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 해결할 숙제 많아

입력 2022.10.18 (19:24) 수정 2022.10.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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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한화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한화가 인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화는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에 들어갈 예정인데, 공정거래위원회와의 과징금 문제, 하청 노조와의 손해배상 등 인수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1년 매출 100억 원대, 노동자 180명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대표였던 이상현 씨, 지금은 24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한 실업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씨를 포함한 24개 하청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대우조선에 과징금 250억 원을 부과하자, 대우조선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대법원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손을 들어줄 경우, 불법 하도급으로 손해를 본 수백억 원에 대해 대우조선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상현/대우조선해양 피해 사내 협력사위원장 :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인데,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한화가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떻게 손해배상을 해 줄지..."]

대우조선이 하청업체 노조에 제기한 47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하청노조는 인수에 나선 한화에 소송 등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 "손해배상 가압류 등에 대해 대우조선·산업은행에서 철회하라는 요구들이 (한화 인수에) 핵심적인 것 같습니다."]

거제 상공계는 한화가 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을 분리해 일반 선박 분야를 분리매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환중/거제상공회의소 회장 : "분리 매각한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에 의해서라도 이걸 분리매각이 되지 않도록..."]

또 한화가 한 달여의 실사로 대우조선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낼 수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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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대우조선 인수’ 해결할 숙제 많아
    • 입력 2022-10-18 19:24:20
    • 수정2022-10-18 20:10:51
    뉴스7(창원)
[앵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한화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한화가 인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화는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에 들어갈 예정인데, 공정거래위원회와의 과징금 문제, 하청 노조와의 손해배상 등 인수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때 1년 매출 100억 원대, 노동자 180명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대표였던 이상현 씨, 지금은 24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한 실업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씨를 포함한 24개 하청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대우조선에 과징금 250억 원을 부과하자, 대우조선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대법원이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손을 들어줄 경우, 불법 하도급으로 손해를 본 수백억 원에 대해 대우조선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상현/대우조선해양 피해 사내 협력사위원장 :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인데,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한화가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어떻게 손해배상을 해 줄지..."]

대우조선이 하청업체 노조에 제기한 47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하청노조는 인수에 나선 한화에 소송 등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 "손해배상 가압류 등에 대해 대우조선·산업은행에서 철회하라는 요구들이 (한화 인수에) 핵심적인 것 같습니다."]

거제 상공계는 한화가 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을 분리해 일반 선박 분야를 분리매각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환중/거제상공회의소 회장 : "분리 매각한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에 의해서라도 이걸 분리매각이 되지 않도록..."]

또 한화가 한 달여의 실사로 대우조선 노조의 경영권 참여 요구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낼 수 있을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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