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인류 첫 지구 방어 실험 성공…“소행성 궤도 변경”

입력 2022.10.13 (12:40) 수정 2022.10.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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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미 항공우주국이 우주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충돌시키는데 성공했었죠.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한 실험이었는데 실제 이 소행성의 궤도가 바뀐 게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번 실험에 함께했는데요.

생생한 화면 함께 보시죠.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 6백만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당시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75%가 멸종됐다고 하죠.

이렇게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상상을 초월한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데요.

만약 지름 140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도시 하나가 초토화될 수 있고요.

지름 10km의 소행성과 충돌하면 앞서 본 것처럼 생물의 대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제 2013년 러시아에서는 지름 18m의 운석이 상공에서 폭발해 거대한 운석우가 내렸는데요.

건물 7천여 채가 무너지고 약 1천5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이 실험 하나를 했습니다.

이른바, 다트(DART) 미션입니다.

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음료수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 '다트'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었는데요.

지난달 26일, 다트 앞에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소행성.

["three two one. oh my god."]

화면이 꺼지고 신호가 끊기며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합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충돌 이후에도 소행성 다이모르포스는 우주 공간에 파편을 날리며 또 다른 소행성, 디디모스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로 11시간 55분이었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공전 주기가 32분가량 줄었다고 나사는 분석했습니다.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 궤도를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빌 넬슨/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 "이번 실험 결과는 행성 방어의 분수령이며 인류에게도 분수령입니다."]

문제는 시간인데, 지구에서 로켓을 쏜 후 소행성에 충돌하기까지 열 달이 걸렸습니다.

지구 궤도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충돌 전에 조기 발견 하는 게 중요한데요.

[로리 글레이즈/미 항공우주국(NASA) 행성과학 국장 : "조기 발견입니다. 우리가 소행성 궤도를 실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수록 결과는 더 좋을 것입니다."]

충돌 실험에서 나아가 소행성 구성 물질이나 크기 등에 따른 구체적 대응 방식도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실험 장면, 한국천문연구원의 망원경에도 생생히 담겼는데요.

이 자료는 미 항공우주국과 공조해 충돌 이후 소행성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김명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 : "총 12대의 망원경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다트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고 실제로 저희가 촬영한 관측 데이터들, 소행성의 광도곡선, 소행성의 밝기 변화 등을 미 항공우주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우주 강국들은 경쟁적으로 소행성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원의 보고'인 소행성의 구성 물질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2020년 일본 탐사선이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의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를 조사한 뒤 내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지만,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무산됐습니다.

[박상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미래의 우주 자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때 입게 될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행성 탐사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소행성 탐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충돌 실험 공조를 넘어 한국도 우주 강국들과 함께 소행성 탐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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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10-13 13:03:50
    뉴스 12
[앵커]

지난 달 미 항공우주국이 우주 소행성에 무인 우주선을 충돌시키는데 성공했었죠.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걸 막기 위한 실험이었는데 실제 이 소행성의 궤도가 바뀐 게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번 실험에 함께했는데요.

생생한 화면 함께 보시죠.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 6백만년 전, 하늘에서 떨어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당시 공룡을 포함한 지구 생명체 75%가 멸종됐다고 하죠.

이렇게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상상을 초월한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는데요.

만약 지름 140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대도시 하나가 초토화될 수 있고요.

지름 10km의 소행성과 충돌하면 앞서 본 것처럼 생물의 대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실제 2013년 러시아에서는 지름 18m의 운석이 상공에서 폭발해 거대한 운석우가 내렸는데요.

건물 7천여 채가 무너지고 약 1천5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소행성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이 실험 하나를 했습니다.

이른바, 다트(DART) 미션입니다.

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음료수 자판기 크기의 우주선, '다트'를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었는데요.

지난달 26일, 다트 앞에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소행성.

["three two one. oh my god."]

화면이 꺼지고 신호가 끊기며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합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충돌 이후에도 소행성 다이모르포스는 우주 공간에 파편을 날리며 또 다른 소행성, 디디모스 주변을 돌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로 11시간 55분이었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공전 주기가 32분가량 줄었다고 나사는 분석했습니다.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 궤도를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빌 넬슨/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 "이번 실험 결과는 행성 방어의 분수령이며 인류에게도 분수령입니다."]

문제는 시간인데, 지구에서 로켓을 쏜 후 소행성에 충돌하기까지 열 달이 걸렸습니다.

지구 궤도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충돌 전에 조기 발견 하는 게 중요한데요.

[로리 글레이즈/미 항공우주국(NASA) 행성과학 국장 : "조기 발견입니다. 우리가 소행성 궤도를 실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수록 결과는 더 좋을 것입니다."]

충돌 실험에서 나아가 소행성 구성 물질이나 크기 등에 따른 구체적 대응 방식도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실험 장면, 한국천문연구원의 망원경에도 생생히 담겼는데요.

이 자료는 미 항공우주국과 공조해 충돌 이후 소행성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김명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 : "총 12대의 망원경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다트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고 실제로 저희가 촬영한 관측 데이터들, 소행성의 광도곡선, 소행성의 밝기 변화 등을 미 항공우주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우주 강국들은 경쟁적으로 소행성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원의 보고'인 소행성의 구성 물질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2020년 일본 탐사선이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의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를 조사한 뒤 내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지만,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무산됐습니다.

[박상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미래의 우주 자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때 입게 될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행성 탐사가 필요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소행성 탐사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충돌 실험 공조를 넘어 한국도 우주 강국들과 함께 소행성 탐사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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