씩 결국은 이루어나가고 있는 그런 과정에 있으니까 로봇에 있어서도 뭔가 혁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한데, 앞으로 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이번에 엔비디아라는 회사도 GTC2022를 통해서 얘기를 한 게요, 세컨드 웨이브 AI 즉, 두 번째 큰 파도가 물리적 AI라는 표현을 합니다. 물리적 AI의 대표적인 게 로봇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공히 똑같이 다음 스텝으로 로봇을 얘기하고 있다는 건 우연은 아닐 겁니다. 즉,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로서의 로봇을 내놓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리 세계 AI라면 중력, 마찰력 그다음에 무슨 관성,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는 AI를 얘기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데 이걸 극복한다면 역시 아마 무인화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로봇 시대가 온다면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져야 되는지 약간 고민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고태봉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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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꽃에 물 주고 물건도 옮기고…‘테슬라 로봇’ 전기차보다 싸다?
-
- 입력 2022-10-05 17:50:50
- 수정2022-10-05 18:40:46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05&1
[앵커]
키 173cm, 몸무게 68kg, 이름은 범블C(Bumble C)입니다. 아버지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AI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공개 시연했습니다. 과연 우리 일상에 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미리 한번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하면 우리 고태봉 센터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에 AI데이? 첫인상, 테슬라 로봇이요.
[답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첫인상에 조금 실망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AI데이 때 공개됐던 콘셉트가 굉장히 균형미가 있는 콘셉트였거든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케이블이 바깥으로 나와 있고요. 겉으로 일단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겉 표면도 일단 없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뼈와 근육이 다 드러나는 그런 형태였죠.
[앵커]
그러네요. 동작도 약간 굼뜬 것 같기도 하고.
[답변]
그렇죠. 원래 시속 한 8km 정도로 뛸 수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속도를 기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더디고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죠. 그래서 하드웨어적으로는 조금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도 있습니다.
[앵커]
이 로봇이 메인입니까?
[답변]
아닙니다. 원래 이거는 범블C라는 이름과 우리가 알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아마 사전적인 프로토타입의 어떤 생각이 있을 거고요.
[앵커]
진짜는 옵티머스다?
[답변]
그래서 진짜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전에 나왔던 이 범블C는요, 기성 제품들을 다 모아서 만들어진.
[앵커]
잠시만요. 옵티머스 등장했습니다.
[답변]
여기 나오고 있네요. 이 로봇은 테슬라가 관절을 움직이고 있는, 좀 어렵지만 액츄에이터라는 것하고요, 그다음에 배터리팩 그다음에 인공지능,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스스로 만든 로봇이죠.
[앵커]
그런데 외관은 좀 멋지게 보이는데, 이 로봇은 또 걷지를 못하네요. 지금 직원들이 저렇게 밀고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로봇에 워낙 복잡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미처 걷는 것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시속 8km로 뛰는 걸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게 조금 실망감을 안겨줬던 부분이죠.
[앵커]
물론 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또 봤던 게 있잖아요. 현대차에서 인수한 그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아틀라스.
[답변]
그 말씀을 왜 안 하시나 했습니다.
[앵커]
그거 백덤블링 하고 춤도 추고 굉장히 현란했잖아요. 이것과 비교해서 더 시장에서 약간 혹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보면 혹평과 호평이 공존하고 있어요. 센터장님은 어떤 쪽이신가요?
[답변]
저는 일단 호평 쪽에 가깝습니다. 왜 그러냐면 보시는 아틀라스는 하드웨어 쪽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이 하드웨어를 진화시켰던 회사이고요. 또 그다음에 유압 실린더, 유압이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 좋은 로봇입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것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컨트롤해 주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하기 조금 어렵죠.
[앵커]
그 말씀은 이번에 옵티머스는 뭔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건가요?
[답변]
정확히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졌던 테슬라의 자동차 FSD라는 시스템이 있죠.
