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운용 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핵무력 무한대 강화”

입력 2022.10.13 (21:12) 수정 2022.10.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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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보름 동안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이번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에게 보내는 명백한 경고라며, 핵무력을 무한대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은 어제(12일) 새벽 2시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쏜 거로 파악됐습니다.

타원과 8자형 궤적으로 약 2시간 50분 동안 2,000㎞를 날아 표적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도 전술핵 운용 부대에 작전 배치된 거라고 했습니다.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해 전력화했다는 주장입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고 파괴력도 작지만, 정밀 타격에 유리하고 탐지가 어렵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 교수/미사일 전문가 : "(고도가) 킬로(미터)가 아니라 미터 단위잖아요. 백 미터 미만. 그 정도면 일반 레이더로 잡기가 거의 어려워요. 마지막 종말 단계 타격까지 정밀 유도하면서 날아가거든요. 수 미터 이내로 떨어질 수 있는 거죠."]

비행 거리를 명시한 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까지 정밀 타격권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발사 장소가 도로로 보이고, 김정은은 둥근 지붕 아래 터널로 보이는 곳에서 참관했는데, 한미의 탐지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 핵 전투 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 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당일 공개하지 않은 군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연료통을 늘려 지난 1월 발사보다 멀리 보낸 것 같지만 엔진 자체 수준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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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운용 순항미사일 발사”…김정은 “핵무력 무한대 강화”
    • 입력 2022-10-13 21:12:46
    • 수정2022-10-14 0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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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보름 동안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이번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에게 보내는 명백한 경고라며, 핵무력을 무한대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은 어제(12일) 새벽 2시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쏜 거로 파악됐습니다.

타원과 8자형 궤적으로 약 2시간 50분 동안 2,000㎞를 날아 표적에 명중했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도 전술핵 운용 부대에 작전 배치된 거라고 했습니다.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에도 핵탄두를 탑재해 전력화했다는 주장입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리고 파괴력도 작지만, 정밀 타격에 유리하고 탐지가 어렵습니다.

[권용수/전 국방대 교수/미사일 전문가 : "(고도가) 킬로(미터)가 아니라 미터 단위잖아요. 백 미터 미만. 그 정도면 일반 레이더로 잡기가 거의 어려워요. 마지막 종말 단계 타격까지 정밀 유도하면서 날아가거든요. 수 미터 이내로 떨어질 수 있는 거죠."]

비행 거리를 명시한 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까지 정밀 타격권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발사 장소가 도로로 보이고, 김정은은 둥근 지붕 아래 터널로 보이는 곳에서 참관했는데, 한미의 탐지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 핵 전투 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 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당일 공개하지 않은 군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연료통을 늘려 지난 1월 발사보다 멀리 보낸 것 같지만 엔진 자체 수준은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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