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31.7%↓…반도체 ‘혹한’ 오나

입력 2022.10.08 (06:06) 수정 2022.10.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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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삼성전자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급락한 겁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10조 8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증권업계의 예측보다 1조 원가량 낮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주요 원인은 반도체 부진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의 판매가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급감했고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도 영향을 받은 겁니다.

반도체 판매 부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연/신영증권 연구원 :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IT 최종 세트(제품)를 많이 안 살 거고, 내년 1분기까지 조금 재고 조정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각각 최대 15%와 18% 하락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다시 최대 20%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가 "올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4월 당시 전망치보다 30% 낮췄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최근 두 달 연속 줄었고 8월 국내 반도체 생산도 14%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LG전자는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충당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대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가량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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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31.7%↓…반도체 ‘혹한’ 오나
    • 입력 2022-10-08 06:06:57
    • 수정2022-10-08 07:52:11
    뉴스광장 1부
[앵커]

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삼성전자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급락한 겁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10조 8천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익을 내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증권업계의 예측보다 1조 원가량 낮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주요 원인은 반도체 부진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의 판매가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급감했고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도 영향을 받은 겁니다.

반도체 판매 부진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승연/신영증권 연구원 :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IT 최종 세트(제품)를 많이 안 살 거고, 내년 1분기까지 조금 재고 조정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각각 최대 15%와 18% 하락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다시 최대 20%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가 "올해 하반기 반도체 매출 전망을 4월 당시 전망치보다 30% 낮췄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반도체 수출은 최근 두 달 연속 줄었고 8월 국내 반도체 생산도 14%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LG전자는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충당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대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가량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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