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심야·낮 잇따라 포사격…“적 도발에 경고사격” 책임 전가

입력 2022.10.20 (07:15) 수정 2022.10.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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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젯밤과 어제 낮 9.19 군사합의를 또 어기고 동해와 서해상으로 수백 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남측의 포 사격에 대응한 거라며 우리 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12시 반쯤, 북한이 또 포 사격을 감행했습니다.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백여 발을 쐈는데,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그젯밤 10시쯤에도 북한은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백여 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을 사격했습니다.

불과 14시간여 동안 동해와 서해에서 9.19 합의를 잇따라 위반한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동서해 낙탄 지점 9.19 군사 합의에 따른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이며 우리 영해에서 관측된 낙탄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포 사격을 관측한 뒤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 통신을 수 차례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 사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포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들이 수십 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위협 경고사격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 군의 호국훈련은 '북침연습'이라며 "특별히 엄중시한다"고 했습니다.

합참은 해상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엄중 경고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미 연합군은 대규모 도하 훈련을 벌였습니다.

남한강 교량이 파괴된 가상 상황에서 한미 공병 전력과 공격 헬기, 전투기 등이 참가해 연합·합동 전력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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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심야·낮 잇따라 포사격…“적 도발에 경고사격” 책임 전가
    • 입력 2022-10-20 07:15:26
    • 수정2022-10-20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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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젯밤과 어제 낮 9.19 군사합의를 또 어기고 동해와 서해상으로 수백 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남측의 포 사격에 대응한 거라며 우리 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12시 반쯤, 북한이 또 포 사격을 감행했습니다.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백여 발을 쐈는데, 9.19 군사합의에 따라 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앞서, 그젯밤 10시쯤에도 북한은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백여 발의 포 사격을 했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을 사격했습니다.

불과 14시간여 동안 동해와 서해에서 9.19 합의를 잇따라 위반한 겁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동서해 낙탄 지점 9.19 군사 합의에 따른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이며 우리 영해에서 관측된 낙탄은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포 사격을 관측한 뒤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 통신을 수 차례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 사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포 사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들이 수십 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위협 경고사격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 군의 호국훈련은 '북침연습'이라며 "특별히 엄중시한다"고 했습니다.

합참은 해상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엄중 경고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미 연합군은 대규모 도하 훈련을 벌였습니다.

남한강 교량이 파괴된 가상 상황에서 한미 공병 전력과 공격 헬기, 전투기 등이 참가해 연합·합동 전력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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