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美도 주택건설 체감경기 ‘뚝’…피치 “美, 내년 봄부터 침체”

입력 2022.10.19 (12:40) 수정 2022.10.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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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금리에 미국도 주택 건설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집값 하락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경제가 내년 봄부터 경기침체에 들어갈 거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지수인 '주택시장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달 지수가 3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 이 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 경제활동이 중단됐던 시기라는 걸 감안하면 주택건설 체감경기는 사실상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무엇보다 치솟는 금리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30년 고정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연 7%를 넘어섰습니다.

올 초 3% 수준에서 두 배 이상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루디거 바흐만/미국 노터데임대학교 교수 :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주택투자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전문기관들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집값도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말까지 7%, 골드만삭스는 5-10%, 무디스는 10-15%까지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엘라드 드로르/부동산중개회사 피디 프라퍼티 대표 :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나 집을 보겠다는 문의가 모두 줄었습니다. 모든 가격 수준에서 매매 문의가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 봄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갈 거라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가계빚이 많지 않고 고용 시장이 탄탄한 점을 들어 완만한 경기 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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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금리에 美도 주택건설 체감경기 ‘뚝’…피치 “美, 내년 봄부터 침체”
    • 입력 2022-10-19 12:40:49
    • 수정2022-10-19 12:49:32
    뉴스 12
[앵커]

치솟는 금리에 미국도 주택 건설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되면 집값 하락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인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경제가 내년 봄부터 경기침체에 들어갈 거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주택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지수인 '주택시장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달 지수가 38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 이 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 경제활동이 중단됐던 시기라는 걸 감안하면 주택건설 체감경기는 사실상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무엇보다 치솟는 금리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올 들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30년 고정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연 7%를 넘어섰습니다.

올 초 3% 수준에서 두 배 이상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루디거 바흐만/미국 노터데임대학교 교수 :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주택투자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전문기관들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집값도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말까지 7%, 골드만삭스는 5-10%, 무디스는 10-15%까지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엘라드 드로르/부동산중개회사 피디 프라퍼티 대표 :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나 집을 보겠다는 문의가 모두 줄었습니다. 모든 가격 수준에서 매매 문의가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 봄부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갈 거라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가계빚이 많지 않고 고용 시장이 탄탄한 점을 들어 완만한 경기 침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홍경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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