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시위대 폭행 두고 양국 외교 충돌

입력 2022.10.20 (03:44) 수정 2022.10.20 (03: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하던 시위대 한 명이 영사관 영내로 끌려가 폭행당한 사건이 영국과 중국 간 외교 충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리버리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영국 영토에 있었고 시위는 평화롭고 합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수사할 것이며 세부 내용이 나오면 그와 관련해서 뭘 더 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이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했습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16일 맨체스터 주재 영국 영사관 밖에서 30∼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이던 중 영사관에서 몇 명이 나와서 시위대 1명을 영내로 끌고 들어가 공격했습니다.

전날 알리시아 키언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정시위안 맨체스터 총영사 등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놨고, 더 타임스는 사건 영상에 등장한 다른 인물들도 영사관 직원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에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5세 피해자 밥 찬은 이날 의원들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영사관으로 끌려간 것이며, 영사관에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쳤고 사건 후 응급실에 갔지만 일을 해야 해서 11시간 만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홍콩에서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아들이 한 명 있는 수리공입니다.

그는 "홍콩의 가족들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시위에 간 걸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히려 영국이 총영사관 보호에 소홀했다며 외교 경로로 항의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시위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질문받자 "불법 분자가 총영사관 부지에 불법 진입해 안전을 위협했다"며 영국 외교부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THECHASER NEWS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시위대 폭행 두고 양국 외교 충돌
    • 입력 2022-10-20 03:44:30
    • 수정2022-10-20 03:46:09
    국제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중 시위를 하던 시위대 한 명이 영사관 영내로 끌려가 폭행당한 사건이 영국과 중국 간 외교 충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리버리 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영국 영토에 있었고 시위는 평화롭고 합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수사할 것이며 세부 내용이 나오면 그와 관련해서 뭘 더 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날 이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했습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16일 맨체스터 주재 영국 영사관 밖에서 30∼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이던 중 영사관에서 몇 명이 나와서 시위대 1명을 영내로 끌고 들어가 공격했습니다.

전날 알리시아 키언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정시위안 맨체스터 총영사 등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놨고, 더 타임스는 사건 영상에 등장한 다른 인물들도 영사관 직원이라는 추측이 온라인에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5세 피해자 밥 찬은 이날 의원들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영사관으로 끌려간 것이며, 영사관에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얼굴이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쳤고 사건 후 응급실에 갔지만 일을 해야 해서 11시간 만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홍콩에서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아들이 한 명 있는 수리공입니다.

그는 "홍콩의 가족들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시위에 간 걸 후회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히려 영국이 총영사관 보호에 소홀했다며 외교 경로로 항의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시위자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질문받자 "불법 분자가 총영사관 부지에 불법 진입해 안전을 위협했다"며 영국 외교부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THECHASER NEWS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