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수백억 ‘한약재 유통시설’…해법은?
입력 2022.10.05 (20:09)
수정 2022.10.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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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5곳에 '한약재 유통 지원 시설'이 있습니다.
한약재 품질을 높이고 유통을 활성화 시켜 농가를 돕겠다는 건데, 가동이 중단된 시설이 많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의 냉장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가공, 건조 시설도 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 관계자 : "2021년 12월에 계약이 만료가 돼가지고요. 현재는 민간수탁자가 운영을 하지 않고 시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설이 문을 연 땐 2010년.
민간 투자사가 100억여 원을 들여 만든 뒤 화순군으로 소유권을 넘기면, 군은 투자사에 임대료로 연 12억여 원을 20년간 내고 또 다른 회사에 운영을 맡기는 BTL 방식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운영사는 브랜드 육성과 추가 시설비 등의 명목으로 보조금을 70억 원 넘게 받기도 했습니다.
[양회인/한약재 재배 농민 : "농가들 사정을 조율해주고 기술적인 문제도 제공해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없이..."]
한약재 유통시설은 화순 외에도 경북 안동과 강원 평창 등 전국 5개 시군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설립 후 8년간 전국 평균 시설 이용률은 용량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업 계획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 "일단 (국비 사업을) 받아서 짓고 보자, 어떻게 운영할지는 나중에 좀 고민해 보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실제로 시설을 지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평창군은 직접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직영 이후 수매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준희/강원도 평창군청 유통산업과 : "수탁 계약 농가에 대한 건조비 및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여서 수탁 참여 농가 및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전국 한약재 유통시설에 더 투입되는 예산까지 더하면 모두 천2백억여 원에 이르게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국 5곳에 '한약재 유통 지원 시설'이 있습니다.
한약재 품질을 높이고 유통을 활성화 시켜 농가를 돕겠다는 건데, 가동이 중단된 시설이 많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의 냉장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가공, 건조 시설도 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 관계자 : "2021년 12월에 계약이 만료가 돼가지고요. 현재는 민간수탁자가 운영을 하지 않고 시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설이 문을 연 땐 2010년.
민간 투자사가 100억여 원을 들여 만든 뒤 화순군으로 소유권을 넘기면, 군은 투자사에 임대료로 연 12억여 원을 20년간 내고 또 다른 회사에 운영을 맡기는 BTL 방식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운영사는 브랜드 육성과 추가 시설비 등의 명목으로 보조금을 70억 원 넘게 받기도 했습니다.
[양회인/한약재 재배 농민 : "농가들 사정을 조율해주고 기술적인 문제도 제공해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없이..."]
한약재 유통시설은 화순 외에도 경북 안동과 강원 평창 등 전국 5개 시군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설립 후 8년간 전국 평균 시설 이용률은 용량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업 계획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 "일단 (국비 사업을) 받아서 짓고 보자, 어떻게 운영할지는 나중에 좀 고민해 보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실제로 시설을 지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평창군은 직접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직영 이후 수매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준희/강원도 평창군청 유통산업과 : "수탁 계약 농가에 대한 건조비 및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여서 수탁 참여 농가 및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전국 한약재 유통시설에 더 투입되는 예산까지 더하면 모두 천2백억여 원에 이르게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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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05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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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곳에 '한약재 유통 지원 시설'이 있습니다.
한약재 품질을 높이고 유통을 활성화 시켜 농가를 돕겠다는 건데, 가동이 중단된 시설이 많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의 냉장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가공, 건조 시설도 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 관계자 : "2021년 12월에 계약이 만료가 돼가지고요. 현재는 민간수탁자가 운영을 하지 않고 시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설이 문을 연 땐 2010년.
민간 투자사가 100억여 원을 들여 만든 뒤 화순군으로 소유권을 넘기면, 군은 투자사에 임대료로 연 12억여 원을 20년간 내고 또 다른 회사에 운영을 맡기는 BTL 방식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운영사는 브랜드 육성과 추가 시설비 등의 명목으로 보조금을 70억 원 넘게 받기도 했습니다.
[양회인/한약재 재배 농민 : "농가들 사정을 조율해주고 기술적인 문제도 제공해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없이..."]
한약재 유통시설은 화순 외에도 경북 안동과 강원 평창 등 전국 5개 시군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설립 후 8년간 전국 평균 시설 이용률은 용량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업 계획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 "일단 (국비 사업을) 받아서 짓고 보자, 어떻게 운영할지는 나중에 좀 고민해 보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실제로 시설을 지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평창군은 직접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직영 이후 수매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준희/강원도 평창군청 유통산업과 : "수탁 계약 농가에 대한 건조비 및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여서 수탁 참여 농가 및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전국 한약재 유통시설에 더 투입되는 예산까지 더하면 모두 천2백억여 원에 이르게 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전국 5곳에 '한약재 유통 지원 시설'이 있습니다.
한약재 품질을 높이고 유통을 활성화 시켜 농가를 돕겠다는 건데, 가동이 중단된 시설이 많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수 한약재 유통지원 시설의 냉장 창고가 텅 비어 있습니다.
가공, 건조 시설도 놀고 있습니다.
[전남 화순군 관계자 : "2021년 12월에 계약이 만료가 돼가지고요. 현재는 민간수탁자가 운영을 하지 않고 시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설이 문을 연 땐 2010년.
민간 투자사가 100억여 원을 들여 만든 뒤 화순군으로 소유권을 넘기면, 군은 투자사에 임대료로 연 12억여 원을 20년간 내고 또 다른 회사에 운영을 맡기는 BTL 방식의 사업입니다.
그런데 운영사의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겁니다.
운영사는 브랜드 육성과 추가 시설비 등의 명목으로 보조금을 70억 원 넘게 받기도 했습니다.
[양회인/한약재 재배 농민 : "농가들 사정을 조율해주고 기술적인 문제도 제공해주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없이..."]
한약재 유통시설은 화순 외에도 경북 안동과 강원 평창 등 전국 5개 시군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설립 후 8년간 전국 평균 시설 이용률은 용량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사업 계획 자체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 "일단 (국비 사업을) 받아서 짓고 보자, 어떻게 운영할지는 나중에 좀 고민해 보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실제로 시설을 지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평창군은 직접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직영 이후 수매량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최준희/강원도 평창군청 유통산업과 : "수탁 계약 농가에 대한 건조비 및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여서 수탁 참여 농가 및 물량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고..."]
향후 10년간 전국 한약재 유통시설에 더 투입되는 예산까지 더하면 모두 천2백억여 원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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