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불법 병합’ 논의 긴급총회 개최…사무총장 “미사일 공습 규탄”

입력 2022.10.11 (10:42) 수정 2022.10.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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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총회를 소집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습과 크림대교 폭발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은 현지시각 10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선언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총회 참석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우크라이나 등이 제안해 긴급총회가 소집됐습니다.

점령지 병합 선언 규탄 결의안 논의가 주의제였지만, 주 유엔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을 강력 규탄하면서 총회는 시작됐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차/우크라이나 주 유엔 대사 : "러시아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되어야 하는 테러리스트 국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크림대교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바로 '테러조직'이라고 맞받아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가들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주 유엔 러시아 대사 : "키이우 정권은 가장 잔인한 테러 조직들과같은 수준에 있습니다."]

긴급 총회에 앞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지역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십 명이 사망하고 다쳤습니다. 사무총장은 전쟁이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은 푸틴 대통령의 잔인함을 보여준다면서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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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러, 불법 병합’ 논의 긴급총회 개최…사무총장 “미사일 공습 규탄”
    • 입력 2022-10-11 10:42:51
    • 수정2022-10-11 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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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총회를 소집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습과 크림대교 폭발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맹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은 현지시각 10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선언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총회 참석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우크라이나 등이 제안해 긴급총회가 소집됐습니다.

점령지 병합 선언 규탄 결의안 논의가 주의제였지만, 주 유엔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을 강력 규탄하면서 총회는 시작됐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차/우크라이나 주 유엔 대사 : "러시아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되어야 하는 테러리스트 국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주 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크림대교를 공격한 우크라이나가 바로 '테러조직'이라고 맞받아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가들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주 유엔 러시아 대사 : "키이우 정권은 가장 잔인한 테러 조직들과같은 수준에 있습니다."]

긴급 총회에 앞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지역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십 명이 사망하고 다쳤습니다. 사무총장은 전쟁이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은 푸틴 대통령의 잔인함을 보여준다면서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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