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쁨을 느껴보고 싶어요”…장애인 카누 이야기
입력 2022.10.18 (07:40)
수정 2022.10.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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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울산지역 선수들을 만나보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한 쪽 다리로 무게중심을 잡으며 물살을 가르는 장애인 카누 유정호 선수를 만나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물살을 가르는 노란색 카누.
유정호 선수가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작 크게하고, 팔 앞으로. 그렇죠."]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힘을 써야 하는 카누.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운동을 시작한 건, 턱까지 차오르는 숨가쁨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두 다리가 있을 때의 뛰는 숨 가쁨을, 뛰었을 때의 숨 가쁨을 갖지 못하니까 이제는 강에서 무언가 노를 저으면서 숨 가쁨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어느덧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지만, 빌린 배를 타고 나가야 했던 지난 체전.
기적 같은 4위를 기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선수용이랑 진짜 초보들이 탈 수 있는 레저용이랑 격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실력도 없었지만 좀 안타까움은 많았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선수용 배로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 온 유정호 선수의 이번 체전 목표는 메달권 진입입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저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성과를, 개인 스스로의 성과나 노력해서 땀 흘린 그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장비를 보관할 곳도 선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모터보트 조차도 없는 훈련 환경.
학생 선수단에 양해를 구해 어렵사리 훈련에 임하면서도 처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박욱일/장애인 카누 지도자 :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뭐든 혼자 자기가 먼저 하려고 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훈련하는 게 저도 좋게 훈련할 수 있고…."]
유정호 선수는 오는 22일 토요일 태화강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펼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울산지역 선수들을 만나보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한 쪽 다리로 무게중심을 잡으며 물살을 가르는 장애인 카누 유정호 선수를 만나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물살을 가르는 노란색 카누.
유정호 선수가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작 크게하고, 팔 앞으로. 그렇죠."]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힘을 써야 하는 카누.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운동을 시작한 건, 턱까지 차오르는 숨가쁨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두 다리가 있을 때의 뛰는 숨 가쁨을, 뛰었을 때의 숨 가쁨을 갖지 못하니까 이제는 강에서 무언가 노를 저으면서 숨 가쁨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어느덧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지만, 빌린 배를 타고 나가야 했던 지난 체전.
기적 같은 4위를 기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선수용이랑 진짜 초보들이 탈 수 있는 레저용이랑 격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실력도 없었지만 좀 안타까움은 많았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선수용 배로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 온 유정호 선수의 이번 체전 목표는 메달권 진입입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저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성과를, 개인 스스로의 성과나 노력해서 땀 흘린 그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장비를 보관할 곳도 선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모터보트 조차도 없는 훈련 환경.
학생 선수단에 양해를 구해 어렵사리 훈련에 임하면서도 처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박욱일/장애인 카누 지도자 :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뭐든 혼자 자기가 먼저 하려고 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훈련하는 게 저도 좋게 훈련할 수 있고…."]
유정호 선수는 오는 22일 토요일 태화강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펼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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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가쁨을 느껴보고 싶어요”…장애인 카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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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0-18 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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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울산지역 선수들을 만나보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한 쪽 다리로 무게중심을 잡으며 물살을 가르는 장애인 카누 유정호 선수를 만나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물살을 가르는 노란색 카누.
유정호 선수가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작 크게하고, 팔 앞으로. 그렇죠."]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힘을 써야 하는 카누.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운동을 시작한 건, 턱까지 차오르는 숨가쁨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두 다리가 있을 때의 뛰는 숨 가쁨을, 뛰었을 때의 숨 가쁨을 갖지 못하니까 이제는 강에서 무언가 노를 저으면서 숨 가쁨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어느덧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지만, 빌린 배를 타고 나가야 했던 지난 체전.
기적 같은 4위를 기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선수용이랑 진짜 초보들이 탈 수 있는 레저용이랑 격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실력도 없었지만 좀 안타까움은 많았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선수용 배로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 온 유정호 선수의 이번 체전 목표는 메달권 진입입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저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성과를, 개인 스스로의 성과나 노력해서 땀 흘린 그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장비를 보관할 곳도 선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모터보트 조차도 없는 훈련 환경.
학생 선수단에 양해를 구해 어렵사리 훈련에 임하면서도 처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박욱일/장애인 카누 지도자 :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뭐든 혼자 자기가 먼저 하려고 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훈련하는 게 저도 좋게 훈련할 수 있고…."]
유정호 선수는 오는 22일 토요일 태화강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펼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울산지역 선수들을 만나보는 기획보도 순서, 오늘은 한 쪽 다리로 무게중심을 잡으며 물살을 가르는 장애인 카누 유정호 선수를 만나봅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화강 물살을 가르는 노란색 카누.
유정호 선수가 힘차게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동작 크게하고, 팔 앞으로. 그렇죠."]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힘을 써야 하는 카누.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은 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운동을 시작한 건, 턱까지 차오르는 숨가쁨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였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두 다리가 있을 때의 뛰는 숨 가쁨을, 뛰었을 때의 숨 가쁨을 갖지 못하니까 이제는 강에서 무언가 노를 저으면서 숨 가쁨을 한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 어느덧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지만, 빌린 배를 타고 나가야 했던 지난 체전.
기적 같은 4위를 기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선수용이랑 진짜 초보들이 탈 수 있는 레저용이랑 격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실력도 없었지만 좀 안타까움은 많았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선수용 배로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 온 유정호 선수의 이번 체전 목표는 메달권 진입입니다.
[유정호/장애인 카누 선수 : "저 나름대로 열심히 운동을 해서 성과를, 개인 스스로의 성과나 노력해서 땀 흘린 그런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여전히 장비를 보관할 곳도 선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모터보트 조차도 없는 훈련 환경.
학생 선수단에 양해를 구해 어렵사리 훈련에 임하면서도 처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박욱일/장애인 카누 지도자 :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고, 뭐든 혼자 자기가 먼저 하려고 하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같이 훈련하는 게 저도 좋게 훈련할 수 있고…."]
유정호 선수는 오는 22일 토요일 태화강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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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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