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까지 온 로봇…“중소기업 생태계 지원 필요”

입력 2022.10.09 (21:22) 수정 2022.10.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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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미래 산업 가운데 하나로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사정을 보면 투자금도 부족하고, 가격도 중국보다 경쟁력이 뒤처집니다.

로봇 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려면 뭐가 필요할지 짚어보겠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봇 팔이 화로에 뚝배기를 놓습니다.

조리가 끝나자 뚝배기를 다시 식판에 올립니다.

이 음식점엔 모두 4대의 국산 로봇팔이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김용/로봇주방 업체 대표이사 : "지금 정도의 가격에서는 일반 식당에서 쓰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가격은 아마 조금만 더 내려가면 충분히 일반적인 업장에서 쓸 수 있는..."]

국내산 서비스 로봇의 가격은 중국산보다 60% 이상 비쌉니다.

국내 로봇 생산 기업의 98%가 중소기업이고 이 가운데 70%가 매출액이 10억 원도 안되는 곳입니다.

매출이 낮은 만큼 투자 유치가 어렵다 보니 개발 단가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사이 중국산 저가 수입제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서빙 로봇의 70%가 중국산입니다.

까다로운 각종 규제도 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병수/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대표 : "한 번에 큰 영역을 단시간 내 장악해야지 일반인들이 서비스로서의 가치를 느낄 거거든요. 중소기업이 시작하기에는 어떤 자금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그런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하나둘 로봇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정연/목원대 AI로봇융합과 교수 :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것이 오히려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KBS 뉴스 박찬 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조은경/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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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까지 온 로봇…“중소기업 생태계 지원 필요”
    • 입력 2022-10-09 21:22:41
    • 수정2022-10-10 08:09:10
    뉴스 9
[앵커]

이른바 미래 산업 가운데 하나로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사정을 보면 투자금도 부족하고, 가격도 중국보다 경쟁력이 뒤처집니다.

로봇 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려면 뭐가 필요할지 짚어보겠습니다.

박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봇 팔이 화로에 뚝배기를 놓습니다.

조리가 끝나자 뚝배기를 다시 식판에 올립니다.

이 음식점엔 모두 4대의 국산 로봇팔이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를 줄여주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김용/로봇주방 업체 대표이사 : "지금 정도의 가격에서는 일반 식당에서 쓰기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가격은 아마 조금만 더 내려가면 충분히 일반적인 업장에서 쓸 수 있는..."]

국내산 서비스 로봇의 가격은 중국산보다 60% 이상 비쌉니다.

국내 로봇 생산 기업의 98%가 중소기업이고 이 가운데 70%가 매출액이 10억 원도 안되는 곳입니다.

매출이 낮은 만큼 투자 유치가 어렵다 보니 개발 단가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사이 중국산 저가 수입제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서빙 로봇의 70%가 중국산입니다.

까다로운 각종 규제도 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병수/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대표 : "한 번에 큰 영역을 단시간 내 장악해야지 일반인들이 서비스로서의 가치를 느낄 거거든요. 중소기업이 시작하기에는 어떤 자금적으로나 규모 면에서 그런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대기업들이 하나둘 로봇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정연/목원대 AI로봇융합과 교수 :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대기업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것이 오히려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KBS 뉴스 박찬 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조은경/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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