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한 중학생 구속…어머니도 가담

입력 2022.10.17 (21:38) 수정 2022.10.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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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15살 중학생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앞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려 홧김에 범행했다던 초기 진술과 달리 어머니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확인돼 모자가 함께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5살 A군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인 4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지난 12일, A군에 대한 1차 영장 청구를 기각했지만, 이번에는 모자가 함께 영장이 청구되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A군은 앞서 지난 8일 밤, 부부싸움 중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모습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과정에서 A 군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을 의심한 경찰이 집중 추궁한 결과, 어머니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이미 수차례 남편을 살해하려고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아들을 범행에 끌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 B씨는 지난 9월, 주삿바늘을 이용해 잠 든 남편의 눈에 해를 입히는가 하면 이달 초에는 음식에 독극물을 섞어 남편에게 먹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평소 남편이 자신의 언어장애를 트집 잡아 수시로 욕설을 하는 등 무시하는 발언을 해 화가 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아들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자는 범행 직후 시신을 차에 싣고 친척 집에 갔다 돌아와 이튿날 119에 신고한데 대해서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르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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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살해한 중학생 구속…어머니도 가담
    • 입력 2022-10-17 21:38:53
    • 수정2022-10-17 22:01:23
    뉴스9(대전)
[앵커]

얼마 전,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15살 중학생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앞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려 홧김에 범행했다던 초기 진술과 달리 어머니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확인돼 모자가 함께 구속됐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5살 A군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인 4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지난 12일, A군에 대한 1차 영장 청구를 기각했지만, 이번에는 모자가 함께 영장이 청구되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A군은 앞서 지난 8일 밤, 부부싸움 중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모습에 화가 나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조사 과정에서 A 군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을 의심한 경찰이 집중 추궁한 결과, 어머니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이미 수차례 남편을 살해하려고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아들을 범행에 끌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 B씨는 지난 9월, 주삿바늘을 이용해 잠 든 남편의 눈에 해를 입히는가 하면 이달 초에는 음식에 독극물을 섞어 남편에게 먹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평소 남편이 자신의 언어장애를 트집 잡아 수시로 욕설을 하는 등 무시하는 발언을 해 화가 나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자 아들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자는 범행 직후 시신을 차에 싣고 친척 집에 갔다 돌아와 이튿날 119에 신고한데 대해서는 친척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르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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