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에서 들개로…끊이질 않는 들개 피해

입력 2022.10.08 (21:48) 수정 2022.10.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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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인 없이 떠돌며 가축과 사람을 공격하는 들개 피해가 제주에서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행정당국도 이달부터 늘어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 포획에 들어갑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들개 한 마리가 수풀 안에 웅크려있습니다.

놀라지 않도록 안정제를 투여한 뒤, 개를 조심스레 들어 이동장치 안으로 옮깁니다.

이처럼 주인 없이 떠돌다 포획되는 들개만 한 달에 쉰 마리에 달합니다.

[김영종/제주유기동물구조팀 구조팀장 : "구조 건이나 분실견 건수보다 들개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거든요."]

제주도 조사 결과, 제주 지역 들개는 천6백 마리에서 많게는 2천백 마리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번식력이 빠르고, 활동 범위가 넓은 탓에 포획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들개 피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제주 전역에서 들개 공격으로 폐사한 가축만 천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해엔 들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무는 등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제주시에서만 들개 공격에 닭과 염소 등 가축 12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진아/들개 공격 피해자 : "산책로인데도 불구하고 개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어린아이한테) 들개들이 막 쫓아오는 거에요. 우산으로 위협하니까 그제서야 가더라고요."]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행정에서 집중 포획에 나서는데 들개 출몰 신고가 잦은 마을 주변으로 포획 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창 안에 있는 먹이로 들개와 유기견들을 유인해서 포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획만으로는 늘어나는 들개 수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반려견 분실이나 유기를 막고, 정확한 이동 경로 파악으로 인명과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등 근본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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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에서 들개로…끊이질 않는 들개 피해
    • 입력 2022-10-08 21:48:49
    • 수정2022-10-08 21:57:37
    뉴스9(제주)
[앵커]

주인 없이 떠돌며 가축과 사람을 공격하는 들개 피해가 제주에서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행정당국도 이달부터 늘어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 포획에 들어갑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들개 한 마리가 수풀 안에 웅크려있습니다.

놀라지 않도록 안정제를 투여한 뒤, 개를 조심스레 들어 이동장치 안으로 옮깁니다.

이처럼 주인 없이 떠돌다 포획되는 들개만 한 달에 쉰 마리에 달합니다.

[김영종/제주유기동물구조팀 구조팀장 : "구조 건이나 분실견 건수보다 들개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거든요."]

제주도 조사 결과, 제주 지역 들개는 천6백 마리에서 많게는 2천백 마리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번식력이 빠르고, 활동 범위가 넓은 탓에 포획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들개 피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3년 동안 제주 전역에서 들개 공격으로 폐사한 가축만 천 마리가 넘습니다.

지난해엔 들개가 산책하던 주민과 반려견을 무는 등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제주시에서만 들개 공격에 닭과 염소 등 가축 12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진아/들개 공격 피해자 : "산책로인데도 불구하고 개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어린아이한테) 들개들이 막 쫓아오는 거에요. 우산으로 위협하니까 그제서야 가더라고요."]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행정에서 집중 포획에 나서는데 들개 출몰 신고가 잦은 마을 주변으로 포획 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창 안에 있는 먹이로 들개와 유기견들을 유인해서 포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획만으로는 늘어나는 들개 수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반려견 분실이나 유기를 막고, 정확한 이동 경로 파악으로 인명과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등 근본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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