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앞 둔 시진핑…마오 반열 올라서나

입력 2022.10.15 (21:21) 수정 2022.10.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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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 중국에서는 큰 행사가 시작합니다.

국가주석과 최고 지도부를 뽑는 공산당대회가 개막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하루 앞두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정치행사이자 중국 역사에도 변곡점이 될 이번 당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분위기는 상당히 삼엄합니다.

톈안먼과 인민대회당 주변으로 경비가 한층 강화됐고요.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 띄우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년 마다 열리는 중국 당 대회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인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됨과 동시에 최고 지도부도 일부 교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통상적으로 중국 국가주석이 5년에 5년, 그래서 10년까지인데 이번에 시진핑은 3연임으로 들어간단 말이죠.

[기자]

사실상 마오쩌둥 반열에 올라 장기 집권을 향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 중국 지도자들은 지금의 중국 정부를 창건한 마오쩌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장 10년만 집권했습니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하기 위해서 2018년, 주석을 5년씩 두 번만 할 수 있도록 한 임기 제한 헌법까지 고쳤습니다.

여기에 이번 당 대회에서 '영수'라는 칭호가 시 주석에게 공식 부여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칭호 역시 지금까지는 마오쩌둥에게만 쓰여 왔습니다.

또 헌법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당장, 이른바 당헌에 명시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 이런 식으로 짧게 바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마오쩌둥 사상'과 같은 형식이 되는 겁니다.

중국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라이언 마누엘/홍콩대학교 아시아글로벌연구소 정책연구이사 : "당을 통합하고 중앙집권화 해서 중국이 운영되는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시 주석의 업적입니다. 이는 분명히 다음 (임기) 5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단순히 국가 주석이 아닌 중국을 이끌 사상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업들입니다.

지금까지의 중국 정치 체제가 마무리되고, 시진핑 주석 중심의 '집중 통일 영도 체제'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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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임 앞 둔 시진핑…마오 반열 올라서나
    • 입력 2022-10-15 21:21:23
    • 수정2022-10-16 1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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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6일) 중국에서는 큰 행사가 시작합니다.

국가주석과 최고 지도부를 뽑는 공산당대회가 개막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하루 앞두고 있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정치행사이자 중국 역사에도 변곡점이 될 이번 당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분위기는 상당히 삼엄합니다.

톈안먼과 인민대회당 주변으로 경비가 한층 강화됐고요.

한편으로는 시진핑 주석 띄우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년 마다 열리는 중국 당 대회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인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됨과 동시에 최고 지도부도 일부 교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통상적으로 중국 국가주석이 5년에 5년, 그래서 10년까지인데 이번에 시진핑은 3연임으로 들어간단 말이죠.

[기자]

사실상 마오쩌둥 반열에 올라 장기 집권을 향한 첫 걸음을 떼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 중국 지도자들은 지금의 중국 정부를 창건한 마오쩌둥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장 10년만 집권했습니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하기 위해서 2018년, 주석을 5년씩 두 번만 할 수 있도록 한 임기 제한 헌법까지 고쳤습니다.

여기에 이번 당 대회에서 '영수'라는 칭호가 시 주석에게 공식 부여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칭호 역시 지금까지는 마오쩌둥에게만 쓰여 왔습니다.

또 헌법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당장, 이른바 당헌에 명시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 이런 식으로 짧게 바꿀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마오쩌둥 사상'과 같은 형식이 되는 겁니다.

중국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라이언 마누엘/홍콩대학교 아시아글로벌연구소 정책연구이사 : "당을 통합하고 중앙집권화 해서 중국이 운영되는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시 주석의 업적입니다. 이는 분명히 다음 (임기) 5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단순히 국가 주석이 아닌 중국을 이끌 사상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작업들입니다.

지금까지의 중국 정치 체제가 마무리되고, 시진핑 주석 중심의 '집중 통일 영도 체제'가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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