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풍력…환경부 “적정성 검토 필요”

입력 2022.10.10 (09:54) 수정 2022.10.10 (1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해상 교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부도 해양 생물과 경관에 대해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해양입지 컨설팅 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방부가 함께 해상풍력 입지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돕니다.

KBS 취재 결과 노르웨이 기업 에퀴노르의 한국법인은 추자도 서쪽 해상에서 우선 600MW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올해 초 컨설팅을 받았는데, 해양수산부가 해상교통 안전에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도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확보한 환경부의 컨설팅 결과를 보면, 사업지구 일대에 해양보호생물인 고래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또 사업지구 동쪽 직구도에 멸종위기 2급 섬개개비가 서식하는 등 조류에 대한 영향 우려가 있고, 추자도립공원이 있는 만큼 경관 훼손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최대한의 저감방안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반을 파면 바다에 영향이 불가피한 점 등을 들어 환경영향평가 때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입지 가능'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면밀한 사전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환경영향평가는) 업체 차원에서 대행사를 선정해서 조사하는 부분이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담보를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됐든 환경부가 됐든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해상 교통 안전에 이어 환경적인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상풍력 사업의 입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자도 해상풍력…환경부 “적정성 검토 필요”
    • 입력 2022-10-10 09:54:11
    • 수정2022-10-10 10:18:45
    930뉴스(제주)
[앵커]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해양수산부가 해상 교통 안전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환경부도 해양 생물과 경관에 대해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시행된 정부의 해양입지 컨설팅 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방부가 함께 해상풍력 입지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돕니다.

KBS 취재 결과 노르웨이 기업 에퀴노르의 한국법인은 추자도 서쪽 해상에서 우선 600MW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올해 초 컨설팅을 받았는데, 해양수산부가 해상교통 안전에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도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확보한 환경부의 컨설팅 결과를 보면, 사업지구 일대에 해양보호생물인 고래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양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과 저감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또 사업지구 동쪽 직구도에 멸종위기 2급 섬개개비가 서식하는 등 조류에 대한 영향 우려가 있고, 추자도립공원이 있는 만큼 경관 훼손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최대한의 저감방안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반을 파면 바다에 영향이 불가피한 점 등을 들어 환경영향평가 때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건부 입지 가능' 의견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면밀한 사전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환경영향평가는) 업체 차원에서 대행사를 선정해서 조사하는 부분이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담보를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됐든 환경부가 됐든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해상 교통 안전에 이어 환경적인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상풍력 사업의 입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그래픽:서경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