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파업…“시민 불편에도 협상 외면”

입력 2022.10.18 (19:21) 수정 2023.11.1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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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금 협상 결렬로 목포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목포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양측 모두 팽팽한 입장인데요.

결국 발이 묶인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류장에 줄을 섰습니다.

["출근해야 되는데 어쩌나..."]

택시나 카풀 등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배민서/고교생 : "원래는 버스 타고 다니는데 버스가 파업해서 친구들이랑 걸어가요. (몇 분 정도 걸려요?) 30분 정도 걸려요."]

임금 협상 결렬로 목포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부터 목포와 무안권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근무 일수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분 보전과 임금 인상이 노사의 쟁점입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금을 동결했지만 체불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기만/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 부지부장 : "목포시나 관계가 되시는 분들이 명확하게 좀 실사를 하셔서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점검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이 해결이 안 돼요."]

사측은 적자와 연료비 상승 등으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금 체불 해결을 위해 목포시가 30억 원을 더 주기로 했지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복운/태원여객·유진운수 총무 차장 : "지금 현재도 체불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을 해서 그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지금 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과 사 측의 휴업 신청 등의 문제를 시의 재정지원금 확대로 매듭짓는 행태를 반복해왔습니다.

목포시는 올해만 118억 원의 지원금이 들어가는 만큼 노조의 양보와 사 측의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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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시내버스 파업…“시민 불편에도 협상 외면”
    • 입력 2022-10-18 19:21:13
    • 수정2023-11-11 02:49:57
    뉴스7(광주)
[앵커]

임금 협상 결렬로 목포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 측은 목포시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양측 모두 팽팽한 입장인데요.

결국 발이 묶인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좀처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정류장에 줄을 섰습니다.

["출근해야 되는데 어쩌나..."]

택시나 카풀 등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배민서/고교생 : "원래는 버스 타고 다니는데 버스가 파업해서 친구들이랑 걸어가요. (몇 분 정도 걸려요?) 30분 정도 걸려요."]

임금 협상 결렬로 목포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부터 목포와 무안권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근무 일수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분 보전과 임금 인상이 노사의 쟁점입니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금을 동결했지만 체불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기만/태원여객·유진운수 노조 부지부장 : "목포시나 관계가 되시는 분들이 명확하게 좀 실사를 하셔서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가를 점검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상황이 해결이 안 돼요."]

사측은 적자와 연료비 상승 등으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임금 체불 해결을 위해 목포시가 30억 원을 더 주기로 했지만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복운/태원여객·유진운수 총무 차장 : "지금 현재도 체불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을 해서 그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지금 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과 사 측의 휴업 신청 등의 문제를 시의 재정지원금 확대로 매듭짓는 행태를 반복해왔습니다.

목포시는 올해만 118억 원의 지원금이 들어가는 만큼 노조의 양보와 사 측의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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