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에도 러시아 요트 3척 입항…“20여 명 밀착 감시”
입력 2022.10.12 (07:14)
수정 2022.10.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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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러시아에서 온 요트, 이 한 척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다른 요트 3척이 동해상에서 발견됐는데, 이 선박들은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종합하면 러시아인 20여 명이 동해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다가 입국 불허 통보를 받은 셈입니다.
이들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의 동빈항입니다.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요트 한 척이 눈에 띕니다.
이 배에 탄 러시아 남성 2명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음성변조 : "우리는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기다리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배에서 나가 주시겠어요? 배에 오면 안 됩니다."]
허가 없인 출입이 불가능하고 구역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 포항 신항에도 러시아 깃발을 단 소형 요트 두 척이 닻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배를 정비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17톤짜리 요트엔 러시아인 10명이, 3.8톤짜리 또 다른 요트엔 러시아인 4명이 타 있습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남성입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 "여태까진 그런 게 없었는데, 국제 요트 이런 게 (포항 신항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20년 동안 없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세 척 모두 이달 초 우리 해역에 들어왔지만, 2명을 제외하곤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러시아 동원령 발표 이후 요트를 타고 왔다가 입국이 불허된 러시아인들은 21명에 이릅니다.
[포항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 쪽에 동원령 때문에 (허가를) 안 내준 것 같기도 한데 (한 척은) 10명이나 타가지고 출입국 쪽에서 의심된다고 입국을 불허했다고..."]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동원령을 피해서 왔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당국으로선 입국 목적이 확실한 사람 위주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잇따를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안호영/국회 농해수위 위원 : "이번 사례를 보더라도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에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해수청은 유관 기관에 전파한 상황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러시아 요트 대상 입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그런데, 러시아에서 온 요트, 이 한 척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다른 요트 3척이 동해상에서 발견됐는데, 이 선박들은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종합하면 러시아인 20여 명이 동해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다가 입국 불허 통보를 받은 셈입니다.
이들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의 동빈항입니다.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요트 한 척이 눈에 띕니다.
이 배에 탄 러시아 남성 2명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음성변조 : "우리는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기다리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배에서 나가 주시겠어요? 배에 오면 안 됩니다."]
허가 없인 출입이 불가능하고 구역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 포항 신항에도 러시아 깃발을 단 소형 요트 두 척이 닻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배를 정비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17톤짜리 요트엔 러시아인 10명이, 3.8톤짜리 또 다른 요트엔 러시아인 4명이 타 있습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남성입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 "여태까진 그런 게 없었는데, 국제 요트 이런 게 (포항 신항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20년 동안 없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세 척 모두 이달 초 우리 해역에 들어왔지만, 2명을 제외하곤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러시아 동원령 발표 이후 요트를 타고 왔다가 입국이 불허된 러시아인들은 21명에 이릅니다.
[포항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 쪽에 동원령 때문에 (허가를) 안 내준 것 같기도 한데 (한 척은) 10명이나 타가지고 출입국 쪽에서 의심된다고 입국을 불허했다고..."]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동원령을 피해서 왔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당국으로선 입국 목적이 확실한 사람 위주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잇따를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안호영/국회 농해수위 위원 : "이번 사례를 보더라도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에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해수청은 유관 기관에 전파한 상황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러시아 요트 대상 입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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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12 0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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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러시아에서 온 요트, 이 한 척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다른 요트 3척이 동해상에서 발견됐는데, 이 선박들은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종합하면 러시아인 20여 명이 동해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다가 입국 불허 통보를 받은 셈입니다.
이들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의 동빈항입니다.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요트 한 척이 눈에 띕니다.
이 배에 탄 러시아 남성 2명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음성변조 : "우리는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기다리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배에서 나가 주시겠어요? 배에 오면 안 됩니다."]
허가 없인 출입이 불가능하고 구역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 포항 신항에도 러시아 깃발을 단 소형 요트 두 척이 닻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배를 정비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17톤짜리 요트엔 러시아인 10명이, 3.8톤짜리 또 다른 요트엔 러시아인 4명이 타 있습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남성입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 "여태까진 그런 게 없었는데, 국제 요트 이런 게 (포항 신항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20년 동안 없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세 척 모두 이달 초 우리 해역에 들어왔지만, 2명을 제외하곤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러시아 동원령 발표 이후 요트를 타고 왔다가 입국이 불허된 러시아인들은 21명에 이릅니다.
[포항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 쪽에 동원령 때문에 (허가를) 안 내준 것 같기도 한데 (한 척은) 10명이나 타가지고 출입국 쪽에서 의심된다고 입국을 불허했다고..."]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동원령을 피해서 왔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당국으로선 입국 목적이 확실한 사람 위주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잇따를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안호영/국회 농해수위 위원 : "이번 사례를 보더라도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에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해수청은 유관 기관에 전파한 상황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러시아 요트 대상 입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채상우
그런데, 러시아에서 온 요트, 이 한 척만이 아닙니다.
이달 초 다른 요트 3척이 동해상에서 발견됐는데, 이 선박들은 포항으로 옮겨졌습니다.
종합하면 러시아인 20여 명이 동해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다가 입국 불허 통보를 받은 셈입니다.
이들은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으로,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의 동빈항입니다.
어선 수십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요트 한 척이 눈에 띕니다.
이 배에 탄 러시아 남성 2명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지난 2일부터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원/음성변조 : "우리는 기상 상황이 안 좋아서 기다리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배에서 나가 주시겠어요? 배에 오면 안 됩니다."]
허가 없인 출입이 불가능하고 구역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 포항 신항에도 러시아 깃발을 단 소형 요트 두 척이 닻을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배를 정비하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17톤짜리 요트엔 러시아인 10명이, 3.8톤짜리 또 다른 요트엔 러시아인 4명이 타 있습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남성입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음성변조 : "여태까진 그런 게 없었는데, 국제 요트 이런 게 (포항 신항에) 들어오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20년 동안 없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세 척 모두 이달 초 우리 해역에 들어왔지만, 2명을 제외하곤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러시아 동원령 발표 이후 요트를 타고 왔다가 입국이 불허된 러시아인들은 21명에 이릅니다.
[포항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 쪽에 동원령 때문에 (허가를) 안 내준 것 같기도 한데 (한 척은) 10명이나 타가지고 출입국 쪽에서 의심된다고 입국을 불허했다고..."]
법무부 출입국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들이 동원령을 피해서 왔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당국으로선 입국 목적이 확실한 사람 위주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잇따를 거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안호영/국회 농해수위 위원 : "이번 사례를 보더라도 러시아 탈출이 급증할 경우에 한국이 사실상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교와 인권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항해수청은 유관 기관에 전파한 상황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러시아 요트 대상 입항을 불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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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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