[앵커]
그 FSD는 자율주행 시스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아니면 플래닝,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장애물을 회피하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그런 AI 즉, 브레인입니다. 두뇌인데 그게 로봇에 그대로 차용이 됐죠.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로봇이?
[답변]
그래서 로봇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작업을 못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건을 파지합니다.
[앵커]
파지요?
[답변]
파지라는 건 물건을 잡는 행위죠. 잡고, 그러면 모양이 다 다른 물건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잡아야 되겠죠.
[앵커]
꽃에 물도 주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꽃에 물 주는 저 부분은 손가락을 가지고 굉장히 얇은 물병을 잡아야 되죠. 손가락 5개가 잘 보이시죠?
[앵커]
마디도 다 있나요?
[답변]
그렇죠. 덱스트러스라고 해서 손가락 5개 마디마디가 다 굽혀지고요.
[앵커]
그립이 다르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디테일한 작업들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고요. 저것들을 아까 말씀드린 두뇌가 다 판단하게 만드는 거죠. 보시게 되면 저 꽃에 물을 줘야 되는 데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장애물은 다른 색으로 표시가 되죠. 이게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걸 구분하는 거고요. 특히 저 무거운 공장 내 물건들도 정확히 판단을 해서 잡을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왜 저렇게 물건 잡고 꽃에 물 주고 하는 거를 무대에서 바로 보여주지, 영상으로 보여주니까 이건 약간 믿음으로 영역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답변]
자세히 보시면 위에 끈이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을 잡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애를 낳게 되면 8개월 되면 겨우 걸으려고 걸음마를 시도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지금 딱 8개월 된 로봇입니다.
[앵커]
보통 사람은 9개월 되면 걷는데, 그러면 저 로봇도 9개월 되면 걷게 됩니까?
[답변]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몇 주 후면 걷는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AI데이가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며칠 있다가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되겠죠.
[앵커]
이 로봇 이름을 보면 옵티머스, 범블C, 이러니까 영화가 떠올라서요. 트랜스포머. 이것도 뭔가 머스크의 메시지가 있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보시게 되면 사이버트론이라는 전쟁에서 디셉트론이라는 악당과 오토봇이라는 어떻게 보면.
[앵커]
변신 로봇.
[답변]
그렇죠. 선한 로봇들이죠. 그런데 오토봇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오토가 로봇이 되는 게 오토봇이죠.
[앵커]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테슬라가 아마 굉장히 자기들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얘기했듯이 범블비를 아마 제 생각에, 왜 범블C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가 대장이거든요. 그래서 옵티머스가 아마 양산 모델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머스크는 그동안 고도화해온 그 자율주행 기술을 이제 로봇에 접목을 시키면 이 로봇이 뭔가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은 그냥 물건을 인식하고 회피하면 그만이지만 로봇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판단하는 영역까지 가야 되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걸 너무 단순하게 보는 거 아닐까요?
[답변]
아닙니다. 로봇이 훨씬 어려운 게, 바퀴 달린 자동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땅바닥에 깔려서 가지만,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입니다. 굉장히 중심을 잡기 어렵죠.
[앵커]
두 발로 걷는 것.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물건을 파지한 채로 움직이는 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물건을,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생각해서 잡는 행위라든지 아니면 피아노를 친다든지 이런 고도의 행위는 결국 판단의 영역이 돼야만 가능해지겠죠.
[앵커]
이 옵티머스라는 로봇은 언제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론 머스크는 3~5년이면 고객들한테 판매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그래요?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답변]
2만 불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돈으로 하면 한 2,400만 원?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전기차 저가 모델보다 더 낮은 거 아니에요?
