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전복 어선 수중 수색…실종 선원 4명 못 찾아

입력 2022.10.18 (19:37) 수정 2022.10.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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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사고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 선원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 사이로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잠수요원이 조타실 문을 열자, 베개와 옷가지들이 떠오릅니다.

선박 주변으로 몰아치는 강한 소용돌이에 잠수요원까지 휘청일 정도입니다.

제주 서귀포선적 29톤급 근해 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이틀 전, 갈치잡이를 위해 모슬포항에서 출항했다가 교신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새벽 5시쯤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어선에 타고 있던 5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해 외국인 선원 2명 등 4명이 실종됐습니다.

[김희복/인근 어선 선주 : "만진호는 조업을 하지 않고, 다른 배들은 조업하는 과정이었는데. 갑자기 통신이, 무전기로 서로 연락이 안 되다 보니까."]

해경은 실종 선원들이 조류에 떠내려갔을 경우를 대비해 수색 범위를 더 넓히고, 헬기와 경비함정, 군함, 민간어선 등 20여 척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해역엔 3~4미터의 높은 파도가 치고 바람도 강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이 어선이 닻을 내리고 조업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우/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당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서 날씨가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닻을 내리고 대기 중에 사고가 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구조본부를 설치하고 실종 선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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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 전복 어선 수중 수색…실종 선원 4명 못 찾아
    • 입력 2022-10-18 19:37:46
    • 수정2022-10-18 19: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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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사고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실종 선원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친 파도 사이로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잠수요원이 조타실 문을 열자, 베개와 옷가지들이 떠오릅니다.

선박 주변으로 몰아치는 강한 소용돌이에 잠수요원까지 휘청일 정도입니다.

제주 서귀포선적 29톤급 근해 연승어선 '2006만진호'가 마라도 남서쪽 6.8km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이틀 전, 갈치잡이를 위해 모슬포항에서 출항했다가 교신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새벽 5시쯤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어선에 타고 있던 5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비롯해 외국인 선원 2명 등 4명이 실종됐습니다.

[김희복/인근 어선 선주 : "만진호는 조업을 하지 않고, 다른 배들은 조업하는 과정이었는데. 갑자기 통신이, 무전기로 서로 연락이 안 되다 보니까."]

해경은 실종 선원들이 조류에 떠내려갔을 경우를 대비해 수색 범위를 더 넓히고, 헬기와 경비함정, 군함, 민간어선 등 20여 척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해역엔 3~4미터의 높은 파도가 치고 바람도 강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은 이 어선이 닻을 내리고 조업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진우/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당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서 날씨가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닻을 내리고 대기 중에 사고가 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구조본부를 설치하고 실종 선원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장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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