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김범수 국감 증인 출석한다…카카오 피해 보상은?

입력 2022.10.17 (17:38) 수정 2022.10.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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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7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017&1

[앵커]
오늘은 유독 다른 때보다 걱정이 많았던 월요일이었습니다. 카카오의 대표 마스코트 라이언이 몸 져 누운 모습인데요.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죠? 잇단 주가 급락에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까지. 호재를 바랐건만 화재가 발생했고 카카오 메신저, 택시와 뱅킹, 메일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일상 전반이 마비됐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삶에 불편을 끼친 카카오 사태, 기업분석연구소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재난 문자로 계속 장애 복구 현황이 오고 있거든요. 이런 사태 처음인 것 같은데 현재 복구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우선 일반 사기업의 문제를 정부에서 재난 문자를 보낸다는 게 조금 생소했고요. 아까 오기 전에 4시 정도에 확인을 해봤더니 13개 서비스 중에서 여전히 다음 카카오 메일, 그리고 톡채널, 톡서랍 같은 한 3개의 서비스는 여전히 가동되지 않고. 우선 가동되는 서비스를 봤더니 카카오가 조금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진 게, 우선 돈을 벌 수 있고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즈라든지 웹툰이라든지 이런 서비스를 먼저 복구하고 일반 다른 서비스는 좀 뒤에 복구하는 것도 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복구에도 선후가 있다는 거예요? 꼼수인 느낌도 있는데요.

[답변]
그런 부분도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국가에서 사이버안보TF까지 구성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대처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일반 사기업의 서비스이지 않습니까? 오늘, 그러니까 지난 주말부터 오늘 사태를 보면 우리가 지난주의 주 이슈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계속 이슈가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크게 국민 여파로 다가왔던 게 느껴졌고, 정부에서도 대처하는 게 그보다 훨씬 강하게 대처를 한 것 같고. 저는 이번 정부의 이런 대처가, 반문을 좀 하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까지 정부에서도 뭐 했느냐에 대한 질문도 던져봐야 될 것 같고 이미 이번 사태로 인해서 데이터 통신망이 국가의 기간 통신망이 된 것 같은 걸 분명히 인식시켜줬기 때문에 향후에 국가에서도,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도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탄도미사일급 안보 상태라고 했던 걸 좀 기억해봐야 되겠네요. 그리고 또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을 보면요, 누구나 자기 주식 계좌에 카카오 하나쯤은 있지 않냐, 이런 동학 개미의 많은 투자를 차지했던 게 카카오였는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오늘 주가를 보면 거의 6% 가까이 떨어졌어요. 투자 심리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장 초반에 한 8% 이상 떨어졌거든요? 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 10%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저 정도면 생각보다 선방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도 기술 성장주가 약 3%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 매크로한 분야에서 보면 저 정도 떨어진 건 당연한데, 거기에다가 엎친 데 덮친 격인데도 불구하고 한 6%면 선방했다. 그 이유는 아까 방금 말씀드렸듯이 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이 투자자에게 이런 심리를 준 것 같아요. 카카오가 생각보다 중요하네? 생각보다 우리 국민, 일반인들에게 아주 생활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었구나, 라는 인프라 산업에 대한 보호 그리고 정부에 대한 대처 등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조금 반대 심리가 일부 작용하지 않았나, 라고 읽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오늘은 선방했는데 그러면 단기적으로 어떻게 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까요, 아니면 추가 하락을 또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은 전체 시장 자체가 하향 국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도 호재는 분명히 없을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카카오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는 점은 분명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안도할 부분인 것 같고. 카카오가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주가의 향방은 분명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사태 때 국민들이 많이 SNS에서 얘기했던 게, 무슨 카카오가 데이터 백업도 안 해놓느냐, 이랬거든요.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 같은 경우도 4개로 분산해서 화를 피했는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첨단 IT 시대에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는데, 도대체 카카오 시스템이 어땠던 거예요?

