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영업이익률 39.7%, ‘상장 기업보다 높다’…11월 4일 관련 세미나

입력 2022.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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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골프장수, 군 골프장 36개 포함 541개
군 골프장 제외 505개 골프장 전체 매출액 6조 9,599억 원

우리나라 전체 골프장 수는 대중골프장 349개에 회원제 156개다. 여기에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골프장 36개를 더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골프장은 541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군 골프장은 대외비라는 이유를 들어 이용객 수와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은 4,927만 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8.3% 더 늘어났고, 코로나 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5%나 상승했다.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 골프장 36개를 제외한 505개 국내 골프장의 2021년 한 해 전체 매출액은 6조 9,59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코로나 19 특수 상황과 맞물린 것이 골프장 영업 이익률을 가파르게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골프장 영업 이익률 2021년 39.7%로 급성장 …영업 이익 2조 7,630억 원
이용객이 20만 원 지출한 경우, 골프장은 7만 9,400원을 이익으로 가져가

2018년 16.0%에 그쳤던 전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20년 31.8%로 올랐고, 2021년 39.7%로 급성장했다. 캐디피를 제외하고 이용객 한 명이 20만 원을 지출한 경우 골프장은 7만 9,400원을 이익으로 가져간 셈이다.

특히 대중 골프장의 영업 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2021년 대중 골프장 349개의 영업이익률은 48.6%로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보다 15.4%P가 올랐다.

대중골프장보다 재산세를 많게는 최대 20배 무겁게 부과받는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24.2%로 대중 골프장보다 낮았으나 이 역시 2년 전보다 17.0%P가 더 올라 영업 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 상환과 세금 납부 전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기 전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EBITDA률을 따지면 2021년 대중골프장은 56.5%를 기록했고 회원제 골프장은 32.8%로 훨씬 더 높아진다.

전체 골프장 매출액인 6조 9,599억 원 대비 영업 이익이 2조 7,63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같은 해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한 595개 사의 영업이익률은 8.06%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18.5%보다 골프장 영업 이익률이 훨씬 더 높은 상황이다.

■대기업 소유 골프장 이용료,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인상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골프장을 소유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 골프장 회원권 가격 상승과 골프장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도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골프장 이용료를 많이 인상했다는 것이 한국 레저산업연구소의 자료 조사로 드러났다.

대기업이 소유한 회원제 골프장 43개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코로나 19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주중 18.3%, 토요일 13.8%로 회원제 전체의 비회원 그린피 인상률(주중 16.9%·토요일 13.9%)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이 소유한 대중 골프장 16개의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같은 기간에 주중 31.5%, 토요일 20.4%로 대중제 전체의 그린피 인상률(주중 33.1%·토요일 24.6%)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돈벌이에 더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골프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세미나, 11월 4일 개최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국 골프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폭넓은 주제 발표와 토론이 오는 11월 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 세미나 실에서 열린다.

한국체육기자연맹(양종구 회장)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골프 산업 현황에 대해 한국 레저산업 연구소 서천범 소장과 한국 골프학회 소속인 옥광 충북대학 교수의 주제 발표가 있고 문화체육 관광부 직원과 국회의원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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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영업이익률 39.7%, ‘상장 기업보다 높다’…11월 4일 관련 세미나
    • 입력 2022-10-14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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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골프장수, 군 골프장 36개 포함 541개
군 골프장 제외 505개 골프장 전체 매출액 6조 9,599억 원

우리나라 전체 골프장 수는 대중골프장 349개에 회원제 156개다. 여기에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골프장 36개를 더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골프장은 541개에 이른다. 현재까지 군 골프장은 대외비라는 이유를 들어 이용객 수와 매출액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골프장을 방문한 내장객은 4,927만 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8.3% 더 늘어났고, 코로나 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5%나 상승했다.

국민의 힘 윤창현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 골프장 36개를 제외한 505개 국내 골프장의 2021년 한 해 전체 매출액은 6조 9,599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코로나 19 특수 상황과 맞물린 것이 골프장 영업 이익률을 가파르게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골프장 영업 이익률 2021년 39.7%로 급성장 …영업 이익 2조 7,630억 원
이용객이 20만 원 지출한 경우, 골프장은 7만 9,400원을 이익으로 가져가

2018년 16.0%에 그쳤던 전체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020년 31.8%로 올랐고, 2021년 39.7%로 급성장했다. 캐디피를 제외하고 이용객 한 명이 20만 원을 지출한 경우 골프장은 7만 9,400원을 이익으로 가져간 셈이다.

특히 대중 골프장의 영업 이익률이 크게 올랐다. 2021년 대중 골프장 349개의 영업이익률은 48.6%로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보다 15.4%P가 올랐다.

대중골프장보다 재산세를 많게는 최대 20배 무겁게 부과받는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24.2%로 대중 골프장보다 낮았으나 이 역시 2년 전보다 17.0%P가 더 올라 영업 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 상환과 세금 납부 전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하기 전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EBITDA률을 따지면 2021년 대중골프장은 56.5%를 기록했고 회원제 골프장은 32.8%로 훨씬 더 높아진다.

전체 골프장 매출액인 6조 9,599억 원 대비 영업 이익이 2조 7,63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같은 해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 상장한 595개 사의 영업이익률은 8.06%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18.5%보다 골프장 영업 이익률이 훨씬 더 높은 상황이다.

■대기업 소유 골프장 이용료,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인상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골프장을 소유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 골프장 회원권 가격 상승과 골프장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도 다른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골프장 이용료를 많이 인상했다는 것이 한국 레저산업연구소의 자료 조사로 드러났다.

대기업이 소유한 회원제 골프장 43개의 비회원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코로나 19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올해 9월까지 주중 18.3%, 토요일 13.8%로 회원제 전체의 비회원 그린피 인상률(주중 16.9%·토요일 13.9%)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이 소유한 대중 골프장 16개의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같은 기간에 주중 31.5%, 토요일 20.4%로 대중제 전체의 그린피 인상률(주중 33.1%·토요일 24.6%)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돈벌이에 더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골프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세미나, 11월 4일 개최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한국 골프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에 관한 폭넓은 주제 발표와 토론이 오는 11월 4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 세미나 실에서 열린다.

한국체육기자연맹(양종구 회장)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골프 산업 현황에 대해 한국 레저산업 연구소 서천범 소장과 한국 골프학회 소속인 옥광 충북대학 교수의 주제 발표가 있고 문화체육 관광부 직원과 국회의원도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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