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산행’ 본격 드라이브 거나?

입력 2022.10.19 (19:23) 수정 2022.10.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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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과 부행장들이 이달 말부터 번갈아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 개정 같은 절차에 앞서 산은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본사 이전 작업을 진척시키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지난 2014년 문을 연 해양금융종합센터입니다.

금융 공기업의 선박 금융 조직이 모인 협의체인데, 산업은행의 경우 해양산업금융실을 이곳에 두고 있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다음 주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석 부행장 등 임원진들도 이어 다음 주부터 다음 달까지 교대로 방문해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장과 임원진의 잇따른 부산행을 두고, 산업은행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산 이전을 진척시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은 뒤집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 개정 전이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지난달 14일 : "법 개정이 되기 이전이라도 부·울·경 지역에 영업 자산을 확대한다든지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등의 방법으로 부·울·경 지역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한편에선 이 같은 행보가 지역 여론을 달래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 김한규 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산업은행 내부 문건을 보면 산업은행 일부에선 업무 연관성이 없는 임원들을 교대로 부산에서 강제로 근무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업무상 실익이 매우 적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산업은행 노조가 여전히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회장단이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노사 간 내홍이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국회 정무위에서 내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돼 부산 이전 문제를 다룰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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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은행 부산행’ 본격 드라이브 거나?
    • 입력 2022-10-19 19:23:26
    • 수정2022-10-19 20:05:25
    뉴스7(부산)
[앵커]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과 부행장들이 이달 말부터 번갈아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 개정 같은 절차에 앞서 산은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본사 이전 작업을 진척시키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지난 2014년 문을 연 해양금융종합센터입니다.

금융 공기업의 선박 금융 조직이 모인 협의체인데, 산업은행의 경우 해양산업금융실을 이곳에 두고 있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다음 주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석 부행장 등 임원진들도 이어 다음 주부터 다음 달까지 교대로 방문해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장과 임원진의 잇따른 부산행을 두고, 산업은행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산 이전을 진척시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부산 이전은 뒤집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 개정 전이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지난달 14일 : "법 개정이 되기 이전이라도 부·울·경 지역에 영업 자산을 확대한다든지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등의 방법으로 부·울·경 지역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한편에선 이 같은 행보가 지역 여론을 달래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 김한규 민주당 의원실에서 공개한 산업은행 내부 문건을 보면 산업은행 일부에선 업무 연관성이 없는 임원들을 교대로 부산에서 강제로 근무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업무상 실익이 매우 적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산업은행 노조가 여전히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회장단이 부산 이전에 속도를 내면서 노사 간 내홍이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편, 국회 정무위에서 내일은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돼 부산 이전 문제를 다룰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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