[답변]
카카오 입장에서는 4개로 분산했다고 하는데, 사실 판교에 있는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못했거든요? 내부의 차이는 네이버는 본사에 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있었다는 점이고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메인을 건들지 않고 서버가 망가졌기 때문에 네이버는 그나마 운영이 되었었고, 카카오는 4개가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 화재가 났던 데이터센터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고, 문제점은 카카오 스스로도 이 정도로 복구가 안 될지 몰랐다는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한 사안 같은데, 그 부분은 카카오 쪽에서도 적극적인 해명이 분명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후반부에서 한 번 또 짚어봐야 될 것 같네요. 또 이번 댓글 보니까 카카오가 인심을 많이 잃은 것 같아요. 예컨대, 쪼개기 상장해서 돈 벌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데이터 보안에는 투자를 안 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로 투자를 안 했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급속한 성장에 대한 폐해 그리고 단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카카오가 우리가 잘 알 듯이 지난 10여 년간 급속하게 성장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반 국민 주주들의 원성을 사면서까지 쪼개기 상장을 하면서도 계속 상장을 이어갔었는데, 실제 카카오의 사업 보고서를 들어가면 R&D 센터 산하에 여러 부서들이 있는데 그중에 데이터랩 외에 인프라 관련된 건이 있는데, 인프라 관련돼서 진행된 R&D 건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투자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나타나고 특히 이 정도 규모, 전 국민이 쓰고 있는 이런 인프라망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 물론 지금 안산에 짓는다고는 하지만 사후약방문 같고요. 향후에도 만약에 카카오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현재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서 신뢰도는 훨씬 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신뢰도 얘기하셨는데, 이번에 보면 카카오뱅크나 페이도 마비가 됐어요. 돈 문제에 얽힌 거는 굉장히 안정성이 중요하잖아요? 이번에 신뢰도 많이 잃었다고 봐야 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서비스, 예를 들어서 문자를 보낸다거나 데이터를 보낸다, 이 정도는 일상적인 불편함의 차이지만 돈의 문제는 사실은 이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심각했고, 가장 더 큰 문제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카카오 플랫폼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서비스들이 연계되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데이터센터 자체도 서로 다른, 그러니까 페이라든지 뱅크라든지 문자라든지 웹툰이라든지 서로 다른 서비스의 기능들을 한 데이터센터에 묶어놓고 운영을 했다는 것조차도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향후에 가동된다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카카오의 대답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니까 카카오가 마비되니까 역으로 또 밤에 홍대나 이런 곳에 택시가 잡혔다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어요. 그만큼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이 큰 기업이 됐다는 건데요. 이번 먹통 사태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저는 이번 카카오 사태가 여러 가지 교훈을 주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일 플랫폼의 독점화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태 같아요. 지금 보시면 일반인들의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냐 하면, 우스갯소리로 이번 주말에 생일 맞은 사람은 가장 피해자다, 이런 말까지 있습니다. 선물 못 받았으니까요. 그 외에 결혼식 때 축의금도 문제가 생긴 거고. 그러니까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단순한 문자의 주고받음이 아니라 생활 깊숙이 모든 분야에 진출해 있다는 것이 당연히 드러난 거고, 그만큼 단일 플랫폼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서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단일 플랫폼의 독점화 현상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가도 굉장히 큰 고민을 안겨준 사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면 카카오 독과점이 그만큼 무서웠다는 건데요. 이제 다른 곳에서도 대체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독과점이었던 메신저 시장에 이번 사태로 변화가 좀 생길까요?

[답변]
물론 일부 뉴스에서 대체재에 대해서 지금 뉴스를 띄우고 있지만, 그런데 잘 아시듯이 일반 소비자들은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카오가 독과점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실제 카카오의 현재 사용자들은 약 4,400만~4,500만 가까이 되고 라인은 뭐 한 150만 정도밖에 안 되는 이런 정도의 차이면, 만약에 대체재라는 것도, 잘 생각해보시면 이 플랫폼이라는 것은 나 혼자 쓴다고 사용할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상대방이 여럿이 같이 써야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재의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또 하나의 문제는 예를 들어서 카카오택시라든지 카카오페이라든지 대체재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도도 분명히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대체재들은 그 기능만 하는 대체재로 존재하지만, 지금 보시면 라인이나 우버나 네이버지도나 티맵이나 다 있긴 하지만 저 대체재들은 각각의 기능을 하는 대체재로밖에 존재하지 못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이라는 플랫폼에 한해서 대체재가 있는 거기 때문에 아마 습관성에서 당장은 순간순간 기능은 사용하지만 그 습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대체재가 될 가망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종합해 보면 4,000만의 카카오톡, 대체 불가능하다. 그러면 어떻게든 써나가야 되는데요. 이쯤에서 그러면 해외에서는 이런 사태가 나올 때 어떻게 대응해요?