[답변]
지금 저가 모델로 원래 생산을 하려고 시도했던 모델2 같은 경우는 2만 5,000불을 얘기했었죠. 그것보다도 싼 거니까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요. 지금 중국 베이징이라든지 상하이의 평균 샐러리가 연간 2만 불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죠, 노동력을 만약에 대체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래서 3~5년 후에 판매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아마 초기에는 테슬라의 공장으로 들어가서 먼저 일을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공장에 투입될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전기차 생산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왜 3~5년이라는 얘기를 했냐 하면요. 아마 공장을, 지금 4개밖에 안 되지만 공장을 여러 개를 지어야 약속했던 2030년도에 2,000만 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생산 공정의 무인화 혹은 자동화를 위해서 지금 로봇을 투입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는 화성이나 달까지, 머스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 지역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로봇이?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고 위험하고 지루한 일들에 투입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해당되는 게 어디일까, 라고 미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바로 공장과 아마 달 기지 건설이 아닐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워낙 테슬라 주주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궁금해하는 걸 여쭈면, 주가에는 어떨까요? 테슬라는 뭔가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져서,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런데 이번에 얘기한 게 로봇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관련돼 있는 시스템이 플래닝을 하고 결국은 프리딕션 즉,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까지 영역이 성장할 걸 봤고요. 이걸 또 가능하게 하기 위한 도조라는 컴퓨터 시스템까지 내놨기 때문에 아마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두뇌는 아주 비대하게 발달을 했고요. 하드웨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로봇에 대한 평가가 아마 가미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머스크가 그동안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전기차의 대중화라든지 화성 달 탐사까지 조금씩 결국은 이루어나가고 있는 그런 과정에 있으니까 로봇에 있어서도 뭔가 혁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한데, 앞으로 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이번에 엔비디아라는 회사도 GTC2022를 통해서 얘기를 한 게요, 세컨드 웨이브 AI 즉, 두 번째 큰 파도가 물리적 AI라는 표현을 합니다. 물리적 AI의 대표적인 게 로봇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공히 똑같이 다음 스텝으로 로봇을 얘기하고 있다는 건 우연은 아닐 겁니다. 즉,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로서의 로봇을 내놓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리 세계 AI라면 중력, 마찰력 그다음에 무슨 관성,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는 AI를 얘기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데 이걸 극복한다면 역시 아마 무인화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로봇 시대가 온다면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져야 되는지 약간 고민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고태봉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05&1
[앵커]
키 173cm, 몸무게 68kg, 이름은 범블C(Bumble C)입니다. 아버지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AI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공개 시연했습니다. 과연 우리 일상에 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미리 한번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하면 우리 고태봉 센터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이번에 AI데이? 첫인상, 테슬라 로봇이요.
[답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몰라도 첫인상에 조금 실망했던 부분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AI데이 때 공개됐던 콘셉트가 굉장히 균형미가 있는 콘셉트였거든요.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케이블이 바깥으로 나와 있고요. 겉으로 일단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겉 표면도 일단 없는 형태로 어떻게 보면 뼈와 근육이 다 드러나는 그런 형태였죠.
[앵커]
그러네요. 동작도 약간 굼뜬 것 같기도 하고.
[답변]
그렇죠. 원래 시속 한 8km 정도로 뛸 수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속도를 기대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더디고 어딘가 조금 부족해 보이죠. 그래서 하드웨어적으로는 조금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도 있습니다.
[앵커]
이 로봇이 메인입니까?
[답변]
아닙니다. 원래 이거는 범블C라는 이름과 우리가 알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비교해 봤을 때, 아마 사전적인 프로토타입의 어떤 생각이 있을 거고요.
[앵커]
진짜는 옵티머스다?
[답변]
그래서 진짜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전에 나왔던 이 범블C는요, 기성 제품들을 다 모아서 만들어진.
[앵커]
잠시만요. 옵티머스 등장했습니다.
[답변]
여기 나오고 있네요. 이 로봇은 테슬라가 관절을 움직이고 있는, 좀 어렵지만 액츄에이터라는 것하고요, 그다음에 배터리팩 그다음에 인공지능,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스스로 만든 로봇이죠.
[앵커]
그런데 외관은 좀 멋지게 보이는데, 이 로봇은 또 걷지를 못하네요. 지금 직원들이 저렇게 밀고 나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로봇에 워낙 복잡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미처 걷는 것까지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시속 8km로 뛰는 걸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게 조금 실망감을 안겨줬던 부분이죠.
