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급식소·학교 식당도 힘겨운 ‘한 끼’

입력 2022.10.13 (20:22) 수정 2022.10.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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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무료급식소도 정해진 지원금으로 한 끼 식사를 차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끼 3천 원 하던 대학교 식당 밥값도 한 번에 30% 가까이 올라 학생들 부담도 커졌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학생 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식권을 사려는 학생들이 줄을 섭니다.

가장 저렴한 메뉴인 '학생 정식'이 3천8백 원입니다.

3년 넘게 3천 원이었지만, 지난 4일부터 800원이 오른 겁니다.

치솟는 물가에 재료 공급 가격이 석 달마다 바뀌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일반 식당보다 가깝고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던 학생들은 부담이 큽니다.

[김단비/창원대학교 로봇제어계측공학전공 : "나가서 먹으면 7천~8천 원 정도 나와서 여기(학생식당)가 가깝기도 하고 싸기도 해서 좋았는데 8백 원은 인상률이 좀 높다 보니까 부담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입니다.

자원봉사자 10명이 매일 100인분이 넘는 식사를 준비합니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돈은 한 끼에 2,600원, 이 돈으론 밥과 국, 그리고 반찬 3가지를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급식소 운영자들이 한 달 60만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왕향순/창원시 사파복지회관 무료 급식소 실장 : "(물가가) 60~70% 오른 거 같아요. 어르신들한테 충분하게 드리기에는 (지원금이) 좀 미비하지만 이제 (운영자인) 스님께서 자비로 한 30% 이상 (부담) 하시더라고요."]

자치단체는 한 끼 식사 지원비를 3,3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삼주/경상남도 노인복지과 노인정책담당 : "전국 단위의 (지원비)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저희들이 3,300원 정도를 했는데 고물가로 인해 식품비가 너무 인상됐기 때문에 인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식사 지원비 인상안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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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물가에 급식소·학교 식당도 힘겨운 ‘한 끼’
    • 입력 2022-10-13 20:22:26
    • 수정2022-10-13 20:33:09
    뉴스7(광주)
[앵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무료급식소도 정해진 지원금으로 한 끼 식사를 차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끼 3천 원 하던 대학교 식당 밥값도 한 번에 30% 가까이 올라 학생들 부담도 커졌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학생 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식권을 사려는 학생들이 줄을 섭니다.

가장 저렴한 메뉴인 '학생 정식'이 3천8백 원입니다.

3년 넘게 3천 원이었지만, 지난 4일부터 800원이 오른 겁니다.

치솟는 물가에 재료 공급 가격이 석 달마다 바뀌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일반 식당보다 가깝고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던 학생들은 부담이 큽니다.

[김단비/창원대학교 로봇제어계측공학전공 : "나가서 먹으면 7천~8천 원 정도 나와서 여기(학생식당)가 가깝기도 하고 싸기도 해서 좋았는데 8백 원은 인상률이 좀 높다 보니까 부담되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홀로 사는 어르신 등 어려운 주민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입니다.

자원봉사자 10명이 매일 100인분이 넘는 식사를 준비합니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돈은 한 끼에 2,600원, 이 돈으론 밥과 국, 그리고 반찬 3가지를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급식소 운영자들이 한 달 60만 원 정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왕향순/창원시 사파복지회관 무료 급식소 실장 : "(물가가) 60~70% 오른 거 같아요. 어르신들한테 충분하게 드리기에는 (지원금이) 좀 미비하지만 이제 (운영자인) 스님께서 자비로 한 30% 이상 (부담) 하시더라고요."]

자치단체는 한 끼 식사 지원비를 3,3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삼주/경상남도 노인복지과 노인정책담당 : "전국 단위의 (지원비)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저희들이 3,300원 정도를 했는데 고물가로 인해 식품비가 너무 인상됐기 때문에 인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경상남도의 식사 지원비 인상안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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