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핵 사용 징후 없어”…바이든 “푸틴, 이성적인 행위자”

입력 2022.10.12 (21:40) 수정 2022.10.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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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요 7개 나라,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 무기를 쓰지는 않을 거라며 다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지난주엔 핵전쟁 가능성을 들어 '아마겟돈'이란 표현까지 쓰더니 이번엔 푸틴이 이성적인 사람이란 얘기를 했어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면 푸틴이 전술핵을 사용할 것 같냐는 질문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왜냐하면 푸틴은 이성적인 사람이고,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있어 엄청나게 잘못된 계산을 한 것, 이라고 말했는데요.

전략적으로 푸틴의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비이성적인 핵 사용은 하지 말라는 회유의 메시지를 던진 걸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마겟돈, 인류 종말의 전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푸틴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다, 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얘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아마겟돈 이야기는) 푸틴에게 직접적으로 한 말입니다. 푸틴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전략적 핵무기 사용 발언을 더이상 계속 해선 안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아마겟돈으로 끝나겠지요."]

[앵커]

전쟁 시작 뒤에 외교로 풀 길은 없어 보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살짝 문을 열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없다,라고 딱 자르면서도 러시아에 수감돼 있는 미국 여자 농구선수의 석방에 대해 얘기하러 온다면 만나겠다,고 대화의 여지를 남겨 뒀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협상 않겠다, 단서를 달면서도 결국 푸틴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가에 회담 여부가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앞서 미국이 정상회담 제안을 한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던 만큼 회담 성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분위깁니다.

[앵커]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더 압박하는 분위기죠?

[기자]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러시아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도로 규탄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등 추가 무기 지원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 강제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공개 투표에 부쳐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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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 핵 사용 징후 없어”…바이든 “푸틴, 이성적인 행위자”
    • 입력 2022-10-12 21:40:52
    • 수정2022-10-12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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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요 7개 나라,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 무기를 쓰지는 않을 거라며 다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지난주엔 핵전쟁 가능성을 들어 '아마겟돈'이란 표현까지 쓰더니 이번엔 푸틴이 이성적인 사람이란 얘기를 했어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면 푸틴이 전술핵을 사용할 것 같냐는 질문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왜냐하면 푸틴은 이성적인 사람이고,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데 있어 엄청나게 잘못된 계산을 한 것, 이라고 말했는데요.

전략적으로 푸틴의 체면을 살려주면서도 비이성적인 핵 사용은 하지 말라는 회유의 메시지를 던진 걸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마겟돈, 인류 종말의 전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푸틴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다, 라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얘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아마겟돈 이야기는) 푸틴에게 직접적으로 한 말입니다. 푸틴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전략적 핵무기 사용 발언을 더이상 계속 해선 안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아마겟돈으로 끝나겠지요."]

[앵커]

전쟁 시작 뒤에 외교로 풀 길은 없어 보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살짝 문을 열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없다,라고 딱 자르면서도 러시아에 수감돼 있는 미국 여자 농구선수의 석방에 대해 얘기하러 온다면 만나겠다,고 대화의 여지를 남겨 뒀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없는 자리에서 러시아와 협상 않겠다, 단서를 달면서도 결국 푸틴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가에 회담 여부가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앞서 미국이 정상회담 제안을 한다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던 만큼 회담 성사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분위깁니다.

[앵커]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더 압박하는 분위기죠?

[기자]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러시아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도로 규탄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대공 미사일 방어체계 등 추가 무기 지원 방안도 발표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 강제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 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공개 투표에 부쳐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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