[앵커]
물론 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미 또 봤던 게 있잖아요. 현대차에서 인수한 그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아틀라스.
[답변]
그 말씀을 왜 안 하시나 했습니다.
[앵커]
그거 백덤블링 하고 춤도 추고 굉장히 현란했잖아요. 이것과 비교해서 더 시장에서 약간 혹평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보면 혹평과 호평이 공존하고 있어요. 센터장님은 어떤 쪽이신가요?
[답변]
저는 일단 호평 쪽에 가깝습니다. 왜 그러냐면 보시는 아틀라스는 하드웨어 쪽에서는 세계 최고의 로봇 회사입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이 하드웨어를 진화시켰던 회사이고요. 또 그다음에 유압 실린더, 유압이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힘이 좋은 로봇입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것은 외부에서 사람들이 컨트롤해 주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하기 조금 어렵죠.
[앵커]
그 말씀은 이번에 옵티머스는 뭔가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건가요?
[답변]
정확히 보셨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정도 준비 기간을 가졌던 테슬라의 자동차 FSD라는 시스템이 있죠.
[앵커]
그 FSD는 자율주행 시스템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자율주행을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아니면 플래닝,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장애물을 회피하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그런 AI 즉, 브레인입니다. 두뇌인데 그게 로봇에 그대로 차용이 됐죠.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요, 로봇이?
[답변]
그래서 로봇이 지금까지는 왜 이렇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란하게 움직이는데 작업을 못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보시는 것처럼 물건을 파지합니다.
[앵커]
파지요?
[답변]
파지라는 건 물건을 잡는 행위죠. 잡고, 그러면 모양이 다 다른 물건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잡아야 되겠죠.
[앵커]
꽃에 물도 주려는 것 같은데요?
[답변]
꽃에 물 주는 저 부분은 손가락을 가지고 굉장히 얇은 물병을 잡아야 되죠. 손가락 5개가 잘 보이시죠?
[앵커]
마디도 다 있나요?
[답변]
그렇죠. 덱스트러스라고 해서 손가락 5개 마디마디가 다 굽혀지고요.
[앵커]
그립이 다르다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디테일한 작업들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고요. 저것들을 아까 말씀드린 두뇌가 다 판단하게 만드는 거죠. 보시게 되면 저 꽃에 물을 줘야 되는 데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장애물은 다른 색으로 표시가 되죠. 이게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걸 구분하는 거고요. 특히 저 무거운 공장 내 물건들도 정확히 판단을 해서 잡을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왜 저렇게 물건 잡고 꽃에 물 주고 하는 거를 무대에서 바로 보여주지, 영상으로 보여주니까 이건 약간 믿음으로 영역으로 가야 될 것 같은데.
[답변]
자세히 보시면 위에 끈이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심을 잡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애를 낳게 되면 8개월 되면 겨우 걸으려고 걸음마를 시도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답변]
지금 딱 8개월 된 로봇입니다.
[앵커]
보통 사람은 9개월 되면 걷는데, 그러면 저 로봇도 9개월 되면 걷게 됩니까?
[답변]
그래서 일론 머스크는 몇 주 후면 걷는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AI데이가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며칠 있다가 저희가 확인을 해봐야 되겠죠.
[앵커]
이 로봇 이름을 보면 옵티머스, 범블C, 이러니까 영화가 떠올라서요. 트랜스포머. 이것도 뭔가 머스크의 메시지가 있는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이게 보시게 되면 사이버트론이라는 전쟁에서 디셉트론이라는 악당과 오토봇이라는 어떻게 보면.
[앵커]
변신 로봇.
[답변]
그렇죠. 선한 로봇들이죠. 그런데 오토봇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오토가 로봇이 되는 게 오토봇이죠.
