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파업 기로…교섭 쟁점은 “퇴직자 차값 할인”

입력 2022.10.13 (19:27) 수정 2022.10.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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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업 기로에 선 기아 노조가 오늘 사측과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습니다.

단체협상 쟁점은 퇴직자에게 주는 자동차 구매 할인 혜택이었는데요,

노조원들은 그동안 받아 온 복지가 대폭 축소된다며 불만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일반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임금 협상을 이뤄낸 기아 노사 관계를 위태롭게 만든 쟁점은 '퇴직자 평생 차값 할인 축소'입니다.

25년 이상 근속자는 퇴직 이후에도 평생 2년 마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신차를 살 수 있는데, 잠정합의안에는 75세까지 나이가 제한되고 2년에서 3년으로 간격도 는데다, 할인폭도 25%로 줄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기본급과 휴가비, 경영성과금 인상 폭에는 수긍했지만, 그동안 받아 온 복지가 대폭 축소됐다는 심리에 조합원의 57.6%가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 퇴직을 앞둔 50대 이상 노조원이 절반 정도 되는 상황.

이를 보는 상당수 시선이 따갑습니다.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할인 혜택이 결국 자동차값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비용의 전가가 소비자한테 갈 수 밖에 없어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고, 지금같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내고 있는 기아, 이에 노조원들은 복지를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동차 할부 금리 인상에다 할부금마저 연체 위기에 놓여 있고, 신차 출고마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어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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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파업 기로…교섭 쟁점은 “퇴직자 차값 할인”
    • 입력 2022-10-13 19:27:43
    • 수정2022-10-13 20:52:20
    뉴스7(광주)
[앵커]

파업 기로에 선 기아 노조가 오늘 사측과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습니다.

단체협상 쟁점은 퇴직자에게 주는 자동차 구매 할인 혜택이었는데요,

노조원들은 그동안 받아 온 복지가 대폭 축소된다며 불만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상당수 일반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임금 협상을 이뤄낸 기아 노사 관계를 위태롭게 만든 쟁점은 '퇴직자 평생 차값 할인 축소'입니다.

25년 이상 근속자는 퇴직 이후에도 평생 2년 마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신차를 살 수 있는데, 잠정합의안에는 75세까지 나이가 제한되고 2년에서 3년으로 간격도 는데다, 할인폭도 25%로 줄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기본급과 휴가비, 경영성과금 인상 폭에는 수긍했지만, 그동안 받아 온 복지가 대폭 축소됐다는 심리에 조합원의 57.6%가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 퇴직을 앞둔 50대 이상 노조원이 절반 정도 되는 상황.

이를 보는 상당수 시선이 따갑습니다.

임직원에게 돌아가는 할인 혜택이 결국 자동차값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비용의 전가가 소비자한테 갈 수 밖에 없어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고, 지금같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부분이어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내고 있는 기아, 이에 노조원들은 복지를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자동차 할부 금리 인상에다 할부금마저 연체 위기에 놓여 있고, 신차 출고마저 하염없이 늦어지고 있어 공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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