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타이완 통일 반드시 실현”…미·중 갈등 격화 불가피

입력 2022.10.16 (21:25) 수정 2022.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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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저희가 예고해 드린 대로 중국 공산당대회가 오늘(16일)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총서기 3연임'이 이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베이징 연결해서 이번 당 대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준비하고 있죠.

시진핑 주석이 오늘 긴 시간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이번 당 대회가 사실상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오늘 있었던 업무 보고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주석단 등 3천여 명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는데요.

1시간 40분이 넘는 보고에서 무엇보다 타이완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타이완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타이완) 평화 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이룬 경제 발전의 수혜를 온 국민이 나누자는 '공동 부유'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집단 지도체제와는 다른 집중 통일 영도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른바 '시진핑 원톱' 체제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제는 우리가 시진핑 3연임이 중국 내부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짚었다면, 방금 전 타이완 이야기도 나왔는데 국제적으로 또 한국에 어떤 의미나 파장이 있을지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시진핑 주석 발언에서 확인했듯이, 앞으로 중국은 타이완 통일 관련 준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이완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당연히 격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타이완 해협의 군사적 긴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신냉전'으로 까지 불리는 미·중의 전략 경쟁 상황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요구나 기대 범위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칩4'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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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타이완 통일 반드시 실현”…미·중 갈등 격화 불가피
    • 입력 2022-10-16 21:25:51
    • 수정2022-10-17 0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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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저희가 예고해 드린 대로 중국 공산당대회가 오늘(16일)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총서기 3연임'이 이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베이징 연결해서 이번 당 대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준비하고 있죠.

시진핑 주석이 오늘 긴 시간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네, 이번 당 대회가 사실상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으로 불리고 있는 만큼, 오늘 있었던 업무 보고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 주석단 등 3천여 명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는데요.

1시간 40분이 넘는 보고에서 무엇보다 타이완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타이완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타이완) 평화 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사용 포기를 결코 약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이룬 경제 발전의 수혜를 온 국민이 나누자는 '공동 부유'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집단 지도체제와는 다른 집중 통일 영도 체제를 강조했습니다.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당 총서기 3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른바 '시진핑 원톱' 체제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제는 우리가 시진핑 3연임이 중국 내부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짚었다면, 방금 전 타이완 이야기도 나왔는데 국제적으로 또 한국에 어떤 의미나 파장이 있을지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시진핑 주석 발언에서 확인했듯이, 앞으로 중국은 타이완 통일 관련 준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이완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당연히 격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타이완 해협의 군사적 긴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신냉전'으로 까지 불리는 미·중의 전략 경쟁 상황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요구나 기대 범위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미국 주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칩4'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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