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푸틴’에 수여된 노벨평화상…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

입력 2022.10.08 (07:19) 수정 2022.10.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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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와 벨라루스 인권운동가가 수상했습니다.

수상자의 출신국이나 수상 이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노벨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벨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 그리고 벨라루스의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에게 돌아갔습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노벨위원회 위원장 : "수상자들은 오랫동안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시켜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는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서 정치적 박해를 감시해 온 단체.

특히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 전쟁 범죄 행위를 추적하고 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노벨위원회 위원장 : "그들은 전쟁 범죄, 인권 유린 및 권력 남용을 기록하는 데 탁월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옛 소련과 러시아의 인권 탄압을 꾸준히 고발해왔던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 메모리알,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해산당했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화 운동을 해온 인물로 감옥에서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군사적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수상자들의 면면으로 본 올해 노벨평화상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反푸틴', '反독재'로 풀이됩니다.

공교롭게도 수상자가 발표된 어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회 생일이었습니다.

한편 공동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는 푸틴과 루카셴코 대통령 등을 전범으로 지칭하며 이들을 재판에 회부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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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8 07:19:53
    • 수정2022-10-08 0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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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인권단체와 벨라루스 인권운동가가 수상했습니다.

수상자의 출신국이나 수상 이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노벨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벨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와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 그리고 벨라루스의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에게 돌아갔습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노벨위원회 위원장 : "수상자들은 오랫동안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시켜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는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에서 정치적 박해를 감시해 온 단체.

특히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 전쟁 범죄 행위를 추적하고 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노벨위원회 위원장 : "그들은 전쟁 범죄, 인권 유린 및 권력 남용을 기록하는 데 탁월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옛 소련과 러시아의 인권 탄압을 꾸준히 고발해왔던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 메모리알,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해산당했습니다.

비알리아츠키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맞서 20년 넘게 민주화 운동을 해온 인물로 감옥에서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군사적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수상자들의 면면으로 본 올해 노벨평화상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反푸틴', '反독재'로 풀이됩니다.

공교롭게도 수상자가 발표된 어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회 생일이었습니다.

한편 공동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시민자유센터는 푸틴과 루카셴코 대통령 등을 전범으로 지칭하며 이들을 재판에 회부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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