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 미군이 한국 방위 증거”…전략자산 상시 배치 부정적

입력 2022.10.20 (00:16) 수정 2022.10.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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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핵 공유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주한 미군이 한국 방위를 상징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역내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같은 전략 자산의 한반도 '상시 배치' 여부에 미 국방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주한 미군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둔할 것이고 이는 한국 방위 약속의 상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2만8천 명이 넘는 미군이 이미 한반도에 주둔 중입니다. 그것이 한국인들에 대해 미국의 방위와 안보 협력 약속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미 국방부는 동시에 한미 동맹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북한을 향해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군사) 관계는 '방어'에 관한 것입니다. 평화를 지키려는 것일 뿐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전략 자산 상시 배치에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핵 문제를 '핵 확산 방지' 차원으로 접근하면서 미군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부정적이었던 미 정부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갑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시각 17일 : "비확산 조약 아래 책임 있는 행위자는 핵을 갖고 있지 않은 세계 각국이 '핵무기 획득을 통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짓지 않도록 확실히 막아내야 합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동·서해 포사격 이후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북과 조건 없는 대화가 준비돼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전략폭격기 B-1B 4대가 미 공군기지를 출발해 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의 괌 배치는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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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한 미군이 한국 방위 증거”…전략자산 상시 배치 부정적
    • 입력 2022-10-20 00:16:58
    • 수정2022-10-20 00: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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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핵 공유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습니다.

주한 미군이 한국 방위를 상징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역내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같은 전략 자산의 한반도 '상시 배치' 여부에 미 국방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주한 미군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둔할 것이고 이는 한국 방위 약속의 상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2만8천 명이 넘는 미군이 이미 한반도에 주둔 중입니다. 그것이 한국인들에 대해 미국의 방위와 안보 협력 약속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미 국방부는 동시에 한미 동맹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북한을 향해선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군사) 관계는 '방어'에 관한 것입니다. 평화를 지키려는 것일 뿐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전략 자산 상시 배치에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핵 문제를 '핵 확산 방지' 차원으로 접근하면서 미군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에 부정적이었던 미 정부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갑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시각 17일 : "비확산 조약 아래 책임 있는 행위자는 핵을 갖고 있지 않은 세계 각국이 '핵무기 획득을 통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짓지 않도록 확실히 막아내야 합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의 동·서해 포사격 이후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북과 조건 없는 대화가 준비돼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전략폭격기 B-1B 4대가 미 공군기지를 출발해 괌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1B의 괌 배치는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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