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재확산 속 ‘제로 코로나’ 포기 못해!…경제 발목

입력 2022.10.12 (06:41) 수정 2022.10.12 (06: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면서 도시 봉쇄나 이동 통제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이 때문에 중국의 경제는 갈수록 침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는데 8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몹니다.

전체 31개 성 가운데 27곳에서 골고루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시성 시안은 대면 수업을 중지했고 2달 동안 도시 봉쇄를 겪었던 상하이는 강제 PCR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동팡웨이셩TV 보도 : "양성 감염자를 발견하면 PCR 검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하이의 모든 지역은 적어도 1주일에 두 번 PCR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 봉쇄나 통제를 받는 사람들이 1주일 사이 2천만 명 늘어 36개 도시, 1억 9천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신화사는 예방과 통제가 완화되면 감염자가 폭증한다며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에도 현재의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펑/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지난달 29일 : "흔들림 없이 외부 유입과 내부 재확산을 방지하는 전략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예방, 통제 업무를 잘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홍콩의 한 매체는 다음 주 발표될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을 3.5%로 내다봤습니다.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 0.4%보다 높지만 시장 전망치인 4.8%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여름철 가뭄과 전력난, 세계 인플레이션 여파에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계 흐름과 정반대인 중국의 방역정책이 스스로 경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경제 안정을 통한 축제 분위기 속에 3연임을 결정하고 싶은 시진핑 주석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코로나 재확산 속 ‘제로 코로나’ 포기 못해!…경제 발목
    • 입력 2022-10-12 06:41:09
    • 수정2022-10-12 06:48:23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면서 도시 봉쇄나 이동 통제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이 때문에 중국의 경제는 갈수록 침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는데 8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몹니다.

전체 31개 성 가운데 27곳에서 골고루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시성 시안은 대면 수업을 중지했고 2달 동안 도시 봉쇄를 겪었던 상하이는 강제 PCR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동팡웨이셩TV 보도 : "양성 감염자를 발견하면 PCR 검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하이의 모든 지역은 적어도 1주일에 두 번 PCR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 봉쇄나 통제를 받는 사람들이 1주일 사이 2천만 명 늘어 36개 도시, 1억 9천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신화사는 예방과 통제가 완화되면 감염자가 폭증한다며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에도 현재의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펑/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지난달 29일 : "흔들림 없이 외부 유입과 내부 재확산을 방지하는 전략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야 합니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예방, 통제 업무를 잘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홍콩의 한 매체는 다음 주 발표될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을 3.5%로 내다봤습니다.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 0.4%보다 높지만 시장 전망치인 4.8%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 겁니다.

여름철 가뭄과 전력난, 세계 인플레이션 여파에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계 흐름과 정반대인 중국의 방역정책이 스스로 경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경제 안정을 통한 축제 분위기 속에 3연임을 결정하고 싶은 시진핑 주석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좁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