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방화 혐의 60대 용의자 검거…“동일 수법 정황 확인”

입력 2022.10.18 (19:32) 수정 2022.10.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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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모두 7차례에 걸쳐 부산 화명생태공원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는데요.

경찰이 어제 60대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당시 목격자 진술과 같은 수법으로 불이 난 점을 미루어 동일인의 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갈대밭 사이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급히 자리를 뜨려 합니다.

["이리 오세요!"]

잠복했던 경찰이 다가가자 여성은 무언가 숨기려는 듯 풀숲을 뒤지다 결국 붙잡힙니다.

["아니, 거기 불이 나서 내가 끈 거라고요."]

이 여성이 불을 지른 곳은 부산 북구의 화명생태공원.

이 공원은 이미 지난 5일부터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모두 7차례나 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갈대밭이 불에 탄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붙잡힌 여성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방화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방용 휴지와 식용유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한 결과 부산의 한 마트에서 지난 10일 여성이 식용유를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앞선 화재 당시 현장에서 쓰고 버린 식용유 병과 주방용 휴지를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여성은 검거 당시 잡풀을 태우려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앞선 방화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불이) 어디서 어떻게 날지 모르고, 우리가 지나갈 때 불이 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곳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우려스럽죠)."]

경찰은 CCTV 분석과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여성이 앞선 방화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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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방화 혐의 60대 용의자 검거…“동일 수법 정황 확인”
    • 입력 2022-10-18 19:32:45
    • 수정2022-10-18 19:42:46
    뉴스7(청주)
[앵커]

최근 모두 7차례에 걸쳐 부산 화명생태공원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는데요.

경찰이 어제 60대 용의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당시 목격자 진술과 같은 수법으로 불이 난 점을 미루어 동일인의 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갈대밭 사이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급히 자리를 뜨려 합니다.

["이리 오세요!"]

잠복했던 경찰이 다가가자 여성은 무언가 숨기려는 듯 풀숲을 뒤지다 결국 붙잡힙니다.

["아니, 거기 불이 나서 내가 끈 거라고요."]

이 여성이 불을 지른 곳은 부산 북구의 화명생태공원.

이 공원은 이미 지난 5일부터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모두 7차례나 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갈대밭이 불에 탄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붙잡힌 여성은 이곳을 포함해 모두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방화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방용 휴지와 식용유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추적한 결과 부산의 한 마트에서 지난 10일 여성이 식용유를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앞선 화재 당시 현장에서 쓰고 버린 식용유 병과 주방용 휴지를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여성은 검거 당시 잡풀을 태우려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앞선 방화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불이) 어디서 어떻게 날지 모르고, 우리가 지나갈 때 불이 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곳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우려스럽죠)."]

경찰은 CCTV 분석과 주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여성이 앞선 방화 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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