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정비 0.9% 인상 제시…강원도의회 ‘반발’

입력 2022.10.07 (23:45) 수정 2022.10.0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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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회의정비심의회가 내년부터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를 올려주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초 인상을 요구했던 강원도의회는 반발하고 있는데요.

인상률이 문제입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에는 올려주자.

단, 인상률은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하자.

강원도의회 의정비심의회가 3차례의 회의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는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이뤄지는데, 의정 활동비는 법에 고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심의위는 월정수당만 1.4%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해보면 내년 강원도의원 1년 치 월정수당은 3,717만 원으로 지금보다 연간 51만 원 더 많아집니다.

여기에, 연간 의정 활동비 1,800만 원을 더하면, 내년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는 1인당 5,517만 원이 됩니다.

연봉총액이 0.9% 오르는 셈입니다.

의정비심의회는 그 이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의 의정비는 매년 결정되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따라 같은 비율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국내외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고, 정부와 강원도 모두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황철/강원도의회 의정비심의회 위원장 : "공무원들과 같이 고통 분담을 같이하고 그런 차원에서 더 인상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으냐…."]

최소 19% 인상을 요구했던 강원도의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4%를 올려봐야! 전국 평균도 안되는 건 똑같다며, 차라리 의정비를 동결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이기찬/강원도의회 부의장 : "현실을 무시한, 심의위원들의 폭거와 같은 느낌입니다. 도민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는…."]

강원도의회는 다음 주 초에 의원총회를 열고, 심의회의 의정비 인상안을 수용할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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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의정비 0.9% 인상 제시…강원도의회 ‘반발’
    • 입력 2022-10-08 00:14:02
    • 수정2022-10-08 06:51:09
    뉴스9(강릉)
[앵커]

강원도의회의정비심의회가 내년부터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를 올려주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초 인상을 요구했던 강원도의회는 반발하고 있는데요.

인상률이 문제입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에는 올려주자.

단, 인상률은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적용하자.

강원도의회 의정비심의회가 3차례의 회의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는 의정 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이뤄지는데, 의정 활동비는 법에 고정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심의위는 월정수당만 1.4%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해보면 내년 강원도의원 1년 치 월정수당은 3,717만 원으로 지금보다 연간 51만 원 더 많아집니다.

여기에, 연간 의정 활동비 1,800만 원을 더하면, 내년 강원도의원의 의정비는 1인당 5,517만 원이 됩니다.

연봉총액이 0.9% 오르는 셈입니다.

의정비심의회는 그 이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의 의정비는 매년 결정되는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따라 같은 비율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국내외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고, 정부와 강원도 모두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황철/강원도의회 의정비심의회 위원장 : "공무원들과 같이 고통 분담을 같이하고 그런 차원에서 더 인상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으냐…."]

최소 19% 인상을 요구했던 강원도의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4%를 올려봐야! 전국 평균도 안되는 건 똑같다며, 차라리 의정비를 동결하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이기찬/강원도의회 부의장 : "현실을 무시한, 심의위원들의 폭거와 같은 느낌입니다. 도민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는…."]

강원도의회는 다음 주 초에 의원총회를 열고, 심의회의 의정비 인상안을 수용할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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