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K] 기후변화에 ‘토종 종자’ 멸종 위기…확보 비상
입력 2022.10.18 (07:38)
수정 2023.01.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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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침엽수가 사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종자 확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KBS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녹색연합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침엽수가 사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종자 확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KBS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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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K] 기후변화에 ‘토종 종자’ 멸종 위기…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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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18 07:38:25
- 수정2023-01-19 21:03:14
[앵커]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침엽수가 사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종자 확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KBS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이경민/화면제공:녹색연합
기후변화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급격한 기후변화로 침엽수가 사라질 거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종자 확보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KBS 기후위기대응팀 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생태 축,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살아 있는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침엽수 분비나무입니다.
숲 안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 주변에는 이렇게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진 나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주변에 수분이 부족 하다 보니 천천히 말라 죽어 가는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현상입니다.
분비나무와 구상나무 등 고산 침엽수 7종이 중점 보존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가 서식지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원래) 연평균 10도 정도의 기온을 유지했는데 지금은 그런 날씨 균형이 여기는 다 깨졌기 때문에…."]
열매 채취가 한창인 숲.
["네, 잡았습니다."]
장비를 이용해 열매를 잘라내고, 종과 채취 장소를 꼼꼼히 기록합니다.
종자 저장소, 이른바 '시드뱅크'에 보관할 열매를 채취하는 겁니다.
채취된 열매가 시드뱅크에 입고되기까지는 엄격한 종자 선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잠들어있다 언제든 싹을 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야생식물 종자는 모두 2천여 종.
시드뱅크에서 건강히 살아남은 종자는 이 검은색 박스에 담겨 '시드볼트'에 영원히 저장됩니다.
멸종위기를 맞은 종자를 복원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양종철/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보전복원실장 : "관리 방안이나 재배 증식법들을 저희가 개발을 한 상황이어야지 나중에 필요할 때 보존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세계 각국이 이미 '종자 전쟁'에 뛰어든 상황,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나라 종자 보존과 연구에 대한 투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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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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