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중 돌발시위…영국 트러스 총리 ‘쉽지 않은’ 출발

입력 2022.10.06 (09:53) 수정 2022.10.06 (0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충분한 검토 없이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강한 역풍을 맞았던 영국 트러스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연설 도중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당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 나선 트러스 총리.

최근 감세안과 관련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원들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보다 당당하게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관객석에서 갑자기 소란이 벌어집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활동가 2명이 현수막을 들고 고성을 지르며 셰일가스 추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대는 보안요원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지만 트러스 총리의 연설도 약 1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레베카뉴솜/영국 그린피스 홍보책임자 : "이번 시위는 (셰일가스) 수압파쇄법 금지를 번복한 것 때문입니다. 이건 말도 안 되고 대중이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원들의 성원 속에 준비된 연설을 마친 트러스 총리.

그동안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이라는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노동당과 노조들을 '반성장연대'라고 지칭하며 비판했습니다.

[트러스/영국 총리 : "모두가 변화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 결과로 경제가 성장하고 미래가 좋아지는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트러스 총리는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감세안을 전격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보수당 일각에서 감세 취소를 비난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에 휩싸이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취임 초부터 덜컥대고 있는 트러스 총리.

영국 언론들은 이번 연설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며 당원들의 지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설 중 돌발시위…영국 트러스 총리 ‘쉽지 않은’ 출발
    • 입력 2022-10-06 09:53:04
    • 수정2022-10-06 09:57:26
    930뉴스
[앵커]

충분한 검토 없이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강한 역풍을 맞았던 영국 트러스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연설 도중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기습시위를 당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 나선 트러스 총리.

최근 감세안과 관련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원들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보다 당당하게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관객석에서 갑자기 소란이 벌어집니다.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활동가 2명이 현수막을 들고 고성을 지르며 셰일가스 추출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겁니다.

시위대는 보안요원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지만 트러스 총리의 연설도 약 1분 정도 중단됐습니다.

[레베카뉴솜/영국 그린피스 홍보책임자 : "이번 시위는 (셰일가스) 수압파쇄법 금지를 번복한 것 때문입니다. 이건 말도 안 되고 대중이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원들의 성원 속에 준비된 연설을 마친 트러스 총리.

그동안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감세를 통한 경제성장이라는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노동당과 노조들을 '반성장연대'라고 지칭하며 비판했습니다.

[트러스/영국 총리 : "모두가 변화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 결과로 경제가 성장하고 미래가 좋아지는 이득을 얻게 될 겁니다."]

트러스 총리는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감세안을 전격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보수당 일각에서 감세 취소를 비난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에 휩싸이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취임 초부터 덜컥대고 있는 트러스 총리.

영국 언론들은 이번 연설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며 당원들의 지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