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에 전술핵 배치?…야당, 조 의원 발언 규탄

입력 2022.10.19 (19:18) 수정 2022.10.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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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국가적 안보 위기 속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계속해서 '한반도 핵무장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의원이 부산 사하구, 자신의 지역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지역 야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무력 시위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안보 전략을 토론 주제로 다룬 지난 1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의원들이 직접 출연해 여러 안보 이슈를 놓고 격돌했습니다.

여야의 치열한 토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이자, 부산시당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에 이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만약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자신의 지역구, 부산 사하구에 배치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을 배치한다고 하면 어떤 지자체에서 그걸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사드 가지고도 난리를 피고 있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데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부산에서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구 사하구에 하겠습니다. 안보를 위해 우리 사하구가 나서겠습니다."]

이처럼 조경태 의원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권을 의식한 경쟁이자, 안보 이슈 선점 전략이라 평가했습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야 사실은 표를 받을 수 있고, 정치적 계산에 의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산지역 야권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규탄 성명을 내고 "부산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안보장사'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전술핵 사하구 배치 발언 사과와 함께 시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전술핵 재배치로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조경태 의원은 사하구민과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오는 25일, 부산시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사하구 전술핵 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 논리로, 지역에 안보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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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 배치?…야당, 조 의원 발언 규탄
    • 입력 2022-10-19 19:18:18
    • 수정2022-10-19 20:05:25
    뉴스7(부산)
[앵커]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국가적 안보 위기 속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계속해서 '한반도 핵무장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의원이 부산 사하구, 자신의 지역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지역 야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무력 시위에 따른 한반도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안보 전략을 토론 주제로 다룬 지난 1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의원들이 직접 출연해 여러 안보 이슈를 놓고 격돌했습니다.

여야의 치열한 토론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이자, 부산시당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에 이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만약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한다면 자신의 지역구, 부산 사하구에 배치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을 배치한다고 하면 어떤 지자체에서 그걸 수용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사드 가지고도 난리를 피고 있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데요?"]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부산에서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구 사하구에 하겠습니다. 안보를 위해 우리 사하구가 나서겠습니다."]

이처럼 조경태 의원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권을 의식한 경쟁이자, 안보 이슈 선점 전략이라 평가했습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야 사실은 표를 받을 수 있고, 정치적 계산에 의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산지역 야권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규탄 성명을 내고 "부산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안보장사'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전술핵 사하구 배치 발언 사과와 함께 시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전술핵 재배치로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조경태 의원은 사하구민과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오는 25일, 부산시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사하구 전술핵 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 논리로, 지역에 안보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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