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말 들어봅써!”…신명나는 ‘제주어’ 한마당
입력 2022.10.09 (21:38)
수정 2022.10.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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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환갑을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왔죠.
축제 기간인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풍년 왔구나, 풍년 왔구나. 농궹이 바다에 돈 풍년 왔구나."]
어부들이 멸치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흥겨운 노동요 '멜 후리는 소리'에 스며든 장구 가락.
관중석에선 절로 박수와 어깨춤이 흘러나옵니다.
[홍진하/신광초등학교 4학년 : "우와 할머니 너무 신기하다. 외할머니도 그러면 이 테왁이랑 망사리로 많이 잡으신 거예요? (그러게. 이처럼 물질해서 돈 번 거로 너희 엄마다, 삼촌이다, 이모 다 공부시켰지.)"]
해녀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을 1인 2역의 구성진 제주어로 풀어내는 어린이의 연기,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한 제주어 실력으로 뽐내봅니다.
[백록초등학교 참가팀 : "어디냐 하면요. 여기로 가서 이렇게 이렇게 가서, 이렇게 저렇게 가서 곧장 가면."]
제주어로 나누는 구수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연기에 관중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고, 학생들은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습니다.
[한지훈/오현중 2학년 : "한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처음에는 친구들과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지원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제주어에 흥미를 느꼈고, 모든 사람에게 제주어를 알리고 싶습니다."]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양전형/전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 "세종대왕이 만드신 글 중에 제주어에만 중세 국어가 남아있습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도 제주어를 배우고, 제주어가 얼마나 좋은 언어인지 배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가장 제주다운 문화의 정수를 담은 제주어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올해로 환갑을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왔죠.
축제 기간인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풍년 왔구나, 풍년 왔구나. 농궹이 바다에 돈 풍년 왔구나."]
어부들이 멸치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흥겨운 노동요 '멜 후리는 소리'에 스며든 장구 가락.
관중석에선 절로 박수와 어깨춤이 흘러나옵니다.
[홍진하/신광초등학교 4학년 : "우와 할머니 너무 신기하다. 외할머니도 그러면 이 테왁이랑 망사리로 많이 잡으신 거예요? (그러게. 이처럼 물질해서 돈 번 거로 너희 엄마다, 삼촌이다, 이모 다 공부시켰지.)"]
해녀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을 1인 2역의 구성진 제주어로 풀어내는 어린이의 연기,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한 제주어 실력으로 뽐내봅니다.
[백록초등학교 참가팀 : "어디냐 하면요. 여기로 가서 이렇게 이렇게 가서, 이렇게 저렇게 가서 곧장 가면."]
제주어로 나누는 구수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연기에 관중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고, 학생들은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습니다.
[한지훈/오현중 2학년 : "한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처음에는 친구들과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지원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제주어에 흥미를 느꼈고, 모든 사람에게 제주어를 알리고 싶습니다."]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양전형/전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 "세종대왕이 만드신 글 중에 제주어에만 중세 국어가 남아있습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도 제주어를 배우고, 제주어가 얼마나 좋은 언어인지 배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가장 제주다운 문화의 정수를 담은 제주어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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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환갑을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왔죠.
축제 기간인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풍년 왔구나, 풍년 왔구나. 농궹이 바다에 돈 풍년 왔구나."]
어부들이 멸치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흥겨운 노동요 '멜 후리는 소리'에 스며든 장구 가락.
관중석에선 절로 박수와 어깨춤이 흘러나옵니다.
[홍진하/신광초등학교 4학년 : "우와 할머니 너무 신기하다. 외할머니도 그러면 이 테왁이랑 망사리로 많이 잡으신 거예요? (그러게. 이처럼 물질해서 돈 번 거로 너희 엄마다, 삼촌이다, 이모 다 공부시켰지.)"]
해녀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을 1인 2역의 구성진 제주어로 풀어내는 어린이의 연기,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한 제주어 실력으로 뽐내봅니다.
[백록초등학교 참가팀 : "어디냐 하면요. 여기로 가서 이렇게 이렇게 가서, 이렇게 저렇게 가서 곧장 가면."]
제주어로 나누는 구수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연기에 관중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고, 학생들은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습니다.
[한지훈/오현중 2학년 : "한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처음에는 친구들과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지원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제주어에 흥미를 느꼈고, 모든 사람에게 제주어를 알리고 싶습니다."]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양전형/전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 "세종대왕이 만드신 글 중에 제주어에만 중세 국어가 남아있습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도 제주어를 배우고, 제주어가 얼마나 좋은 언어인지 배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가장 제주다운 문화의 정수를 담은 제주어를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올해로 환갑을 맞이한 탐라문화제가 코로나19를 딛고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돌아왔죠.
축제 기간인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이어가기 위한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풍년 왔구나, 풍년 왔구나. 농궹이 바다에 돈 풍년 왔구나."]
어부들이 멸치 그물을 당기며 부르던 흥겨운 노동요 '멜 후리는 소리'에 스며든 장구 가락.
관중석에선 절로 박수와 어깨춤이 흘러나옵니다.
[홍진하/신광초등학교 4학년 : "우와 할머니 너무 신기하다. 외할머니도 그러면 이 테왁이랑 망사리로 많이 잡으신 거예요? (그러게. 이처럼 물질해서 돈 번 거로 너희 엄마다, 삼촌이다, 이모 다 공부시켰지.)"]
해녀로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의 삶을 1인 2역의 구성진 제주어로 풀어내는 어린이의 연기, 제주어 말하기 대회에서 유창한 제주어 실력으로 뽐내봅니다.
[백록초등학교 참가팀 : "어디냐 하면요. 여기로 가서 이렇게 이렇게 가서, 이렇게 저렇게 가서 곧장 가면."]
제주어로 나누는 구수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연기에 관중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하고, 학생들은 제주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습니다.
[한지훈/오현중 2학년 : "한 달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처음에는 친구들과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지원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까 제주어에 흥미를 느꼈고, 모든 사람에게 제주어를 알리고 싶습니다."]
최근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도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양전형/전 제주어보전회 이사장 : "세종대왕이 만드신 글 중에 제주어에만 중세 국어가 남아있습니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아이들도 제주어를 배우고, 제주어가 얼마나 좋은 언어인지 배우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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