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몸싸움까지…마포 소각장 설명회 ‘아수라장’

입력 2022.10.19 (07:39) 수정 2022.10.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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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가 부지 선정 자료를 공개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고성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30분 만에 무산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효! 무효! 무효!"]

입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부터 행사장은 호루라기 소리와 고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변행철/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 위원장 : "소각장 백지화 반드시, 기필코, 꼭 쟁취해서 여러분들께 선물로 바치겠습니다."]

무대로 올라가 설명회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들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자중해 주시고 앉아주십시오!"]

항의하는 주민 수백 명이 무대를 점거했고, 파행이 30분여 동안 이어지자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은 설명회 무산이 공지된 뒤에도 한 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설명회가 열릴 건물 앞에서도 입지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됐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입지 후보지 평가 항목 등의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아 주민 설득 작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고석영/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 : "앞으로도 저희들은 주민들을 찾아가는 설명회, 맞춤형 설명회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오세훈 시장도 동영상 메시지로 새 소각장은 현대화, 지하화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정말 전 세계에서 가장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그런 시설로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마포구 등은 서울 각 자치구에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을 설치하면 소각장 추가 건설이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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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에 몸싸움까지…마포 소각장 설명회 ‘아수라장’
    • 입력 2022-10-19 07:39:45
    • 수정2022-10-19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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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마포구 쓰레기소각장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가 부지 선정 자료를 공개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고성에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30분 만에 무산됐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효! 무효! 무효!"]

입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부터 행사장은 호루라기 소리와 고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변행철/마포 소각장 백지화 투쟁본부 위원장 : "소각장 백지화 반드시, 기필코, 꼭 쟁취해서 여러분들께 선물로 바치겠습니다."]

무대로 올라가 설명회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자들의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자중해 주시고 앉아주십시오!"]

항의하는 주민 수백 명이 무대를 점거했고, 파행이 30분여 동안 이어지자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주민들은 설명회 무산이 공지된 뒤에도 한 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설명회가 열릴 건물 앞에서도 입지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됐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입지 후보지 평가 항목 등의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설명회 일정을 다시 잡아 주민 설득 작업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고석영/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반장 : "앞으로도 저희들은 주민들을 찾아가는 설명회, 맞춤형 설명회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오세훈 시장도 동영상 메시지로 새 소각장은 현대화, 지하화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정말 전 세계에서 가장 유해물질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그런 시설로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마포구 등은 서울 각 자치구에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을 설치하면 소각장 추가 건설이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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