[답변]
우리가 잘 알듯이 구글이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하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처합니다. 그러니까 데이터센터의 한 예를 들면, 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테스트는 전문용어로 말하면 몽키 카오스라든지 고릴라 카오스 같은 전문용어를 쓰긴 하는데, 그러니까 이원화를 시킨 다음에 한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망가뜨린 다음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를 실험하는데, 그 실험을 서비스 중에 실험할 정도로 강하게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향후에 이런 데이터센터에 대한 보안성 문제는 소비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원화와 보안성을 취해야 되고, 지금은 단순히 카카오 플랫폼에 대한 문제지만 우리가 4차 산업, 4차 산업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인공지능 자동차라든지 무인 자동차의 데이터센터가 앞으로 들어갈 거란 말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데이터센터에 지금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보면 굉장히 끔찍한 일이 발생하겠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정부나 기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헷지의 보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이번 사태로 인해가지고 킥보드가 반납이 안 돼서 몇십만 원을 냈다든지 또 카카오 멀티 프로필이 노출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잖아요? 집단 손해배상 예상되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답변]
당연히 피해보상 청구를 하겠죠. 벌써 만들어지고 있고요. 1차적으로는 카카오톡이 피해 보상하겠지만, 카카오톡 입장에서도 데이터센터가 SK C&C이다 보니까 SK C&C에 구상권 청구가 당연히 들어가겠죠. 그런데 직접적인 손해 배상은 가능하겠지만 좀 간접 손해가 많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손해배상이 이루어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주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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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김범수 국감 증인 출석한다…카카오 피해 보상은?
    • 입력 2022-10-17 17:38:05
    • 수정2022-10-17 18: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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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유독 다른 때보다 걱정이 많았던 월요일이었습니다. 카카오의 대표 마스코트 라이언이 몸 져 누운 모습인데요.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죠? 잇단 주가 급락에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까지. 호재를 바랐건만 화재가 발생했고 카카오 메신저, 택시와 뱅킹, 메일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일상 전반이 마비됐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삶에 불편을 끼친 카카오 사태, 기업분석연구소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재난 문자로 계속 장애 복구 현황이 오고 있거든요. 이런 사태 처음인 것 같은데 현재 복구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우선 일반 사기업의 문제를 정부에서 재난 문자를 보낸다는 게 조금 생소했고요. 아까 오기 전에 4시 정도에 확인을 해봤더니 13개 서비스 중에서 여전히 다음 카카오 메일, 그리고 톡채널, 톡서랍 같은 한 3개의 서비스는 여전히 가동되지 않고. 우선 가동되는 서비스를 봤더니 카카오가 조금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진 게, 우선 돈을 벌 수 있고 매출이 발생하는 게임즈라든지 웹툰이라든지 이런 서비스를 먼저 복구하고 일반 다른 서비스는 좀 뒤에 복구하는 것도 좀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복구에도 선후가 있다는 거예요? 꼼수인 느낌도 있는데요.

[답변]
그런 부분도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국가에서 사이버안보TF까지 구성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대처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일반 사기업의 서비스이지 않습니까? 오늘, 그러니까 지난 주말부터 오늘 사태를 보면 우리가 지난주의 주 이슈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계속 이슈가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크게 국민 여파로 다가왔던 게 느껴졌고, 정부에서도 대처하는 게 그보다 훨씬 강하게 대처를 한 것 같고. 저는 이번 정부의 이런 대처가, 반문을 좀 하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까지 정부에서도 뭐 했느냐에 대한 질문도 던져봐야 될 것 같고 이미 이번 사태로 인해서 데이터 통신망이 국가의 기간 통신망이 된 것 같은 걸 분명히 인식시켜줬기 때문에 향후에 국가에서도, 정부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도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탄도미사일급 안보 상태라고 했던 걸 좀 기억해봐야 되겠네요. 그리고 또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을 보면요, 누구나 자기 주식 계좌에 카카오 하나쯤은 있지 않냐, 이런 동학 개미의 많은 투자를 차지했던 게 카카오였는데요.

