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선 8기 첫 행정사무감사 시작…첫날부터 파행?

입력 2022.10.19 (19:04) 수정 2022.10.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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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도정과 교육청을 상대로 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 답변 자료 부실로 감사가 중단되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도정을 상대로 한 첫 행정사무감사.

환경도시위원회는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두고 개시 20분 만에 첫 감사를 중단했습니다.

제주도가 제출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제주도의 처리결과 답변이 부실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해 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성산읍 주민이 재산권 행사 제약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조사와 보상대책, 갈등 해소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이 현재까지 모든 문제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완결'됐다고 의회에 보고한 겁니다.

[송창권/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 "집행부의 고민이나 검토가 너무 부족하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사과로 감사는 한 시간여 만에 재개됐지만 긴장감은 이어졌습니다.

제2공항 추진 의지를 묻는 지역구 도의원의 질문에,

[현기종/도의원 : "(공항확충)지원단의 제2공항 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는 확고하신 겁니까?"]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의 도정 질문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되풀이했습니다.

[강애숙/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도지사님께서 도정 질문에 답변했기 때문에 그 내용 이상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주먹구구식 재난 대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재해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이 법정 교육을 받지 않은 문제를 비롯해, 종합대피 관리계획을 세우고도 홍보와 훈련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특히 하천 관측 자료도 없어 여지껏 10년 전 자료로 하천 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미/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 "많은 부분 지금 질의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홍수량과 관련한 재해와 하천 유역과 관련한 걸 어떻게 대비하실 거냐란 거죠. 확답을 하세요 지금은."]

이밖에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최근 취임한 ICC 제주 이선화 대표이사의 청문회 당시 거짓말과 직장 내 갑질 대책을 묻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의 관광청 신설 공약 미이행과 일본의 무비자 관광 재개에 대한 제주도의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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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민선 8기 첫 행정사무감사 시작…첫날부터 파행?
    • 입력 2022-10-19 19:04:27
    • 수정2022-10-19 20:05:52
    뉴스7(제주)
[앵커]

민선 8기 도정과 교육청을 상대로 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 답변 자료 부실로 감사가 중단되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도정을 상대로 한 첫 행정사무감사.

환경도시위원회는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을 두고 개시 20분 만에 첫 감사를 중단했습니다.

제주도가 제출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제주도의 처리결과 답변이 부실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해 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성산읍 주민이 재산권 행사 제약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조사와 보상대책, 갈등 해소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이 현재까지 모든 문제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완결'됐다고 의회에 보고한 겁니다.

[송창권/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 "집행부의 고민이나 검토가 너무 부족하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사과로 감사는 한 시간여 만에 재개됐지만 긴장감은 이어졌습니다.

제2공항 추진 의지를 묻는 지역구 도의원의 질문에,

[현기종/도의원 : "(공항확충)지원단의 제2공항 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는 확고하신 겁니까?"]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의 도정 질문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되풀이했습니다.

[강애숙/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도지사님께서 도정 질문에 답변했기 때문에 그 내용 이상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주먹구구식 재난 대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재해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이 법정 교육을 받지 않은 문제를 비롯해, 종합대피 관리계획을 세우고도 홍보와 훈련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특히 하천 관측 자료도 없어 여지껏 10년 전 자료로 하천 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미/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 "많은 부분 지금 질의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홍수량과 관련한 재해와 하천 유역과 관련한 걸 어떻게 대비하실 거냐란 거죠. 확답을 하세요 지금은."]

이밖에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최근 취임한 ICC 제주 이선화 대표이사의 청문회 당시 거짓말과 직장 내 갑질 대책을 묻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의 관광청 신설 공약 미이행과 일본의 무비자 관광 재개에 대한 제주도의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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