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전 국방장관·전 해경청장 구속영장

입력 2022.10.19 (07:08) 수정 2022.10.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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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유족과 국가정보원의 고발로 시작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첫 구속영장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의 중간감사 결과가 나온 게 지난 13일.

검찰은 바로 그 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고, 다음 날엔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흘 만인 어제,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한 걸로 몰아가기 위해 감청 정보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 회의 이후 서 전 장관 지시에 따라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이 삭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부인해왔습니다.

[서욱/당시 국방부장관/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2020년 9월 24일 : "(관계 장관) 회의는 첩보를 정보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신빙성에 초점을 두고 검토를 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하는 회의였습니다."]

김홍희 전 해경청장은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허위 발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고 이대준 씨 구명조끼에 한자가 적혀있었단 보고를 받고도 김 전 청장은 "안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의 증언도 입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KBS는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얻진 못했습니다.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는 21일에 열립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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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전 국방장관·전 해경청장 구속영장
    • 입력 2022-10-19 07:08:32
    • 수정2022-10-19 0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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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유족과 국가정보원의 고발로 시작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자에 대한 첫 구속영장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의 중간감사 결과가 나온 게 지난 13일.

검찰은 바로 그 날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고, 다음 날엔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흘 만인 어제,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한 걸로 몰아가기 위해 감청 정보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감사원은 당시 청와대 회의 이후 서 전 장관 지시에 따라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이 삭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서 전 장관은 부인해왔습니다.

[서욱/당시 국방부장관/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보고/2020년 9월 24일 : "(관계 장관) 회의는 첩보를 정보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신빙성에 초점을 두고 검토를 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하는 회의였습니다."]

김홍희 전 해경청장은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허위 발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고 이대준 씨 구명조끼에 한자가 적혀있었단 보고를 받고도 김 전 청장은 "안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의 증언도 입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이런 의혹들과 관련해, KBS는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얻진 못했습니다.

서 전 장관과 김 전 청장,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는 21일에 열립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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