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이 ‘보이스피싱’…출석 요구받고도 범행

입력 2022.10.18 (19:45) 수정 2022.10.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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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횡성군의 7급 공무원이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도, 그 이튿날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50대 남성이 차에 탔다가 금세 내리더니 가방을 메고 떠나갑니다.

가방에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 1,1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방을 챙긴 남성은 강원도 횡성군의 7급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기 조직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범행 대상을 고르면, 이 공무원은 대상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조직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부천과 안산 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이 사기에 가담한 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피해자 6명으로부터 현금 1억 5,000만 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그 대가로 1건에 15만 원에서 20만 원씩, 열흘 남짓한 기간에 100만 원 정도를 받아 챙겼다는 게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 결괍니다.

특히, 이 공무원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 날에도 또다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주정현/부천소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통화한 그다음 날에도 마찬가지로 또 수거책, 그런 범죄를 했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는 제2의 피해자가 또 나올 수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구속수사하게 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범행 당시엔,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엄남익/횡성군 감사팀장 : "저희도 처음 겪는 경웁니다. 작년 11월에 직위 해제된 상태로 근무는 안 하고 있는 상탭니다."]

경찰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는 단순히 돈 심부름을 했을 뿐, 사기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제공:부천소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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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공무원이 ‘보이스피싱’…출석 요구받고도 범행
    • 입력 2022-10-18 19:45:21
    • 수정2022-10-18 20:07:24
    뉴스 7
[앵커]

강원도 횡성군의 7급 공무원이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도, 그 이튿날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낮 도심 길가에 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50대 남성이 차에 탔다가 금세 내리더니 가방을 메고 떠나갑니다.

가방에는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 1,100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방을 챙긴 남성은 강원도 횡성군의 7급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기 조직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범행 대상을 고르면, 이 공무원은 대상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조직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들은 부천과 안산 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이 사기에 가담한 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피해자 6명으로부터 현금 1억 5,000만 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그 대가로 1건에 15만 원에서 20만 원씩, 열흘 남짓한 기간에 100만 원 정도를 받아 챙겼다는 게 지금까지 경찰의 조사 결괍니다.

특히, 이 공무원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다음 날에도 또다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주정현/부천소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통화한 그다음 날에도 마찬가지로 또 수거책, 그런 범죄를 했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에서는 제2의 피해자가 또 나올 수가 있다고 판단이 돼서 구속수사하게 됐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11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범행 당시엔,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엄남익/횡성군 감사팀장 : "저희도 처음 겪는 경웁니다. 작년 11월에 직위 해제된 상태로 근무는 안 하고 있는 상탭니다."]

경찰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는 단순히 돈 심부름을 했을 뿐, 사기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제공:부천소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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