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030 청년들의 젠더 인식은?
입력 2022.10.11 (07:34)
수정 2022.10.11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바라보는 부산 청년들의 시각, 성별따라 차이가 컸는데요,
부산 2030 청년들의 성별 의식을 자세히 들여다본 첫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없을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사는 2030 청년 2천 명에게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인식을 물었습니다.
청년 대다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동등한 기회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습니다.
청년 여성의 62%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28%만 남녀가 평등하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남성의 경우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42%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고, 청년 남성의 35%는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남성의 21%만이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는데 여성 응답비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20대 청년 남성 : "20대 남성인 저에게 일상에서는 젠더갈등이나 성차별과 같은 일은 접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과 관련한 성차별을 두고도, 인식 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의 61%는 취업시장이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지만, 남성의 경우 70% 이상이 남녀 차별이 없거나,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청년 여성/음성변조 :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았을 때, 남성 선호 현상이 있는데 이런 현실을 두고 성차별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가사 노동 관련해서도 여성의 68%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며 남녀가 평등하다고 보는 비율은 27%에 그쳤지만, 남성의 경우 44%가 남녀가 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선 청년 여성과 남성 모두,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주요 원인을,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문화로, 남성은 언론과 방송의 성별 갈등 조장으로 각각 다르게 꼽았습니다.
특히 청년 남성 중 20대 남성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나 차별이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별 간 인식 차를 줄이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로 의무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다운/부산여성가족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부산 청년들이 공정이라는 의미를 기계적인 평등으로 오인하지 않을까, 오인하고 있으면 어떡할까 그런 점들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소모임을 지원해준다든지, 주기적인 토론회 등을 마련해주고."]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앞으로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바라보는 부산 청년들의 시각, 성별따라 차이가 컸는데요,
부산 2030 청년들의 성별 의식을 자세히 들여다본 첫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없을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사는 2030 청년 2천 명에게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인식을 물었습니다.
청년 대다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동등한 기회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습니다.
청년 여성의 62%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28%만 남녀가 평등하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남성의 경우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42%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고, 청년 남성의 35%는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남성의 21%만이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는데 여성 응답비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20대 청년 남성 : "20대 남성인 저에게 일상에서는 젠더갈등이나 성차별과 같은 일은 접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과 관련한 성차별을 두고도, 인식 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의 61%는 취업시장이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지만, 남성의 경우 70% 이상이 남녀 차별이 없거나,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청년 여성/음성변조 :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았을 때, 남성 선호 현상이 있는데 이런 현실을 두고 성차별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가사 노동 관련해서도 여성의 68%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며 남녀가 평등하다고 보는 비율은 27%에 그쳤지만, 남성의 경우 44%가 남녀가 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선 청년 여성과 남성 모두,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주요 원인을,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문화로, 남성은 언론과 방송의 성별 갈등 조장으로 각각 다르게 꼽았습니다.
특히 청년 남성 중 20대 남성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나 차별이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별 간 인식 차를 줄이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로 의무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다운/부산여성가족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부산 청년들이 공정이라는 의미를 기계적인 평등으로 오인하지 않을까, 오인하고 있으면 어떡할까 그런 점들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소모임을 지원해준다든지, 주기적인 토론회 등을 마련해주고."]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앞으로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지역 2030 청년들의 젠더 인식은?
-
- 입력 2022-10-11 07:34:22
- 수정2022-10-11 08:34:45
[앵커]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바라보는 부산 청년들의 시각, 성별따라 차이가 컸는데요,
부산 2030 청년들의 성별 의식을 자세히 들여다본 첫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없을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사는 2030 청년 2천 명에게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인식을 물었습니다.
청년 대다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동등한 기회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습니다.
청년 여성의 62%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28%만 남녀가 평등하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남성의 경우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42%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고, 청년 남성의 35%는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남성의 21%만이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는데 여성 응답비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20대 청년 남성 : "20대 남성인 저에게 일상에서는 젠더갈등이나 성차별과 같은 일은 접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과 관련한 성차별을 두고도, 인식 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의 61%는 취업시장이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지만, 남성의 경우 70% 이상이 남녀 차별이 없거나,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청년 여성/음성변조 :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았을 때, 남성 선호 현상이 있는데 이런 현실을 두고 성차별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가사 노동 관련해서도 여성의 68%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며 남녀가 평등하다고 보는 비율은 27%에 그쳤지만, 남성의 경우 44%가 남녀가 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선 청년 여성과 남성 모두,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주요 원인을,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문화로, 남성은 언론과 방송의 성별 갈등 조장으로 각각 다르게 꼽았습니다.
특히 청년 남성 중 20대 남성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나 차별이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별 간 인식 차를 줄이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로 의무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다운/부산여성가족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부산 청년들이 공정이라는 의미를 기계적인 평등으로 오인하지 않을까, 오인하고 있으면 어떡할까 그런 점들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소모임을 지원해준다든지, 주기적인 토론회 등을 마련해주고."]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앞으로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바라보는 부산 청년들의 시각, 성별따라 차이가 컸는데요,
부산 2030 청년들의 성별 의식을 자세히 들여다본 첫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식 차를 줄이기 위한 해법은 없을지,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사는 2030 청년 2천 명에게 우리 사회의 성차별 인식을 물었습니다.
청년 대다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 동등한 기회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습니다.
청년 여성의 62%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28%만 남녀가 평등하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청년 남성의 경우 남녀가 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42%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고, 청년 남성의 35%는 오히려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남성의 21%만이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는데 여성 응답비율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20대 청년 남성 : "20대 남성인 저에게 일상에서는 젠더갈등이나 성차별과 같은 일은 접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업과 관련한 성차별을 두고도, 인식 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여성의 61%는 취업시장이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지만, 남성의 경우 70% 이상이 남녀 차별이 없거나,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20대 청년 여성/음성변조 :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해보았을 때, 남성 선호 현상이 있는데 이런 현실을 두고 성차별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가사 노동 관련해서도 여성의 68%는 여성에게 불평등하며 남녀가 평등하다고 보는 비율은 27%에 그쳤지만, 남성의 경우 44%가 남녀가 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선 청년 여성과 남성 모두,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주요 원인을,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문화로, 남성은 언론과 방송의 성별 갈등 조장으로 각각 다르게 꼽았습니다.
특히 청년 남성 중 20대 남성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특혜나 차별이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별 간 인식 차를 줄이고,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로 의무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다운/부산여성가족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부산 청년들이 공정이라는 의미를 기계적인 평등으로 오인하지 않을까, 오인하고 있으면 어떡할까 그런 점들이 우려되는 점입니다. 정책적 차원에서는 소모임을 지원해준다든지, 주기적인 토론회 등을 마련해주고."]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앞으로 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명진
-
-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강예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