[앵커]
자동차가 로봇이 되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테슬라가 아마 굉장히 자기들 콘셉트와 맞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얘기했듯이 범블비를 아마 제 생각에, 왜 범블C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가 대장이거든요. 그래서 옵티머스가 아마 양산 모델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머스크는 그동안 고도화해온 그 자율주행 기술을 이제 로봇에 접목을 시키면 이 로봇이 뭔가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자율주행은 그냥 물건을 인식하고 회피하면 그만이지만 로봇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판단하는 영역까지 가야 되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걸 너무 단순하게 보는 거 아닐까요?
[답변]
아닙니다. 로봇이 훨씬 어려운 게, 바퀴 달린 자동차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땅바닥에 깔려서 가지만,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족보행입니다. 굉장히 중심을 잡기 어렵죠.
[앵커]
두 발로 걷는 것.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물건을 파지한 채로 움직이는 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물건을,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생각해서 잡는 행위라든지 아니면 피아노를 친다든지 이런 고도의 행위는 결국 판단의 영역이 돼야만 가능해지겠죠.
[앵커]
이 옵티머스라는 로봇은 언제쯤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일론 머스크는 3~5년이면 고객들한테 판매할 수 있을 거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그래요? 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답변]
2만 불입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돈으로 하면 한 2,400만 원?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전기차 저가 모델보다 더 낮은 거 아니에요?
[답변]
지금 저가 모델로 원래 생산을 하려고 시도했던 모델2 같은 경우는 2만 5,000불을 얘기했었죠. 그것보다도 싼 거니까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요. 지금 중국 베이징이라든지 상하이의 평균 샐러리가 연간 2만 불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죠, 노동력을 만약에 대체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래서 3~5년 후에 판매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아마 초기에는 테슬라의 공장으로 들어가서 먼저 일을 하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공장에 투입될 거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전기차 생산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왜 3~5년이라는 얘기를 했냐 하면요. 아마 공장을, 지금 4개밖에 안 되지만 공장을 여러 개를 지어야 약속했던 2030년도에 2,000만 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생산 공정의 무인화 혹은 자동화를 위해서 지금 로봇을 투입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궁극적으로는 화성이나 달까지, 머스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그 지역까지 가는 거 아니에요, 로봇이?
[답변]
맞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고 위험하고 지루한 일들에 투입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해당되는 게 어디일까, 라고 미국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게 바로 공장과 아마 달 기지 건설이 아닐까,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 워낙 테슬라 주주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이 궁금해하는 걸 여쭈면, 주가에는 어떨까요? 테슬라는 뭔가를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져서, 앞으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세요?
[답변]
그런데 이번에 얘기한 게 로봇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에 관련돼 있는 시스템이 플래닝을 하고 결국은 프리딕션 즉, 예측하고 계획하는 것까지 영역이 성장할 걸 봤고요. 이걸 또 가능하게 하기 위한 도조라는 컴퓨터 시스템까지 내놨기 때문에 아마 같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두뇌는 아주 비대하게 발달을 했고요. 하드웨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로봇에 대한 평가가 아마 가미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머스크가 그동안 잘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전기차의 대중화라든지 화성 달 탐사까지 조금씩 결국은 이루어나가고 있는 그런 과정에 있으니까 로봇에 있어서도 뭔가 혁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한데, 앞으로 이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이번에 엔비디아라는 회사도 GTC2022를 통해서 얘기를 한 게요, 세컨드 웨이브 AI 즉, 두 번째 큰 파도가 물리적 AI라는 표현을 합니다. 물리적 AI의 대표적인 게 로봇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공히 똑같이 다음 스텝으로 로봇을 얘기하고 있다는 건 우연은 아닐 겁니다. 즉,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로서의 로봇을 내놓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리 세계 AI라면 중력, 마찰력 그다음에 무슨 관성,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는 AI를 얘기하는데요. 굉장히 어려운데 이걸 극복한다면 역시 아마 무인화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로봇 시대가 온다면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져야 되는지 약간 고민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고태봉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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