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 빠진 단체장, 어떤 행사에?

입력 2022.10.17 (19:15) 수정 2022.10.18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마민주항쟁은 3년 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행사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에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이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3년 전인 1979년, 유신독재 체제에 맞서 새 시대를 열망했던 부마민주항쟁.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과 함께 대한민국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3년 전인 2019년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올해 열린 국가기념일 행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입니다.

두 단체장은 왜 참석하지 않았을까.

경상남도는 앞선 국정감사 준비로 박 지사에게 기념식 참석 여부를 보고하지 않고 실무진에서 복지보건국장 참석을 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미국에서 온 관광 전문가와 함께 창원 구산면 해양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봤다고 소개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후 한 봉사단체 창단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진 단합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익살스런 분장을 하고 축하 무대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가기념식에 빠질 정도로 시급한 일정이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순규/창원시의원 :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은 마산을 민주화 성지로 만든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까? 그런 데 대한 역사적 인식이 부재한 것은 아니냐 이런 의심이 들고…."]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올해 기념식이 부산시 주관 행사였기에 각 국장급이 대신 참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당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단체장들이 홀대하는 것은 아닌지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 빠진 단체장, 어떤 행사에?
    • 입력 2022-10-17 19:15:28
    • 수정2022-10-18 09:49:28
    뉴스7(창원)
[앵커]

부마민주항쟁은 3년 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 행사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에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이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찌 된 영문인지, 황재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3년 전인 1979년, 유신독재 체제에 맞서 새 시대를 열망했던 부마민주항쟁.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과 함께 대한민국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3년 전인 2019년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됐습니다.

올해 열린 국가기념일 행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입니다.

두 단체장은 왜 참석하지 않았을까.

경상남도는 앞선 국정감사 준비로 박 지사에게 기념식 참석 여부를 보고하지 않고 실무진에서 복지보건국장 참석을 결정했다고 답했습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미국에서 온 관광 전문가와 함께 창원 구산면 해양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봤다고 소개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후 한 봉사단체 창단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진 단합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익살스런 분장을 하고 축하 무대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국가기념식에 빠질 정도로 시급한 일정이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순규/창원시의원 :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은 마산을 민주화 성지로 만든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까? 그런 데 대한 역사적 인식이 부재한 것은 아니냐 이런 의심이 들고…."]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올해 기념식이 부산시 주관 행사였기에 각 국장급이 대신 참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당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단체장들이 홀대하는 것은 아닌지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