[답변]
그렇죠.

[앵커]
오늘 주가를 보면 거의 6% 가까이 떨어졌어요. 투자 심리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답변]
장 초반에 한 8% 이상 떨어졌거든요? 저는 어제까지만 해도 한 10%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저 정도면 생각보다 선방했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도 기술 성장주가 약 3%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체 매크로한 분야에서 보면 저 정도 떨어진 건 당연한데, 거기에다가 엎친 데 덮친 격인데도 불구하고 한 6%면 선방했다. 그 이유는 아까 방금 말씀드렸듯이 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이 투자자에게 이런 심리를 준 것 같아요. 카카오가 생각보다 중요하네? 생각보다 우리 국민, 일반인들에게 아주 생활 깊숙하게 파고 들어가 있었구나, 라는 인프라 산업에 대한 보호 그리고 정부에 대한 대처 등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조금 반대 심리가 일부 작용하지 않았나, 라고 읽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오늘은 선방했는데 그러면 단기적으로 어떻게 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까요, 아니면 추가 하락을 또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지금은 전체 시장 자체가 하향 국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도 호재는 분명히 없을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카카오에 대한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는 점은 분명히 카카오 입장에서는 안도할 부분인 것 같고. 카카오가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주가의 향방은 분명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사태 때 국민들이 많이 SNS에서 얘기했던 게, 무슨 카카오가 데이터 백업도 안 해놓느냐, 이랬거든요.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 같은 경우도 4개로 분산해서 화를 피했는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첨단 IT 시대에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는데, 도대체 카카오 시스템이 어땠던 거예요?

[답변]
카카오 입장에서는 4개로 분산했다고 하는데, 사실 판교에 있는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못했거든요? 내부의 차이는 네이버는 본사에 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있었다는 점이고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메인을 건들지 않고 서버가 망가졌기 때문에 네이버는 그나마 운영이 되었었고, 카카오는 4개가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 화재가 났던 데이터센터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고, 문제점은 카카오 스스로도 이 정도로 복구가 안 될지 몰랐다는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한 사안 같은데, 그 부분은 카카오 쪽에서도 적극적인 해명이 분명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부분은 후반부에서 한 번 또 짚어봐야 될 것 같네요. 또 이번 댓글 보니까 카카오가 인심을 많이 잃은 것 같아요. 예컨대, 쪼개기 상장해서 돈 벌기에 혈안이 돼 있는데, 데이터 보안에는 투자를 안 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실제로 투자를 안 했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급속한 성장에 대한 폐해 그리고 단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카카오가 우리가 잘 알 듯이 지난 10여 년간 급속하게 성장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반 국민 주주들의 원성을 사면서까지 쪼개기 상장을 하면서도 계속 상장을 이어갔었는데, 실제 카카오의 사업 보고서를 들어가면 R&D 센터 산하에 여러 부서들이 있는데 그중에 데이터랩 외에 인프라 관련된 건이 있는데, 인프라 관련돼서 진행된 R&D 건은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투자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나타나고 특히 이 정도 규모, 전 국민이 쓰고 있는 이런 인프라망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 물론 지금 안산에 짓는다고는 하지만 사후약방문 같고요. 향후에도 만약에 카카오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현재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서 신뢰도는 훨씬 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신뢰도 얘기하셨는데, 이번에 보면 카카오뱅크나 페이도 마비가 됐어요. 돈 문제에 얽힌 거는 굉장히 안정성이 중요하잖아요? 이번에 신뢰도 많이 잃었다고 봐야 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서비스, 예를 들어서 문자를 보낸다거나 데이터를 보낸다, 이 정도는 일상적인 불편함의 차이지만 돈의 문제는 사실은 이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심각했고, 가장 더 큰 문제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카카오 플랫폼이라는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서비스들이 연계되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데이터센터 자체도 서로 다른, 그러니까 페이라든지 뱅크라든지 문자라든지 웹툰이라든지 서로 다른 서비스의 기능들을 한 데이터센터에 묶어놓고 운영을 했다는 것조차도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향후에 가동된다면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카카오의 대답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니까 카카오가 마비되니까 역으로 또 밤에 홍대나 이런 곳에 택시가 잡혔다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어요. 그만큼 국민의 실생활에 영향이 큰 기업이 됐다는 건데요. 이번 먹통 사태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이었습니까?

