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 장애’…온종일 시민 불편 이어져

입력 2022.10.16 (06:05) 수정 2022.10.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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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SK C&C 건물 지하 전기실 화재가 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카카오톡의 문자 메시지는 물론 택시 호출 서비스까지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은 온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차량 수십 대가 서 있고,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지하 3층 전기실에 있던 보조 전원 공급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백여 명과 소방장비 40여 대 등을 동원해 8시간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박기완/경기 분당소방서장 : "현재는 모든 화염은 지금 진압된 상태입니다. 지하 3층에, 데이터 배터리가 보관돼 있는 장소에서 (불이)났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 26명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불을 끄기 위해 건물의 전원을 내리면서 일부 인터넷 서비스도 함께 멈춘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문자 메시지는 물론 음성이나 영상 통화 등 모든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휴일에 외출을 나온 시민들은 서로 연락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서/서울 성북구 : "답장을 안 해서 상대방이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점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

불편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택시 호출 서비스가 멈추니, 택시기사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호소하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일을 못 하죠 아예 제대로... 시간당 만 원씩은, 반 토막으로 났죠. 반토막. 콜(택시 호출)을 아예 못 잡으니깐..."]

귀가를 못 하는 시민들은 발만 굴렀습니다.

[이성희/서울 강남구 : "(택시)올 때까지 일단 기다리고 있고 다른 어플 써 가지고 택시를 잡고 있긴 한데 좀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카카오톡은 오늘 새벽 1시 31분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되기는 했지만, 접속 오류가 날을 넘기면서 카카오톡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장애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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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 장애’…온종일 시민 불편 이어져
    • 입력 2022-10-16 06:05:55
    • 수정2022-10-16 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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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SK C&C 건물 지하 전기실 화재가 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카카오톡의 문자 메시지는 물론 택시 호출 서비스까지 작동하지 않아 시민들은 온종일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차량 수십 대가 서 있고,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지하 3층 전기실에 있던 보조 전원 공급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1백여 명과 소방장비 40여 대 등을 동원해 8시간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박기완/경기 분당소방서장 : "현재는 모든 화염은 지금 진압된 상태입니다. 지하 3층에, 데이터 배터리가 보관돼 있는 장소에서 (불이)났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직원 26명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불을 끄기 위해 건물의 전원을 내리면서 일부 인터넷 서비스도 함께 멈춘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문자 메시지는 물론 음성이나 영상 통화 등 모든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휴일에 외출을 나온 시민들은 서로 연락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민서/서울 성북구 : "답장을 안 해서 상대방이 오해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점이 불편했던 것 같아요."]

불편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택시 호출 서비스가 멈추니, 택시기사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호소하고,

[택시기사/음성변조 : "일을 못 하죠 아예 제대로... 시간당 만 원씩은, 반 토막으로 났죠. 반토막. 콜(택시 호출)을 아예 못 잡으니깐..."]

귀가를 못 하는 시민들은 발만 굴렀습니다.

[이성희/서울 강남구 : "(택시)올 때까지 일단 기다리고 있고 다른 어플 써 가지고 택시를 잡고 있긴 한데 좀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카카오톡은 오늘 새벽 1시 31분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구되기는 했지만, 접속 오류가 날을 넘기면서 카카오톡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장애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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