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사상 첫 형제 사령탑 대결…“동생이 웃었다!”

[앵커]

프로농구 컵 대회에서 LG 조상현-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사상 첫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팽팽한 접전 끝에 동생 조동현 감독이 웃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세대 시절부터 쌍둥이 형제로 관심을 모았던 조상현과 조동현.

프로 입단 이후 늘 적으로 만나 경쟁했던 두 형제가, 올 시즌엔 LG와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올라 첫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조상현 : "올시즌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한 번 해보자."]

[조동현 : "오늘 좋은 경기하고, 한 시즌 부상없이 좋은 시즌 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서로에 대해 격려를 보냈지만 코트 위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결승행을 다투는 만큼 공을 향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4쿼터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조상현/감독/작전타임 지시 : "(장)재석이는 이렇게 가도록 해도 되는데, (함)지훈은 드리블해서 일대일 상황을 만들라고."]

LG가 마레이의 절묘한 도움으로 다시 역전하자 이번에는 동생 조동현 감독이 반격을 준비합니다.

[조동현/감독/작전타임 지시 : "스크린 걸으라고!"]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득점으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합니다.

결국 사상 첫 형제 사령탑 대결에서 동생 조동현 감독이 넉 점차로 웃었습니다.

[조동현 : "형과의 대결에서 처음은 이겨서 기쁘고... (정규시즌도)6전전승 해보고 싶습니다...건강 조심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고 좋은 시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형제대결에서 웃은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는 내일 KT와 컵 대회 우승을 다툽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