[답변]
저는 이번 카카오 사태가 여러 가지 교훈을 주는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단일 플랫폼의 독점화 현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태 같아요. 지금 보시면 일반인들의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있냐 하면, 우스갯소리로 이번 주말에 생일 맞은 사람은 가장 피해자다, 이런 말까지 있습니다. 선물 못 받았으니까요. 그 외에 결혼식 때 축의금도 문제가 생긴 거고. 그러니까 카카오라는 플랫폼이 단순한 문자의 주고받음이 아니라 생활 깊숙이 모든 분야에 진출해 있다는 것이 당연히 드러난 거고, 그만큼 단일 플랫폼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서 극명하게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단일 플랫폼의 독점화 현상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가도 굉장히 큰 고민을 안겨준 사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면 카카오 독과점이 그만큼 무서웠다는 건데요. 이제 다른 곳에서도 대체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독과점이었던 메신저 시장에 이번 사태로 변화가 좀 생길까요?

[답변]
물론 일부 뉴스에서 대체재에 대해서 지금 뉴스를 띄우고 있지만, 그런데 잘 아시듯이 일반 소비자들은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카오가 독과점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실제 카카오의 현재 사용자들은 약 4,400만~4,500만 가까이 되고 라인은 뭐 한 150만 정도밖에 안 되는 이런 정도의 차이면, 만약에 대체재라는 것도, 잘 생각해보시면 이 플랫폼이라는 것은 나 혼자 쓴다고 사용할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상대방이 여럿이 같이 써야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재의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또 하나의 문제는 예를 들어서 카카오택시라든지 카카오페이라든지 대체재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도도 분명히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대체재들은 그 기능만 하는 대체재로 존재하지만, 지금 보시면 라인이나 우버나 네이버지도나 티맵이나 다 있긴 하지만 저 대체재들은 각각의 기능을 하는 대체재로밖에 존재하지 못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이라는 플랫폼에 한해서 대체재가 있는 거기 때문에 아마 습관성에서 당장은 순간순간 기능은 사용하지만 그 습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대체재가 될 가망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을 종합해 보면 4,000만의 카카오톡, 대체 불가능하다. 그러면 어떻게든 써나가야 되는데요. 이쯤에서 그러면 해외에서는 이런 사태가 나올 때 어떻게 대응해요?

[답변]
우리가 잘 알듯이 구글이라든지 페이스북이라든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생각하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처합니다. 그러니까 데이터센터의 한 예를 들면, 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테스트는 전문용어로 말하면 몽키 카오스라든지 고릴라 카오스 같은 전문용어를 쓰긴 하는데, 그러니까 이원화를 시킨 다음에 한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망가뜨린 다음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를 실험하는데, 그 실험을 서비스 중에 실험할 정도로 강하게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향후에 이런 데이터센터에 대한 보안성 문제는 소비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원화와 보안성을 취해야 되고, 지금은 단순히 카카오 플랫폼에 대한 문제지만 우리가 4차 산업, 4차 산업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인공지능 자동차라든지 무인 자동차의 데이터센터가 앞으로 들어갈 거란 말입니다? 그렇게 됐을 때 데이터센터에 지금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해 보면 굉장히 끔찍한 일이 발생하겠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서 정부나 기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헷지의 보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이번 사태로 인해가지고 킥보드가 반납이 안 돼서 몇십만 원을 냈다든지 또 카카오 멀티 프로필이 노출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잖아요? 집단 손해배상 예상되고 있는데요. 피해 보상 어떻게 될 것 같아요?

[답변]
당연히 피해보상 청구를 하겠죠. 벌써 만들어지고 있고요. 1차적으로는 카카오톡이 피해 보상하겠지만, 카카오톡 입장에서도 데이터센터가 SK C&C이다 보니까 SK C&C에 구상권 청구가 당연히 들어가겠죠. 그런데 직접적인 손해 배상은 가능하겠지만 좀 간접 손해가 많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손해배상이 이루어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주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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