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엉터리 결과 분석…지역 축제 개최 성과 꼼꼼히 살펴야
입력 2022.10.18 (21:46)
수정 2022.10.1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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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지역 축제를 진단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앞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정부 인증을 받은 축제도 턱 없이 부족한 실태 전해드렸습니다.
지역 축제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축제 방문객이 어떻게 산출되고 있는지 증평군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때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육성 축제'이자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던 증평 인삼골 축제.
2019년 증평군은 축제 기간 21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평가 보고서입니다.
지역 주민 91,980명, 외지인 118,020명, 방문객은 정확히 21만 명입니다.
방문객 수 자리값이 보다 구체적인 다른 축제와 달리 인산골 축제는 어림 잡은 느낌입니다.
집계 방식을 물었습니다.
축제장 내 식당과 푸드 트럭, 야시장의 운영 시간과 시간 당 테이블 회전율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말합니다.
즉, 축제장 내 식당은 모두 16곳, 한 시간 당 이용객을 70명으로 가정하고 식당 운영 시간과 테이블 회전율, 축제일을 곱합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푸드 트럭과 야시장에 적용하면 총 인원은 191,200명이 됩니다.
끝이 아닙니다.
식당 등을 이용하지 않은 방문객을 감안한다며 두 배로 어림 잡더니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몇 만을 깎아 냅니다.
[증평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곱하기 2를 해서 38만여 명이지만, 우리가 전년도 대비해서 따지면 40% 증가거든요. (방문객) 인원이, 21만 명이. 그래서 외부에 최종 보고를 21만 명으로 했다고 하네요."]
취재가 시작되자 증평군은 뒤늦게 정부 지침에 따라 집계한 방문객 수를 제시했습니다.
평가 보고회에서 밝힌 방문객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실은 손님이 더 많이 와야지 홍보 효과도 있고 그래서…."]
증평군은 21만 명을 기준으로, 직접 경제효과가 5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정슬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지역 축제를 진단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앞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정부 인증을 받은 축제도 턱 없이 부족한 실태 전해드렸습니다.
지역 축제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축제 방문객이 어떻게 산출되고 있는지 증평군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때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육성 축제'이자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던 증평 인삼골 축제.
2019년 증평군은 축제 기간 21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평가 보고서입니다.
지역 주민 91,980명, 외지인 118,020명, 방문객은 정확히 21만 명입니다.
방문객 수 자리값이 보다 구체적인 다른 축제와 달리 인산골 축제는 어림 잡은 느낌입니다.
집계 방식을 물었습니다.
축제장 내 식당과 푸드 트럭, 야시장의 운영 시간과 시간 당 테이블 회전율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말합니다.
즉, 축제장 내 식당은 모두 16곳, 한 시간 당 이용객을 70명으로 가정하고 식당 운영 시간과 테이블 회전율, 축제일을 곱합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푸드 트럭과 야시장에 적용하면 총 인원은 191,200명이 됩니다.
끝이 아닙니다.
식당 등을 이용하지 않은 방문객을 감안한다며 두 배로 어림 잡더니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몇 만을 깎아 냅니다.
[증평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곱하기 2를 해서 38만여 명이지만, 우리가 전년도 대비해서 따지면 40% 증가거든요. (방문객) 인원이, 21만 명이. 그래서 외부에 최종 보고를 21만 명으로 했다고 하네요."]
취재가 시작되자 증평군은 뒤늦게 정부 지침에 따라 집계한 방문객 수를 제시했습니다.
평가 보고회에서 밝힌 방문객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실은 손님이 더 많이 와야지 홍보 효과도 있고 그래서…."]
증평군은 21만 명을 기준으로, 직접 경제효과가 5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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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0-18 21:46:11
- 수정2022-10-18 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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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지역 축제를 진단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앞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정부 인증을 받은 축제도 턱 없이 부족한 실태 전해드렸습니다.
지역 축제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축제 방문객이 어떻게 산출되고 있는지 증평군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때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육성 축제'이자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던 증평 인삼골 축제.
2019년 증평군은 축제 기간 21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평가 보고서입니다.
지역 주민 91,980명, 외지인 118,020명, 방문객은 정확히 21만 명입니다.
방문객 수 자리값이 보다 구체적인 다른 축제와 달리 인산골 축제는 어림 잡은 느낌입니다.
집계 방식을 물었습니다.
축제장 내 식당과 푸드 트럭, 야시장의 운영 시간과 시간 당 테이블 회전율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말합니다.
즉, 축제장 내 식당은 모두 16곳, 한 시간 당 이용객을 70명으로 가정하고 식당 운영 시간과 테이블 회전율, 축제일을 곱합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푸드 트럭과 야시장에 적용하면 총 인원은 191,200명이 됩니다.
끝이 아닙니다.
식당 등을 이용하지 않은 방문객을 감안한다며 두 배로 어림 잡더니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몇 만을 깎아 냅니다.
[증평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곱하기 2를 해서 38만여 명이지만, 우리가 전년도 대비해서 따지면 40% 증가거든요. (방문객) 인원이, 21만 명이. 그래서 외부에 최종 보고를 21만 명으로 했다고 하네요."]
취재가 시작되자 증평군은 뒤늦게 정부 지침에 따라 집계한 방문객 수를 제시했습니다.
평가 보고회에서 밝힌 방문객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평군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사실은 손님이 더 많이 와야지 홍보 효과도 있고 그래서…."]
증평군은 21만 명을 기준으로, 직접 경제효과가 5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정슬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시작된 지역 축제를 진단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앞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도 정부 인증을 받은 축제도 턱 없이 부족한 실태 전해드렸습니다.
지역 축제를 보다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축제 방문객이 어떻게 산출되고 있는지 증평군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한때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육성 축제'이자 충청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던 증평 인삼골 축제.
2019년 증평군은 축제 기간 21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평가 보고서입니다.
지역 주민 91,980명, 외지인 118,020명, 방문객은 정확히 21만 명입니다.
방문객 수 자리값이 보다 구체적인 다른 축제와 달리 인산골 축제는 어림 잡은 느낌입니다.
집계 방식을 물었습니다.
축제장 내 식당과 푸드 트럭, 야시장의 운영 시간과 시간 당 테이블 회전율을 고려해 산출했다고 말합니다.
즉, 축제장 내 식당은 모두 16곳, 한 시간 당 이용객을 70명으로 가정하고 식당 운영 시간과 테이블 회전율, 축제일을 곱합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푸드 트럭과 야시장에 적용하면 총 인원은 191,200명이 됩니다.
끝이 아닙니다.
식당 등을 이용하지 않은 방문객을 감안한다며 두 배로 어림 잡더니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몇 만을 깎아 냅니다.
[증평문화원 관계자/음성변조 : "곱하기 2를 해서 38만여 명이지만, 우리가 전년도 대비해서 따지면 40% 증가거든요. (방문객) 인원이, 21만 명이. 그래서 외부에 최종 보고를 21만 명으로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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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은 21만 명을 기준으로, 직접 경제효과가 5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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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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