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폐선박·어구 수십 톤 수거”

입력 2022.10.11 (17:19) 수정 2022.10.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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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각종 폐어구는 물론 침몰된 배까지 폐기물 수십 톤이 수거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 잠수부들이 대청호 수면으로 뛰어듭니다.

곧이어 호수 바닥에서 폐선박 한 척을 발견합니다.

부력을 이용해, 최대 1톤까지 건질 수 있는 공기부양 주머니 3개를 단 뒤, 밧줄로 묶어 끌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침몰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선박은, 중장비까지 동원돼 뭍으로 옮겨집니다.

[길상욱/수거 업체 관계자 : "내부에 엔진이 달려 있는 상태로 봐서는 파손이 된 것 같지는 않고요. 외부로부터의 충격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인해서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수중 쓰레기 수거가 한창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흙탕물이 일어 탁한 시야 속 수중 작업은 본능에 맡겨야 합니다.

[이재출/전문 잠수부 : "시야는 한 30cm. 펄이(흙탕물이) 일어나면 안 보입니다. 저희가 작업을 하다 보면 펄이 일어납니다. 오리발 착용하기 때문에."]

십여 일 동안 진행된 수중 정화 활동에는 바지선 3대, 배 5대, 전문 잠수부 2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박은주/수거 업체 관계자 : "하루에 보통 저희 조에서만 2척에서 3척 정도를 건지는데, 일반 고무보트도 있고요."]

폐그물과 선박, 낚시 좌대로 보이는 것까지 수중 쓰레기 30톤이 넘게 수거됐습니다.

[김태원/대청호 수난구조대장 : "장마 때 수심이 깊어지면서 이제 수중에 가라앉은 거에요."]

물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이 수중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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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폐선박·어구 수십 톤 수거”
    • 입력 2022-10-11 17:19:56
    • 수정2022-10-11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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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20년 만에 수중 정화 활동이 펼쳐졌습니다.

각종 폐어구는 물론 침몰된 배까지 폐기물 수십 톤이 수거됐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 잠수부들이 대청호 수면으로 뛰어듭니다.

곧이어 호수 바닥에서 폐선박 한 척을 발견합니다.

부력을 이용해, 최대 1톤까지 건질 수 있는 공기부양 주머니 3개를 단 뒤, 밧줄로 묶어 끌어내자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침몰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선박은, 중장비까지 동원돼 뭍으로 옮겨집니다.

[길상욱/수거 업체 관계자 : "내부에 엔진이 달려 있는 상태로 봐서는 파손이 된 것 같지는 않고요. 외부로부터의 충격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인해서 가라앉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수중 쓰레기 수거가 한창입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흙탕물이 일어 탁한 시야 속 수중 작업은 본능에 맡겨야 합니다.

[이재출/전문 잠수부 : "시야는 한 30cm. 펄이(흙탕물이) 일어나면 안 보입니다. 저희가 작업을 하다 보면 펄이 일어납니다. 오리발 착용하기 때문에."]

십여 일 동안 진행된 수중 정화 활동에는 바지선 3대, 배 5대, 전문 잠수부 2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박은주/수거 업체 관계자 : "하루에 보통 저희 조에서만 2척에서 3척 정도를 건지는데, 일반 고무보트도 있고요."]

폐그물과 선박, 낚시 좌대로 보이는 것까지 수중 쓰레기 30톤이 넘게 수거됐습니다.

[김태원/대청호 수난구조대장 : "장마 때 수심이 깊어지면서 이제 수중에 가라앉은 거에요."]

물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이 수중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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